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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소식

SINAP 선정작가 이슬기 개인전 <메아리(ECHO)>



신도리코는 매년 한국 미술계를 이끌어나갈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 신도 작가지원프로그램SINAP(Sindoh Artist Support Program)을 통해 유망 작가를 선정합니다. 올해 신도문화공간에서 개최되는 마지막 전시는 2015년 제5회 SINAP 선정작가인 이슬기 작가의 개인전이 <메아리(ECHO)>라는 재목으로 개최되어 오는 12월 23일까지 진행됩니다.


이슬기 작가에게 세계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뉜 채 존재하는 듯 보입니다. 우리 눈 앞에 펼쳐진 현실 세계와 더불어 또 다른 하나의 세계, 즉 신화, 설화, 속담 등에 숨어 삶의 이면에서 슬금슬금 우리 일상에 조금씩 개입해온 또 하나의 세계가 존재합니다.


이슬기 작가는 이 두 세계를 연결 짓는 매개체로서 상상력과 언어 체계가 시각적으로 응축된 작품을 창조해냅니다. 그리고 그 작품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정신이 바쁜 현실 속에 잊고 있는 것을 소환하고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제5회 신도 작가지원 프로그램(SINAP)의 결과물로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북과 메아리, 그리고 누비 이불을 통해 이 두 세계의 연결과 공존을 시도합니다. 



현실세계와 숨은 세계를 연결하는 매개체 1 <북>


인류학적인 측면에서 ‘북’은 고대부터 현재까지 많은 문화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합니다. 흩어져 있는 사람들을 한데 모으는 등 공동체 사회의 구심점이 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작가는 이 전시를 위해 특별히 경기도 무형 문화재 임선빈 장인과 협업 제작한 북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이 북에 보름달 안 토끼에 대한 구술문화를 더했습니다. 달 속 토끼는 한국은 물론 멕시코에서도 구전 되어온 설화입니다. 작가는 개인이 공동체 사회의 구심점이 되는 북을 울리는 행위와 보름달을 연상시키는 대북을 통해 달 속 토끼의 융합을 시도합니다.


작가는 그 어떤 전시보다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의 참여를 기원한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런 까닭에 전시장의 한 가운데 위치한 북의 현전은 현대 사회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공동체 의식과 소통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ECHO, 2016, Print on Fabric, Size Variable



현실세계와 숨은 세계를 연결하는 매개체 2 <메아리>


북 너머 자리잡은 커튼 형식의 설치물은 산이 중첩된 메아리, 즉 소리를 색깔로 전환시키는 작업입니다. 전시를 감상하기 위해 커튼을 헤치며 지나가야 하는 관람객이 공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입니다. 작가가 관람객들이 이번 전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바라는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U: 금강산도 식후경, 2014, Silk Nubi, 195 x 155 x 1 cm(좌)

     U: 오리발 내밀기, 2014, Silk Nubi, 195 x 155 x 1 cm(중)

         U: 이왕이면 다홍치마, 2014, Silk Nubi, 195 x 155 x 1 cm(우)



현실세계와 숨은 세계를 연결하는 매개체 3 <이불>


작가는 이불 작품에 대하여 “오방색으로 하나 하나 속담을 표현함으로써 이불 문양에 비친 추상적인 그림이 속담과 연결되는 순간 그 기하학적 무늬는 우리 머리 속에서 춤을 춘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프랑스 파리 공공 컬렉션 Fonds Régional d’Art Contemporain de l’Île-de-France Le Plateau로 들어간 이 이불작품들은 조성연 통영누비 장인과의 협업이고, 메아리 커튼은 예전 작가가 개인전을 열었던 파주 미메시스미술관 베너 제작회사인 청강기획에서 제작하였습니다. 


이슬기 작가의 개인전은 신도리코 서울 본사에 위치한 ‘신도문화공간’에서 관람이 가능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미술 그리고 작가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직접 확인해보기를 바랍니다.




<전시 안내>


신도문화공간 이슬기 개인전 <메아리(ECHO)>


장소: 신도문화공간 (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 24길 3)

일시: 2016년 11월 1일 (화) ~ 12월 23일 (금)

관람: 오전 10시 ~ 오후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