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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동네책방이 다시 뜬다! 취향 따라 골라가는 인기 독립서점



독서도 트렌드가 있습니다. 요즘은 너도나도 반드시 읽어야 할 베스트셀러 보다 조금은 특별하고 새로운 책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그렇다면 이 책들은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을까요? 새로운 것을 찾는 독서 마니아의 목마름을 해결할 ‘독립서점’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독특한 콘셉트와 큐레이션이 더해진, 취향저격의 동네 책방으로 떠나 보시죠.





우리 동네 작은 책방 '독립서점' 


‘독립서점’은 기존의 출판물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독특하고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써 내려간 책들을 접할 수 있는 작은 규모의 책방입니다. 시집, 그림책, 사진집 등 특정한 분야의 책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서점들도 여기에 속하는데요. 이 책들은 대형서점, 온라인서점 등에서 대량으로 생산하는 유명 작품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한데 모아 판매 및 운영하는 서점 역시도 색다름이 묻어 있습니다.


유명 동네서점 위치 애플리케이션에서 발표한 ‘2017 독립서점 현황 조사’에 따르면, 국내 독립서점은 총 277곳으로,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시가 전체의 49.8%(128곳)를 차지하고 있고, 이어서 경기도가 30곳, 부산이 15곳, 대구 및 제주도가 10곳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뻗어가고 있는 추세라 볼 수 있죠.





그렇다면 ‘독립서점’은 왜 주목 받는 것일까요? 정답은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독자 개개인의 취향을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에 작품을 쓰는 작가는 물론이고 그것을 읽는 독자 역시도, 독특한 책들이 모여있는 이곳을 찾는 것입니다. 


따라서 독립서점은 무엇보다 독특한 콘셉트를 가져야 합니다. ‘2017년 독립서점 현황 조사’에서 보면, 전국의 독립서점 중 무려 40개 이상이 다양한 콘셉트를 필두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커피와 차가 있는 서점, 술이 있는 서점, 식물이 있는 서점, 퀴어(성소수자)서점, 시니어(40~50대)서점 등이 대표적이고, 책을 기준으로 구분하면 독립출판물을 다루는 서점, 그림책 서점, 인문사회과학 서점, 심리전문서점, 요리전문서점 등이 있습니다.





취향 찾기! 인기 독립서점은 어디? 


2030세대에서 큰 인기를 얻는 만큼, 독립서점은 이들의 행동 반경에 아주 가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유명 데이트 코스, 카페 거리, 맛집이 즐비해 있는 명소에, ‘책방길’까지 형성하며 독자들의 발길을 재촉하고 있는데요. 자신만의 취향저격 ‘책’을 찾을 수 있는 독립서점을 추천합니다.



▲ 이미지 출처: 네이버 플레이스



독립서점의 대명사 '유어마인드' 


‘유어마인드’는 2009년에 문을 연 가장 오래된 1세대 독립서점이자 독립출판물을 만들어내는 출판사입니다. 마당이 있는 2층짜리 주택을 개조한 10평 남짓의 작은 공간에 독립 서적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요. 주로 취급하는 서적은 일러스트레이션, 만화, 요리, 사진 분야이고, 80% 이상이 개인 혹은 ‘프레스 소집단(소규모 출판사)’으로 불리는 독립출판사가 발간한 것입니다. 


매년 11월 무렵에는 독립출판 아트북페어인 ‘언리미티드 에디션(Unlimited Edition)’을 개최합니다. 독립출판 제작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적을 판매하며, 독자와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독립서점의 원조를 만나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합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1라길 10-6 2층 우측

매일 13:00 ~ 20:00 / 첫째 셋째 화요일, 1월 1일 휴무

http://your-mind.com/


   


▲ 이미지 출처: 네이버 매거진 캐스트



큐레이션 서점 '당인리책발전소' 


당인리책발전소는 작년에 문을 연 신상 독립서점입니다. MBC 전 아나운서 김소영·오상진 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유명해졌는데요. 이곳의 특색은 ‘큐레이션’입니다. 서점주가 직접 읽고 추천하는 책들이 모여 있어 믿고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부부는 메시지가 있는 책과 자기발전을 요하는 책을 중심으로 큐레이션 한다고 하는데요. 잊혀지거나 많이 주목 받지 못했던 책들을 발굴하는데도 힘쓰고 있습니다. 김소영·오상진 부부와 취향이 일치한다면 당인리책발전소의 단골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겠죠?



서울 마포구 독막로8길 15

화~목, 일요일 오후 12:00 ~ 21:00 / 금·토요일 오후 12:00 ~ 22:00 / 월요일 휴무

https://www.instagram.com/danginbookplant


   


▲ 이미지 출처: 사적인서점 블로그



책 처방 서점 '사적인서점' 


‘책처방 프로그램’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내건 독립서점이 있습니다. 마포구 서강로에 위치한 ‘사적인서점’인데요. 이곳은 이름과 같이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비밀스러운 책 처방이 내려지는 서점입니다. 


상담사는 손님과 대략 한 시간 동안 취향과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이 대화의 내용을 토대로 손님에게 권하고 싶은 책을 선정해 복용법과 함께 10일 후 배달합니다. 이 ‘맞춤형 책 배송’ 프로그램은 100% 예약제로 운영되며, 상담이 진행되는 동안은 다른 손님을 받지 않는 것이 또 다른 특징입니다. 


책과 조금 덜 친하거나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를 때는, 이 곳에서 책 처방을 받아 책과 조금 더 친해져 보는 것은 어떤가요?



서울시 마포구 서강로9길 40 6층

월~금요일 13:00 ~ 22:00(예약제 운영) / 토요일 13:00 ~ 20:00 오픈데이

http://www.sajeokinbookshop.com/


   


▲ 이미지 출처: 땡스북스 홈페이지



커피 파는 홍대 서점 '땡스북스' 


‘땡스북스’는 국내 최초의 커피 파는 큐레이션 서점입니다. 3,000원 정도의 저렴한 커피를 마시며 책을 보고 구입할 수 있는 곳인데요. 2011년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한데 모여 문을 열었고, 당시에는 ‘예쁜 책’들만을 선정해 나열하면서 ‘예쁜 책방’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지금은 조금 더 전문적인 발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미술학과로 유명한 대학 근처에 자리를 잡은 서점답게 디자인이 돋보이는 책, 예술 관련 책들을 선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디자이너들이 직접 큐레이션 한 가구와 잡화들도 이곳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책을 사고 팔기 보다는 공간 자체에 의미를 더하는 곳으로 연인과 데이트를 하다 들러도 괜찮은 서점입니다. 



서울 마포구 양화로6길 57-6

매일 12:00 ~ 21:00 / 신정, 설, 추석연휴 휴무

http://www.thanksbooks.com/


   




그 밖에도 신촌, 이대, 홍대, 혜화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주변에 많은 독립서점들이 즐비해 있으며, 작은 서점이 잘 어울리는 동네 ‘해방촌’ 일대에도 최근 독립서점들이 문을 열고 있습니다.



▒ 핫플레이스! 요즘 뜨는 동네 작은 책방 '독립서점' 

- 위트앤시니컬(신촌): 시인 유희경이 운영하는 시집 전문 서점

- 미스터리 유니온(신촌): 미스터리 분야 서적 전문 서점

- 사슴책방(연남동): 시각예술 분야 서적 전문 서점

- 사이에(연남동): 여행 분야 서적 전문 서점

- 라이너노트(연남동): 음악 관련 서적 중심 책방

- 이라선(서촌): 사진 분야 서적 전문 서점

- 고양이책방 슈뢰딩거(대학로): 고양이 책 전문 책방

- 북바이북(상암동):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서점

- 고요서사(해방촌): 소설, 시, 에세이 등 문학 서적 전문 책방

- 스토리지북앤필름(해방촌): 사진 관련 서적 전문 책방

- 철든책방(해방촌): 노홍철이 운영하는 문학, 여행 서적 전문 서점


    




이번 주말에는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가보고 싶은 곳 선택지에 ‘동네 작은 책방’을 더해보면 어떨까요? 커피가 있고 술이 있고, 메시지와 취향이 있는 독립서점에서 색다른 시간을 보내보는 것입니다. ‘필독서’나 ‘베스트셀러’라는 이름을 던지고 조금 더 가볍게 다가온 이름 모를 작가의 독특한 책을 찾아 떠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