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획 연재

[글로벌 에티켓] 산해진미 가득한 중국의 식사 예절

안녕하세요, Sindoh의 신대리입니다.


제비집 요리, 모기 눈알 스프 등 중국에는 이름만 들었을 때는 그 맛을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독특한 음식들이 많습니다. 13억이 넘는 인구가 사는 중국은 사람 수만큼이나 온갖 식재료를 두루 사용하기로도 유명합니다.


오랜 역사와 함께 발달한 식문화는 가까운 우리나라와도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데요. 음식 종류뿐 아니라 식사예절도 서로 다릅니다. 중국의 산해진미만큼이나 이색적인 중국의 식사예절을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에서 겪은 황당 스토리 트림이 식사 예절?’


중국의 식사 문화를 처음 겪은 김한국씨는 자칫하면 자신이 만난 중국 부부를 오해할 뻔 했는데요. 김한국씨가 중국에서 겪은 황당한 스토리를 함께 보시죠.




2010년 중국으로 유학을 간 김한국씨, 김한국씨는 중국의 문화와 예절을 좀 더 깊이 알고자 중국인 부부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했습니다. 홈스테이 첫 날 이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게 된 김한국씨는 어렵기만 한 중국의 식사예절을 몸소 배울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친절한 주인 부부 덕분에 김한국씨는 중국의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완벽한 상차림은 김한국씨를 중국 음식 문화에 푹 빠지게 했고, 그는 즐겁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가 서툰 중국어로 잘 먹었다고 인사를 하려는 찰나, 김한국씨의 눈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두 명의 중국인 부부가 큰 소리로 트림을 했기 때문이었는데요. 우렁찬 트림소리에 김한국씨는 당황한 표정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설마, 실수한 거겠지?’라고 여긴 김한국씨는, 그 다음날에도 이 웃지 못할 상황을 똑같이 겪었습니다. 도저히 그러한 비상식적인 행동을 납득 할 수 없었던 그는 유학원 친구에게 자신의 상황을 털어놓았습니다. 친구는 김한국씨의 고민을 듣고 웃더니 중국 문화예절에 대해 설명해주었고, 그제야 그는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식사 후에 트림을 하는 것이 예의에 벗어난 행동이 아니야. 트림을 한 번 해주는 것은 심지어 잘 먹었다는 표시이기도 하다고.’라는 친구의 설명이 없었다면 A는 계속 그 중국인 부부를 예의 없는 식사예절을 가진 사람들이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독특한 문화풍습으로서의 트림


이렇듯 중국인들의 독특한 식사예절 중 하나는 식사 후, 크게 트림을 하는 것입니다. 만약 한국에서 식사시간에 트림을 한다면 어떨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식탁에서 트림을 하는 행위 자체가 용납할 수 없는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여겨지죠.


사실, 한국에서는 예절교육을 받을 때, 식탁뿐만 아니라 어느 자리에서건 트림은 해서는 안될 행동 중 하나라고 배웁니다. 그래서 트림을 참거나 숨겨야 할 부끄러운 행동 중 하나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flickr (vixyao)



당신의 그릇을 깨끗이 비우지 마세요


한국에서는 음식을 남기면 으레 잔소리를 듣곤 합니다. 우리나라의 식사예절은 자기 몫의 음식 접시를 깨끗이 비우는 것인데요. 그래야 주인들은 손님이 맛있게 식사를 했다고 생각하며, 뿌듯해 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중국인들이 식사에 손님을 초대했는데 만약 손님이 음식을 다 비운다면 그들은 준비한 음식이 부족했다고 여깁니다.


중국에서는 푸짐하게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관습이기 때문에 자신이 준비한 음식을 손님이 다 먹었다는 것은 그들의 입장에선 음식 양이 너무 적었음을 의미하게 되는 셈이죠. 따라서 중국에서 누군가에게 식사 초대에 받았을 때는 음식을 조금이라도 남기는 것이 예의입니다. ^^



음식은 집주인 먼저!


중국에선 집에 초대된 손님이 집주인보다 먼저 음식을 먹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손님을 배려하고 존중한다는 의미로 손님에게 우선 음식을 권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중국에서는 독특하게도 주인이 손님보다 앞서 숟가락을 듭니다. 과거 황실에서 독이 든 음식을 걱정했던 손님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주인이 보여주기 식으로 음식을 먹는 풍습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와 지금의 식사예절로 굳어지게 된 것입니다.






상대방의 잔이 다 비기 전에 술을 채워주세요


우리나라에서는 술잔이 비기 전에 잔에 술을 채우는 것이 예의가 아니지만 중국에서는 첨잔이 예의 있는 행동으로 여겨집니다. 함께 술을 마시는 중국인의 잔이 반 정도 남아있다면 술을 채워주세요. 첨잔을 받은 중국인은 당신을 예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식사 초대에 가져갈 선물 준비할 때, 꼼꼼 에티켓 Tip


• 중국인들에게 꽃은 ‘짧은 생명’을 의미하며, 장례식에만 쓰이므로 선물로는 금물이다.

• 청색이나 백색은 장례식에서 사용되는 색이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 붉은색은 중국에서 행운을 의미하므로 선물포장지는 붉은색으로 하는 것이 좋다.

• 숫자 4를 제외한 짝수는 행운, 홀수는 불운을 상징한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오랫동안 교류해 온 이웃나라 사이이지만 식문화에 있어서는 다른 점이 참 많습니다. 경제, 문화적으로도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식사 예절을 바로 알고 있다면 어떤 비즈니스 상황에서도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