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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꽃길만 걷게 해줄게! 드라이브와 산책하기 좋은 봄나들이 꽃길 추천



드디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일대에도 봄꽃의 만개 소식이 전해옵니다. 때아닌 눈과 큰 일교차로 기약 없이 미뤄야 했던 봄나들이를, 이제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는데요. 올해의 꽃길 여행지는 어디가 제격일까요? 매년 이맘때면 찾는 유명 벚꽃길도 좋고, 아는 사람만 간다는 숨은 산책로도 좋습니다. 만개 시기에 맞춰 재빠르게 다녀올 수 있는, 서울 중심의 ‘드라이브와 산책하기 좋은 꽃길’을 소개합니다.



▲ 이미지 출처: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숨은 볼거리 @북서울꿈의숲 


가장 먼저 소개하는 곳은 서울의 북쪽을 수놓은 꽃길 ‘북서울 꿈의 숲’입니다. 서울시 강북구에 위치한 이곳은, 월드컵공원과 올림픽공원, 서울숲에 이어 서울에서 네 번째로 큰 녹지공원으로 봄에는 거대한 ‘벚꽃길’을, 가을에는 울창한 ‘단풍숲’을 만들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합니다. 20개 가량의 입구 중 동문과 서문을 선택해 거닐면 두 발이 닿는 곳곳에서 완벽한 봄꽃의 내음을 맡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죠. 이곳이 알려진 데는 다양한 볼거리가 한 몫 하는데요. 대형 연못인 월영지와 월광폭포.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49.7m의 전망대, 미술관, 놀이터, 아트센터 등이 봄나들이를 나온 연인과 가족의 발걸음을 즐겁게 합니다. 특히 북서울 꿈의 숲은 돗자리와 그늘막 설치가 가능한 공원으로 쉬어가기 좋습니다. (▶서울 강북구 월계로 173 북서울꿈의숲)





이곳에서 자동차로 15분 정도 더 달리면 ‘서울창포원’도 만날 수 있는데요. 이곳은 서울 강북의 끝자락인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에 위치한, 세계 4대 꽃 중 하나로 꼽히는 붓꽃이 가득한 특수 식물원입니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 외의 ‘이색 봄꽃길’을 거닐고 싶다면, 그리고 조금 늦은 봄나들이를 계획 중이라면 서울창포원을 방문해 보세요. 참고로 붓꽃(아이리스)은 5월과 6월에 만개하는 자주 빛을 띈 봄꽃입니다. (▶서울 도봉구 도봉동 산4 서울창포원)



▲ 이미지 출처: 워커힐 공식 네이버 포스트



환상적인 드라이브 @워커힐길 


북서울에서 내려와 동쪽으로 가면 서울의 대표적인 ‘꽃길 드라이브 코스’인 ‘워커힐길’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워커힐로’, ‘워커힐벚꽃길’, ‘아차산 산책로’로도 불리는 이곳은,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530-1번지 광나룻길에서 광장동 365번지 워커힐아파트에 이르는 ‘왕벚꽃길’을 말하는데요. 도로 양쪽을 빼곡하게 메운 벚꽃이 자연스레 터널을 만들어 자동차로는 10분 남짓 드라이브하기 좋고, 40분 간 거니는 산책로로도 으뜸입니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383-5 시작)


여유가 있다면 워커힐길의 중간에 위치한 ‘아차산 생태공원(광진구 광장동 370)’도 잠시 들러 보세요. 그리고 이 길의 끝에(아파트에서 호텔로 들어서는 지점)서 펼쳐지는 워커힐호텔의 봄 축제 ‘2018 봄 와인&비어 페어: 구름 위의 산책’도 즐겨 보기 바랍니다.



▒ 그랜드워커힐 비어페어 & 아트마켓 

- 2018. 4. 7(토) ~ 8(일)

- 세계 각국의 프리미엄 맥주 시음 및 판매

- 가죽, 한정판 니트, 하이엔드 스카프, 액세서리 등 수제 공예품 전시 및 판매


▒ 그랜드워커힐 와인페어 

- 2018. 4. 14(토) ~ 15(일) & 21(토) ~ 22(일)

- 하우스 와인부터 최고급 와인까지 시음 및 판매

- 버스킹 공연, 현장 이벤트 등 진행

예약하기


   


▲ 이미지 출처: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워커힐길만으로 조금 아쉽다면, 자동차로 15분 정도 더 달려 성동구-광진구-중랑구-동대문구를 연결하는 ‘중랑천’의 꽃길도 만나보세요. 이곳은 서울 시내에서 산책하기 좋은 명길 중 하나로, 봄이면 제방 위에는 벚꽃이, 아래 산책로에는 유채와 창포(여러해살이풀)가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하는 꽃길입니다. 특히 중랑구에 다다르면 ‘중랑천제방 장미벚꽃길’이 하천을 따라 조성돼 있는데, 핑크빛 벚꽃과 붉은빛 장미의 조화가 봄날의 화려함을 그려냅니다. 그리고 다음달이면 ‘장미터널’을 일대로 축제도 펼쳐지죠. (▶지하철 태릉입구역 ~ 사가정역까지) 


덧붙여 여기서 자동차로 10분만 더 이동하면 ‘중랑캠핑숲’의 ‘배꽃길’도 볼 수 있는데, 앞서 소개한 ‘붓꽃길’과 같이 놓치지 말아야 할 이색 봄꽃길 중 하나입니다.



▒ 서울장미축제 2018 

- 2018. 5. 18(금) ~ 20(일) / 서울특별시 중랑구 중랑천로 332

- 중랑천 일대의 수천만 송이 장미를 주제로 한 축제

- 홈페이지


   




서울의 중심 @인왕산길 


이번에는 서울의 중심으로 가 보겠습니다. 사직공원에서 황학정을 거쳐 북악스카이웨이 초입에 이르는 ‘인왕산길’을 추천하는데요. 이곳은 도심 한가운데서 꽃을 즐기며 여유롭게 드라이브 할 수 있는 특별한 길로, 연인과의 ‘데이트 코스’로 제격입니다. 해가 질 무렵 차에 올라 타 도로 주변으로 무성하게 자란 봄꽃들을 감상하고, 저녁쯤 인왕산길의 메인 무대인 북악팔각정에 멈춰서 빼곡한 불빛으로 채워진 서울의 야경을 내려다 보면 그야말로 ‘봄나들의 끝’을 경험할 수 있죠. (▶서울 종로구 사직동 1-44 시작)


서울의 중심에서 더 다양한 꽃길을 감상하고 싶다면 북악팔각정에서 내려와 ‘삼청공원(종로구 북촌로 134-1)’을 경유해 ‘남산공원(중구 남산공원길 125-54)’에서 마무리하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각각의 공원에서 만개한 봄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서울시 내 손안에 서울



비밀의 산책로 @안양천벚꽃길 


중심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면,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안양천벚꽃길’이 있습니다. 안양천은 한강으로 흐르는 지류 하천으로, 양천구-영등포구-구로구-금천구까지 이어지는데, 바로 여기에 10km(지하철 5호선 양평역 ~ 1호선 금천구청역)의 길고 운치 있는 뚝방 꽃길이 조성돼 있습니다. 매년 봄이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에 비해 아직 유명세를 덜 타 여유롭게 꽃을 감상하며 드라이브와 산책할 수 있는 명소이죠. 윤중로에서 자동차로 20분도 채 걸리지 않기 때문에 그곳에서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적합합니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5가 25)



▲ 이미지 출처: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벚꽃엔딩 @서울대공원 


남쪽으로 내려가 서울을 조금 벗어나 보겠습니다. 이곳에서의 추천 꽃길은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인데요. 봄꽃이 가장 늦게 만개해 ‘벚꽃엔딩’을 즐기러 오는 이들이 많은 곳입니다. 특히 서울대공원의 호수둘레길과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에서 서울랜드 내부를 순환하는 벚꽃길은 울창하다 못해 거대해 대놓고 봄날의 기운과 향기를 선물합니다.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가 자리한 경기도 과천시 일대에서는 4월 첫째 주를 시작으로 다양한 축제가 펼쳐집니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꽃도 보고 볼거리, 먹거리도 즐길 수 있는 봄맞이 시간을 가져 보세요. (▶경기도 과천시 대공원광장로 102 일대)



▒ 서울대공원 벚꽃축제 

- 2018. 4. 7(토) ~ 22(일) → 호수둘레길 4.7~15 / 동물원 겹벚꽃길 4.21~22

- 왕벚꽃과 겹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공원에서 마지막으로 즐기는 벚꽃축제

- 홈페이지


▒ 서울랜드 벚꽃축제 

- 2018. 4. 6(금)부터 / 경기도 과천시 광명로 181

- 서울랜드 도레미악단 ~ 월드컵 약 100m 벚꽃길 추천

- 지하철 4호선 대공원(서울랜드)역 ~ 서울랜드 순환로 왕벚꽃길 추천

- 홈페이지


▒ 렛츠런파크 서울 야간벚꽃축제 2018 

- 2018. 4. 7(토) ~ 15(일) / 경기도 과천시 경마공원대로 107

- 1km에 달하는 렛츠런파크의 야간 벚꽃길을 중심으로 한 축제

- 홈페이지


▒ 제2회 과천 벚꽃엔딩축제 

- 2018. 4. 7(토) ~ 11(수) / 경기도 과천시 일대

- 4.6km의 벚꽃길 걷기, 캐릭터 포토존, 벚꽃축제 등 진행

- 블로그


   




미술관 앞 꽃길 @가실벚꽃길 


서울 근교로의 드라이브라면 용인시도 빠질 수 없죠. 이곳에서는 ‘호암미술관’ 초입에 자리한 ‘가실벚꽃길’을 추천합니다. 주변 환경이 만드는 고요함과 쾌적함 덕분에 이른 아침, 햇빛 내리쬐는 대낮, 캄캄한 저녁, 그 어떤 시간대에도 나름의 운치를 보이며 절정의 꽃길을 선사하는데요. 2차선 도로의 양 옆에서 쭉 뻗어 올린 나무들은 터널을 만들고, 끝없이 펼쳐질 것만 같은 드라이브길을 제공합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가실리 190-14)



▲ 이미지 출처: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꽃 구경은 바로 옆 에버랜드에서도 가능합니다. 벚꽃뿐만 아니라 ‘튤립’까지도 감상할 수 있는데요. 특히 올해는 전시 면적이 전년 대비 40% 이상 확장돼 싱그러운 튤립을 더욱 풍성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서는 이곳도 꼭 들러 봐야겠죠.



▒ 에버랜드 튤립축제 

- 2018. 4. 29(일)까지 /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로 199

- 110종 120만 송이의 봄꽃을 만나는 축제

- 홈페이지


   




서울시가 발표한 ‘아름다운 봄 꽃길’이 무려 180개에 달합니다. 위에서 추천한 곳 외에 석촌호수, 경의선 숲길, 경춘선 숲길, 서울로 7017, 금천구 벚꽃로, 양재천변 역시 명품 꽃길이죠. 이만하면 멀리 떠나지 않아도 도시 내 이곳 저곳에서 완연한 봄을 즐기기에 충분한 것 같죠? 자 그럼, 제대로 만개할 봄꽃길을 걸을 준비 됐나요? 지금 바로 출발 해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