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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DSLR, 미러리스, 스마트폰 모두 OK! 야경사진 쉽게 잘 찍는 법



안녕하세요, 여행 칼럼리스트 겸 사진작가 좋은사진입니다.


여행에서 이국적인 야경 풍경에 마음을 사로잡혔던 기억, 다들 한 번쯤 있을 텐데요. 아쉽게도 야경은 눈으로 봤을 때만큼 아름다운 순간을 카메라에 그대로 담아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야경사진 촬영이 어려운 이유는 카메라가 좋지 않아서 라기 보다 몇 가지 팁을 놓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야경 촬영 팁을 소개할까 합니다. 초보자들이 흔히 저지르기 쉬운 실수들을 짚어보고, ISO, 셔터 스피드, 조리개 등 어려운 전문 용어를 잘 모르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마침 가을을 맞아 ‘창덕궁 달빛기행’을 비롯하여 창경궁, 경복궁 등 서울 고궁들이 야간 개장을 하고 있으니, 여러모로 야경사진 촬영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야경은 해가 지기 전에 찍는 것이 노하우


아이러니한 이야기지만 야경 사진은 야간에 찍으면 안됩니다. 보통 야경을 촬영할 때 실수하는 부분이 해가 지고 하늘이 까만 상태에서 야경을 찍는 것입니다. 물론 그 시간대에 찍은 야경 사진도 아름다울 수 있겠지만 캄캄한 하늘 때문에 뭔가 답답하고 밋밋한 사진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프로 사진가들은 해가 진 후 노을이 사라지고 하늘이 파랗게 되는 순간을 가장 좋아합니다. 하늘은 짙은 푸른색으로 물들고 건물에 불빛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이죠. 이 시간대를 ‘블루아워’라고 부릅니다.


멋진 야경을 남기고 싶다면 해 질 무렵부터 미리 준비를 하시는 게 좋습니다. 기본적인 카메라 세팅을 다 마친 후에 블루 아워를 기다려 사진을 찍으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담을 수 있습니다.



▒ 체크 포인트

- 야경은 밤하늘이 깜깜할 때 찍는 것이 아니라 해 질 무렵에 준비하여 블루아워에 찍는 것






야경 촬영은 삼각대가 기본


야간에 촬영을 할 때는 빛이 부족하기 때문에 낮에 찍는 것과 똑같이 카메라를 손으로 들고 사진을 찍으면 사진이 많이 흔들리게 됩니다. 카메라가 빛을 많이 담기 위해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야경 촬영의 정석은 삼각대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 파리 개선문에서 담아낸 야경과 자동차의 궤적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로 야경 촬영을 할 때는 조리개를 F8~F14정도로 조이고 ISO는 800~1600 정도로 한 후에 현장 상황에 맞게 적정 노출로 셔터 스피드를 조절하시면 됩니다. 이 때 셔터 스피드가 2초에서 10초 정도 될 경우에는 자동차의 궤적도 담아낼 수 있습니다.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한다면 미러리스 카메라용으로 나온 미니 삼각대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크기도 작고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여행 중에 휴대하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시중에 2~3만원대의 미니 삼각대들이 많이 출시되어 있으니 적당한 제품을 고르시면 됩니다. 미니 삼각대는 높이가 낮기 때문에 바닥에 놓고 촬영하기 보다는 테이블이나 난간 등에 올려 놓고 촬영을 하시면 됩니다.




▒ 체크 포인트

- 야경은 삼각대를 이용하여 흔들림을 최소화 한 뒤 촬영 할 것

- 미러리스 카메라는 탁상이나 난간에도 올릴 수 있는 미니 삼각대 구비를 추천






셔터를 누를 때도 신경을 쓰자


셔터를 누를 때도 카메라에 흔들림이 전해지기 때문에 릴리즈(리모콘)을 사용해서 진동이 전달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요즘 카메라들은 와이파이로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는 제품들도 많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리모콘처럼 카메라를 제어할 수도 있습니다. 


혹시 리모콘도 따로 없고 스마트폰과 연결도 안되는 카메라라면 타이머를 사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들어 10초로 타이머를 맞춰 사진을 찍으면 셔터를 누른 뒤 10초 후에 사진이 찍히기 때문에 셔터를 누르는 순간의 흔들림이 사진에 담기지 않습니다. 




▒ 체크 포인트

- 야경 촬영 시 손 떨림을 최소화 하도록 리모콘 등 도구를 사용할 것

- 원격 제어 도구가 없다면 타이머 설정 기능으로 대체 가능




▲ 루브르 박물관 난간에 카메라를 올려 놓고 촬영한 모습



주변 사물을 적절히 이용하자


여행 중에 늘 삼각대를 들고 다니기는 힘들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난간이나 벤치 등 주변 사물 등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카메라를 들지 않고 난간에 올려 놓고 사진을 찍으면 삼각대에 놓고 찍는 것처럼 흔들림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스마트폰 리모콘이나 타이머를 맞춰 놓고 찍으면 더욱 흔들림 없는 야경 사진을 찍을 수 있겠죠.




▒ 체크 포인트

- 삼각대, 리모콘, 타이머도 없다면 주변에서 고정할 수 있는 사물을 찾을 것

- 주로 난간이나 벤치가 카메라를 고정하는 데 최적의 도구




▲ 스마트폰 자동 모드로 촬영한 야경사진



스마트폰으로 야경사진 찍기


여행 중에 늘 커다란 DSLR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건 무척 피곤한 일입니다. 사진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 만큼 여행의 자유로움을 양보해야 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은 상당히 좋죠. 어두운 실내나 왠만한 야경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담아도 괜찮을 정도입니다. 


수동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이라면 DSLR 카메라나 미러리스 카메라 세팅하 듯 조리개와 ISO, 셔터스피드를 조절하면 됩니다. 하지만 요즘 스마트폰들은 자동으로 촬영해도 만족 할만한 수준으로 찍을 수 있죠. 카메라 세팅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흔들림을 잡는 것입니다.



▲ 한 손으로 촬영하면 흔들리기 쉽다



스마트폰 역시 삼각대에 올려 놓고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만 배 보다 배꼽이 클 수 있죠. 삼각대가 부담스럽다면 주변 사물을 잘 활용해 고정해 놓고 촬영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혹시 주변에 올려놓을 만한 곳이 없다면 손으로 들고 찍어야 하겠죠. 이 때는 스마트폰을 반드시 두 손으로 잡고 팔꿈치를 몸에 붙여서 최대한 스마트폰을 고정하세요. 그리고 버튼을 누를 때도 잠시 숨을 참고 찍으면 좀 더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꼭 참고하세요.




▒ 체크 포인트

- 최신 스마트폰은 성능이 뛰어나 야경사진 촬영하기에 부족함이 없음

- 스마트폰으로 촬영 시 팔을 몸에 최대한 고정하거나 잠시 숨을 참아 손 떨림 최소화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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