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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글로벌 에티켓] 에티켓을 사랑하는 나라 ‘프랑스’

안녕하세요, Sindoh의 신대리입니다.


우리나라는 식사 중 큰 소리로 대화하는 것은 식사 예절에 어긋난다고 배웁니다. 하지만 어떤 나라는 식사 중에 침묵을 지키는 것은 무례한 행동입니다. 이처럼 식사 예절, 모임 예절 등 에티켓에는 각 나라의 고유 문화가 담겨 있습니다. 신도의 글로벌 브랜드 ‘Sindoh’ 런칭에 발맞춰 신도리안이 글로벌 문화를 이해하자는 취지로 글로벌 에티켓을 소개하는 연재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에티켓이란 말은 프랑스에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만큼 프랑스는 지켜야 할 예절이 많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프랑스인들은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개인이 지켜야 할 사회 규범과 예절을 철저히 지키기로 유명합니다.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규범과 예절은 한국과 어떻게 다른지 알아봤습니다.



프랑스에서 겪은 황당 스토리 “아니, 내가 야만인이라고?”


프랑스 에티켓을 설명하기 이전에 김한국 씨가 프랑스에서 겪은 황당한 스토리를 먼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풍경, 개성 넘치는 패션과 다양한 요리, 독특한 예술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 프랑스. 이러한 매력에 이끌려, 김한국 씨는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프랑스로 신혼여행을 왔습니다.


그의 아내는 대학시절 미술학도로 프랑스로 유학을 온 적이 있어 더 반가워했습니다. 여행의 마지막 날에는 아내가 유학 당시 친하게 지낸 프랑스 친구 마르셀이 집에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았습니다. 김한국 씨는 프랑스에서의 행복하고 로맨틱한 신혼여행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마르셀 집에서 함께 저녁을 즐기는 도중 김한국씨의 어떤 행동으로 신혼여행의 마지막 밤이 엉망이 됐습니다. 김한국 씨는 식사 중 나름 예의를 베풀기 위해 한쪽을 다 먹은 생선을 포크로 뒤집었습니다. 그 순간 마르셀의 얼굴은 붉어졌고 격양된 목소리로 김한국 씨는 알아듣지 못하는 불어로 아내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이런 모습에 당황한 김한국 씨는 ‘아니 왜 저러는 거지? 내가 뭐 잘못했나?’라며 속으로 혼자 자신의 행동을 곱씹어봤지만 문제될 만한 행동은 전혀 없었습니다.


마르셀의 집을 나오자 아내는 김한국 씨에게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아휴 정말! 당신 생선은 왜 뒤집은 거야? 마르셀이 나보고 너 남편 야만인이냐고 말하는데, 창피해서 혼났어.” 김한국 씨는 “무슨 소리야? 나보고 야만인이래? 아니 사람을 초대해놓고 야만인이라는 말을 하다니, 당신 친구 제정신이야?”라고 말대꾸했습니다. 이에 아내는 “프랑스에선 생선을 뒤집어 먹으면 야만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아휴 내 잘못이지. 내가 미리 당신한테 프랑스 식사 예절에 대해 알려줬어야 했는데!”라며 연거푸 한숨만 내쉬었습니다.




생선 먹는 것도 다른 프랑스 이색 식사 예절


에티켓의 원조답게 프랑스는 식사예절이 가장 까다로운 나라 중 하나입니다. 프랑스인들은 식사 시간도 유난히 길고, 그에 따른 예절을 지키는 것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 중 하나는 생선 요리를 먹을 때 뒤집어서 먹지 않는 것인데요.






프랑스에서는 생선 한쪽을 다 먹고 난 다음, 중간에 있는 생선 뼈를 들어낸 뒤 나머지 반쪽을 먹습니다.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생선을 먹을 때 한쪽 부분을 다 먹고 나면 뒤집어서 다른 쪽을 먹기에, 프랑스에서 식사 도중 쉽게 범할 수 있는 실수입니다.



만날 때마다 악수를 청하는 사람들


프랑스 사람들은 악수가 생활화 되어 있어, 만나면 악수를 하고, 헤어질 때도 악수를 합니다. 만약 하루에 상대를 두 번이나 세 번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그때도 악수를 해야 합니다.






악수하는 방법은 가볍고 빠르게 하는 것이 특징인데, 손에 힘을 주지 않고 간단하게 하면 됩니다. 약간은 성의 없고, 형식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너무 자주 악수를 하다 보니 생긴 관습입니다. 악수를 할 때에는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은 사람이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를 하고, 남녀 간에는 일반적으로 여성이 먼저 손을 내밀지만 상대 남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은 경우에는 남성이 악수를 먼저 청합니다.



초대를 받았다면 선물 준비는 필수


프랑스인에게 집으로 초대 받았다면, 10분 정도 늦게 도착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프랑스 식사 특징상 준비해야 할 것이 많기에 상대를 배려하는 행동입니다. 또한 집으로 초대받았을 경우 상대가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의 선물을 준비하는데, 일반적으로 선물은 꽃이나 초콜릿이 좋습니다. 꽃을 선물할 때에는 죽음을 의미하는 국화는 피하고, 연인에게 선물하는 붉은 장미도 가급적 지양하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초대 받은 사람이 해야 할 중요한 일은 다음 날 감사카드를 보내는 것인데요. 저녁 식사에 초대해 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카드에 써서 보내면, 프랑스 사람이 초대한 식사 자리에서의 기본 예의는 다 지킨 셈입니다.



식사 도중 침묵은 무례한 것


프랑스에서 식사 시간은 친교의 시간이라서 식사 도중에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물론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낮은 소리로 대화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식사 도중에 아이들이 말을 많이 하면 어른들에게 혼나기도 하는데, 프랑스에선 아무 말 없이 식사를 하면 무례하다고 생각합니다.






 꼼꼼 에티켓 TIP


 • 프랑스에서는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것이 실례되는 행동. 

     마트에서 생선이나 고기를 만져보려면 판매원의 허락부터 받자

 • 관공서나 공공장소를 방문할 때는 정장을 입어라

 • 모임에 참석했을 때 연장자가 외투를 벗기 전까지 먼저 벗지 말자

 • 개성이 강한 프랑스인들에겐 음식물이나 기호품은 선물하지 않는다



에티켓을 지키는 것은 그 나라 문화를 존중하는 행동입니다. 프랑스 여행을 가거나 프랑스인과 식사할 기회가 있다면 위에서 이야기 한 에티켓을 실천해보세요. 에티켓만 잘 지켜도 상대방의 호감을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