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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이번 추석 연휴, 알차게 즐길 수 있는 국내 & 해외 여행지 추천



올해 추석은 그야말로 ‘황금연휴’입니다. 9월30일부터 10월 9일까지, 무려 열흘 남짓의 시간이 주어지니 이만한 휴가도 없습니다. 거기다 2017년의 마지막 휴일이라 반드시 즐겨야 하는 때입니다. 그래서 ‘여행’을 추천합니다. 평소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부족했다면 추석맞이 가족여행을 떠나보고, 친구·연인과의 힐링이 필요했다면 연휴맞이 우정여행을 다녀 와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추석연휴 저격’ 국내외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근교라서 좋은 국내여행 


올 여름, TV예능프로그램 시장에 새 바람의 주역은 단연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입니다. 분야를 넘나드는 잡학박사들이 국내를 돌며 다양한 관점에서의 지식을 논하는 ‘수다 여행’은 남녀노소에게 독서와 여행의 진면목을 알게 했습니다. 특히 여행의 진가, 숨은 명소를 발견하는 재미, 맛있는 음식을 대하는 자세 등은 ‘재미없다’, ‘별거 없다’로 평가 받던 국내여행의 인식을 뒤바꾸는 계기가 됐죠.


추석을 쇤 후에도 휴일은 충분합니다. 그러니 고향집 근교로 가족여행을 한번 떠나 보세요. 볼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도시도 좋고, 시골 내음 물씬 나는 작은 마을도 훌륭합니다. 가까워서 신나고 친숙해서 정겨운 ‘가보고 싶은 국내여행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알면 쓸데 있는 '통영' 


한 설문조사를 통해 경상남도 ‘통영’의 인기를 실감합니다. 이것이 예능프로그램의 힘일까요, 알쓸신잡을 통해 소개된 이곳은 최근 각광 받는 여행지에 이름을 올려, 경남권 대표 여행 도시 ‘부산’과 더불어 관광 명소로 성장 중입니다.


통영은 한려수도의 심장으로 ‘남해안의 보석’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항구를 자랑하는 동양의 나폴리이자 임진왜란의 터로 대한민국의 가치와 역사를 품고 있습니다. 각종 해산물의 싱싱함은 두 말할 것 없고 따뜻한 기후는 축복 받은 고장임을 알립니다. 통영을 찾는다면 ‘이순신’과 ‘거북선’, ‘해산물’과 ‘섬’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 통영 문화마당강구안거북선 (출처: 통영시 홈페이지)




▒ 통영 명소 추천 

- ‘이순신공원’, ‘문화마당강구안거북선’, ‘착량묘(이순신 장군 사당)’에서 역사 배우기

- 유람선, 케이블카로 ‘소매물도’, ‘욕지도’, ‘비진도’, ‘대매물도’ 등 주변 섬 엿보기

- 해삼, 멍게, 멸치, 굴 등 남해안 해산물의 집합처 ‘중앙시장’, ‘서호시장’, ‘거북시장’ 둘러보기


▒ 통영 맛집 추천 

- 9~10월 제출 ‘해산물’

- 어부들의 끼니인 김밥을 쉬지 않게 하고자 반찬을 따로 담아 만든 ‘충무김밥’

- 6.25전쟁 이후 만들어진 전통 빵으로 어부들의 간식이자 통영시의 특산품인 ‘꿀빵’


       




먹고 보는 '순천·보성' 


통영에서 왼쪽 방향으로 눈을 돌리면 전라남도 ‘순천’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보성’이 있습니다. 이 두 곳에서는 반드시 맛있는 한끼를 즐겨야 합니다. 대한민국 갯벌 음식의 원형이라 일컫는 순천의 ‘짱뚱어탕’은 서남갯벌권의 복날 보양식과도 같고, 집 나간 며느리를 부르는 보성의 ‘가을 전어’는 추석날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푸짐한 명절밥상의 반찬이 됩니다. 곧 제철을 맞는 보성군 벌교읍의 ‘꼬막’은 환절기라 떠난 입맛을 되돌리죠.


식사 후 차 한잔도 가능합니다. 특히 보성은 해양성 기후와 대륙성 기후가 만나는 자리에 위치해 있어 까다로운 차의 성향을 제대로 만족시키는 천혜의 차 재배지로, 국내 ‘녹차’ 시장의 리더 격입니다. 청정한 산지 아래에서 마시는 차 한잔이면 힐링은 절로 될 법 합니다.






▒ 순천 명소 추천 

-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갈대밭)’, ‘순천만자연생태공원’에서 생태보고 배우기

- ‘선암사’, ‘송광사’, ‘낙안읍성(민속마을)’에서 가을 단풍 구경하기

- ‘아랫장’, ‘야시장’, ‘남제골 벽화마을’에서 서남권 갯벌 음식 맛보기


▒ 보성 명소 추천 

- 한옥과 일식이 혼합된 일본식여관 ‘구 보성여관’에서 보성의 근현대 역사문화환경 알기

- 조선시대 향교 ‘보성향교’에서 안식 찾기

- 우리나라 최대 녹차 생산지 ‘보성녹차밭’에서 여유 즐기기


      




감성충전 '홍천' 


산림청이 숲의 경관과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대규모 ‘명품 숲 10개소’를 발표했습니다. 이곳에 강원도 ‘홍천’의 ‘잣나무숲’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태백산맥의 서사면에 자리잡은 홍천은 장대한 산봉우리들이 줄지어 에워싸고 있는 산악지방으로, 훤칠하게 치솟은 나무와 그것이 만든 숲이 경관을 만드는 곳입니다.


이 절경은 가을에 빛을 발합니다. 노란빛 넘실대는 은행나무숲과 붉은 기운 가득한 남설악의 단풍은 9월과 10월, 홍천을 찾아야 하는 이유를 만듭니다. 특히 ‘홍천 은행나무숲’은 10월에만 한시적으로 개방하는 장소입니다. 숲의 나무는 모두 수나무로만 심어져 은행 특유의 냄새 걱정 없이 숲의 절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름철 강원도에서 즐겼던 레포츠의 세계를 뒤로 하고, 올 가을은 피톤치드 마시는 힐링여행으로 시작해 보시죠.






▒ 홍천 명소 추천 

- ‘은행나무숲’, 잣나무숲’, 남설악의 ‘흘림골’과 ‘주전골’에서 가을 절경 보며 피톤치드 마시기

- ‘핀란드마을’, ‘홍천테마파크’, ‘무궁화마을’에서 여행 사진 찍기

- 국내 유일의 강변 온천 ‘홍천 온천’에서 피로 풀기


▒ 홍천 맛집 추천 

- 다른 고장에서 느낄 수 없는 차지고 쫄깃쫄깃한 맛이 유명한 ‘옥수수’

- 국내 최대 잣 생산지에서 만든 ‘잣두부’, ‘잣막걸리’

- 강원도 전 지역의 별미 ‘한우’


     




이유 있는 추석맞이 해외 여행 


그렇다고 ‘여행’ 앞에 ‘해외’가 빠지는 것은 서운합니다. 그러니 가늠할 수 없는 스케줄 탓에 지금에서야 티켓팅을 해볼까 하는 여행객도 주저 말고 떠나야 합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올 추석연휴는 황금연휴입니다. 대신 뒤늦게 떠나는 만큼 더 알차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선택이 필요한데요, ‘추석연휴’, ‘가을’, ‘10월’이라는 키워드가 딱 맞는 해외여행지를 알아보겠습니다.





굿바이 명절 '일본 교토' 


겨우 선택해 찾은 여행지 마저 연휴여서는 안 되겠죠? 따라서 여행 전 그 나라의 휴일과 연휴, 명절, 국경일 등을 미리 알고 가는 것은 프로여행러의 참 모습입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추석 연휴를 보내는 중화권을 제외하고, 가까이 방문할 수 있는 곳으로 일본 ‘교토(Kyoto)’를 추천합니다. 참고로 일본은 새해 첫날인 오쇼가츠(お正月)와 매년 양력 8월 15일을 중심으로 치르는 ‘오봉(お盆)’이 최대 명절입니다.


교토는 도쿄, 오사카와 달리 일본 특유의 고즈넉한 정서가 살아 숨쉬는 작은 도시입니다. 때문에 사원, 공원(숲길)에서는 산책과 데이트하기 좋고, 모든 골목은 사진을 부르는 명소라 즐겁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와 가까이 있어 비행시간이 짧아 여행지에서의 온전한 시간을 즐기기에 최적이죠.



▒ 교토(Kyoto) 명소 추천 

- 아라시야마: 교토시 서편에 위치한 작은 시골 마을로, 150m 길이의 목조다리 ‘도게츠교’,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사찰 ‘텐류지’, 대나무 숲 ‘치쿠린’ 등이 유명.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으로 이름을 알렸고 한국과 달리 12월 초까지 단풍의 절경을 즐길 수 있음

- 기요미즈데라(청수사): 오토와산(音羽山) 중턱 절벽에 위치한 사원으로 교토의 랜드마크라 불림. 본 당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전망과 사계절의 풍경이 절경으로 이름 높은 곳

- 기온거리: 교토의 밤거리, 음식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 일본 정식부터 오반자이(가정식), 이자카야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음


     




건기의 끝자락 '인도네시아 발리' 


굳이 날 좋은 우리나라를 떠나 방문한 여행지가 ‘우기’인 것도, 모든 상점과 명소가 문을 닫는 것 못지 않게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특히 건기와 우기가 명확한 동남아시아권 여행을 계획한다면 그 시기는 반드시 알아둬야 하죠. 인도네시아의 섬 ‘발리(Bali)’는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3월까지 폭풍우가 쏟아지는 우기입니다. 따라서 이번 추석연휴에 재빠르게 다녀 온다면 올해 마지막 발리 여행을 경험할 수도 있겠네요.


인도네시아는 섬과 섬을 오가며 즐기는 나라입니다. 발리는 물론이고 예능프로그램 <윤식당>을 통해 화제가 된 ‘길리섬’과 ‘롬복’까지는 꼭 가 봐야 할 명소입니다. 더불어 건기의 끝자락에 만끽하는 수상스포츠는 한국이 아닌 그곳에서만 가능하기에 반드시 도전하고 와야 할 숙제입니다.



▒ 발리 주변 섬 추천 

- 롬복(Lombok): 발리에서 약 35km 정도 떨어진 동쪽에 위치한 섬. 셍기기(Senggigi) 해변에서 레포츠 즐기기

- 길리(Gili): 롬복 섬에서 북서쪽에 떨어진 3개의 섬으로 이뤄진 제도(길리 트라와앙, 길리 메노, 길리 아이르). 드넓은 백사장과 투명한 바다는 휴가지로 제각. 세 곳 중 ‘길리 트라와앙’은 <윤식당> 촬영지로 알려져 인기

- 뽈라우 모조(Pulau Mojo): 모요섬, 모조섬으로 불리는 섬. 롬복에서 동쪽으로 떨어져있고 사슴보호구역이 있는 드넓은 국립공원이 자리해 하이킹을 즐길 수 있음.


▒ 발리 수상스포츠 추천 

- 스쿠버다이빙: 잠수용 장비를 착용하고 잠수해 바다를 탐험하는 스포츠. 다이빙 포인트로 누사두아, 빠당바이, 뚤람벤 추천

- 서핑: 보드를 타고 파도를 즐기는 스포츠. 꾸따 비치, 따나 롯 비치, 메데위 비치, 울루와뚜 비치, 술로반 비치 추천

- 래프팅: 고무보트를 타고 계곡의 급류를 헤쳐나가는 스포츠. 발리의 내륙인 우붓의 아융강 추천. 산비탈을 깎아 만든 계단식 논과 울창한 열대림 속 래프팅 즐기기. 


     


▲ 메일플로드의 정점 ‘몽트랑블랑 국립공원’ (출처: 캐나다관광청 블로그)



메이플로드 '캐나다 퀘벡' 


긴 연휴 덕에 떠나는 해외여행이면 장거리도 좋습니다. ‘캐나다’쯤은 어떤가요. ‘2017년 국내 단풍 절정시기’가 10월 중순 이후라는 점에 주목해 본다면, 추석연휴에 맞춰 이른 가을을 만나고 오는 것도 설렘일 것 같습니다. 거기다 ‘단풍국’ 캐나다의 가을이면 설명할 필요가 없겠죠.


캐나다는 9월 중순부터 10월 초중순까지 단풍으로 절경을 이룹니다. 거기서도 ‘퀘벡(Quebec)’은 찬란함 그 자체인데요,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서도 이미 진가를 증명했습니다. 대표 단풍 관광지로는 ‘메이플로드(Maple Road)’를 꼽습니다. 이 길은 나이아가라폭포에서 퀘벡시티까지 이어지고, 가는 내내 아름다움의 절정이 두 눈을 황홀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퀘벡주에 위치한 ‘몽트랑블랑’입니다. 울창한 숲과 호수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고원으로 캐나다 퀘벡의 최대 휴양지라 불립니다.



▒ 퀘벡(Quebec) 명소 추천 

- 샤토 프롱트낙 호텔(Chateau Frontenac Hotel): 1893년 건립된 퀘벡시의 유명 호텔로, 세인트로렌스 강이 내려다보이는 절벽에 위치. 프랑스 문화의 정체성을 지켜가는 상징물로 드라마 <도깨비>에 등장해 화제

- 몽모랑시 폭포(Montmorency Falls): 퀘벡 시내에서 동쪽으로 13km 떨어진 곳에 위치. 83m 낙차로 나이아가라 폭포 보다 30m 높은 폭포

- 세인트로렌스 강(Saint Lawrence R.): 북아메리카에서 대서양으로 흐르는 하천 중 최대의 수계((水系)를 이루는 곳. 유람선 관광이 인기

- 몬트리올 노트르담 대성당(Notre-Dame Basilica of Montreal): 세계 노트르담 대성당 중 가장 아름다운 내부를 자랑하는 성당


      

    



열흘 간의 휴식이 주어졌으면 즐겨야 마땅합니다. 거기다 여행을 유발하는 계절 ‘가을’이 시작됐으면 그 유혹에 풍덩 빠져야 자연스럽죠. 국내도 좋고 해외도 좋습니다. 만월이 뜨는 보름 날에 맞춰 풍성한 여행길에 올라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