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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직장인 SNS 생활백서, 직장동료와 친구맺기 당신의 생각은?



하나의 SNS 채널에 두 개의 계정(세컨드 계정)을 개설해 활동하는 이용자가 적지 않게 늘고 있습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4명 중 1명(26.4%) 꼴로, 이 같은 부계정(비밀·비공개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실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싶지 않은 마음과 친목과 회사관계 등 용도에 따라서 다르게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특히 직장생활 중인 회사원은 비밀 계정 사용에 대한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하죠.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라 여겨지는 SNS 채널에, 같은 회사에 소속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 혹은 직속 상사와 팀원이 친구 신청을 해 온다면 수락할 것인지, 거절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결코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여러분은 직장 내 상사·동료·선후배와의 ‘SNS 친구맺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직장동료와 SNS 친구맺기? 


신도리코 블로그에서 실시한 이벤트의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신도리코 블로그는 지난 달 블로그 방문객을 대상으로 ‘같은 회사에 재직 중인 직장동료가 SNS 친구맺기를 신청한다면 수락할 것인가, 수락하지 않을 것인가’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았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선택에 응답하겠습니까?



▲ 신도리코 블로그 <직장동료 SNS 친구 신청> 관련 설문 결과



위 도표에서 알 수 있듯이, “NO, 친구 신청을 수락하지 않는다”가 56.7%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YES, 친구 신청을 수락한다”는 43.3%를 기록했죠. 부정적인 견해가 압도적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해당 질문에 대한 결과는 근소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직장인이 생각하는 SNS 친구란 무엇일까요?





YES! 친구 맺기 수락 


‘친구 신청을 수락한다’는 응답이 무려 43.3%에 달했습니다. 이들은 서먹했던 동료와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의견이 절대적이었습니다. SNS를 통해 상대의 취미생활과 관심분야를 알게 됐고, 본인과 비슷한 점을 찾아 함께 공유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죠. 특히 첫 입사와 이직과 같은 새로운 환경에 노출된 회사원들은 모든 것에 적응하기 바쁜 이때, 주변 동료가 먼저 친구 신청을 해 오면 되려 반갑다고 합니다.


한편 거절할 수 없기에 수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속 상사의 선팔(먼저 친구 신청)은 쉽게 피할 수 없는 무언의 압박이 느껴진다”, “거절하면 토라질 것 같다”, “왜 수락하지 않는지 묻기 때문에 하지 않을 수 없다” 등 에피소드가 다양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직장동료의 친구 신청은 필수로 수락하되, 본인 스스로 SNS 활동 빈도를 낮추거나 포스팅에 따라 공개 여부를 달리해 관리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고 하죠.





NO! 친구 맺기 거절 


‘친구 신청을 수락하지 않는다’에 응답한 직장인들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부분 개인생활에 대한 지나친 간섭과 관심 등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거절한다는 답변이었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싶다는 말을 습관처럼 적었는데, 민망하다”, “출근할 때마다 전날 포스팅한 일에 대해 물어본다”, “비밀 사내연애가 들켰다”, “술을 못 마시는 척 했는데, 친구들과 한 잔 하는 사진을 올려 거짓말쟁이가 됐다”, “마음에 드는 친구를 콕 찍어 소개시켜 달라고 조른다”, “아프다는 핑계로 휴가를 내고서는 여행을 다녀온 것이 들통났다” 등과 같은 구구절절 한 사연이 거절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말해줍니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특별한 거절 법이 있습니다. “SNS를 하지 않는다”로 둘러대거나, 이런 경우를 대비해 만들어 둔 또 다른 계정을 공유해 간접적으로 친구 맺기를 거절하는 것이죠. 한 응답자는 “거절하기 위해 SNS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둘러댔고, 스마트폰 화면에서 SNS 어플을 삭제한 적이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SNS 세상 속 바람직한 자세 


SNS는 더 이상 개인의 공간만이 아닙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때론 직장동료가 때론 제3자가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이러한 관계를 통해 사생활이 노출될 수도 있기 때문에 SNS를 이용함에 있어 지켜야 할 선, 바람직한 자세라는 것이 주목 받습니다. 다음 내용을 참고해 직장동료와의 SNS 속 관계 형성을 올바르게 이끌어 보세요.





소신 발언은 자제 


많은 이견이 있을 법한 글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사회적 이슈를 다룬다거나, 정치적 발언, 성적 의견을 언급하는 것은 반드시 사전 고민이 필요하고 신중한 글귀로 작성해 공개하는 것이 올바릅니다. SNS 채널이 개인적인 공간임에는 틀림 없으나, 자신의 이념, 이미지를 대변할 수 있는 민감한 주제에 대한 소신을 남길 때는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어는 곧 얼굴 


욕설, 비속어, 줄임말, 신조어 등 사용하는 언어에 대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특히 회사 내 최고 연장자 혹은 직속 상사와 친구라면, 이 같은 문제는 더욱 중요한데요. 직장 내 본인의 이미지와도 직결 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성이 요구되는 부분입니다. 반대로 후배와 친구가 된 선배의 언어 사용도 중요합니다. 후배가 올린 글에 댓글을 남길 경우 명령조 혹은 가르치는 듯한 말투와 내용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SNS에 접속한 그 때만큼은 업무의 연장선에서 만난 사이가 아닌 개인적인 공간에서 조우한 친구이기 때문이죠.



업무 지시는 사절 


업무에 관한 지시 및 의견 공유는 절대 SNS를 활용하지 않습니다. 특히 업무 시간 외까지 침범해 메시지, 댓글 등으로 할 일을 알리고 답변을 요하는 것은 결단코 예의가 아닙니다. 이러한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관계가 거절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뿐만 아니라 늦은 시간 혹은 주말의 이른 아침 등에는 좋아요, 댓글 등의 피드백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를 떠나 오롯이 개인의 일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만큼은 지켜주는 것이 예의이죠. 단순 친목도모, 정보 공유 등의 이유로 맺어진 친구임을 자각하고 그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나친 관심은 NO 


업로드 되는 모든 글과 사진에 좋아요 버튼을 누르거나, 불필요한 내용의 댓글을 수시로 남기는 것은 상대를 불편하게 만드는 행동입니다. 적당한 선에서 본인이 정말로 관심 있는 글 또는 사진이거나, 좋다고 느끼는 혹은 생각을 공유하고 싶은 포스팅이 있다면 그것에 한해서만 반응하는 것이 관계 지속에 좋습니다.



주제는 가볍게 


직장동료의 친구 신청을 수락했다면, 일상 중 SNS용으로 활용 가능한 주제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자유를 간섭 받고 싶지 않다면 애초에 거절하는 것이 옳고, 만약 그러지 못했다면 신경 써야 할 부분입니다.


직장, 업무, 함께 아는 특정 인물과 관련한 내용은 삼가야 합니다. 자칫 흠이 될 수 있을 법한 빗대어 표현한 문구도 자제하는 것이 좋죠. 되도록 누구나 공감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일상을 주제화 하는 방향을 추천합니다. 맛집, 데이트 코스, 여행 정도면, 올리는 이도, 보는 이도 가볍게 눈요기 할 수 있죠.





친구 신청을 수락하고, 수락하지 않고는 개인의 선택입니다. 또 수락한 이후의 관리 역시도 본인 스스로가 선택하고 행하는 것이죠. 무엇보다 직장생활과 개인생활은 구분돼야 하기 때문에 직장동료와의 SNS 속 관계는 신청하는 이도, 수락하는 이도 모두가 지켜야 할 선 내에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