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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철도의 날 의미 및 세계 유명 철도박물관 소개



오는 9월 18일은 철도의 날입니다. 개화문명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기차, 지하철 등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교통수단인 ‘열차’는 현대인의 삶에서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철도의 날을 맞이해 평소 잘 실감하지 못했던 철도 교통수단의 중요성을 되돌아보며, 세계 각지의 철도박물관을 소개합니다.





철도의 날은 언제, 그리고 왜 제정되었을까?


‘철도의 날’은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가 노량진 – 제물포간에 개통된 1899년 9월 18일을 기념하기 위해서 제정되었습니다. 이 날은 철도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날이며, 정년퇴직자와 철도에 몸바친 순국선열들을 추모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철도산업이 우리 생활 그리고 산업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생각해본다면 철도산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역시 한번쯤 철도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세계 각지에 위치한 철도박물관 소개



▲ 대한민국 철도박물관 (출처: 위키백과)



대한민국의 국립 박물관


우리나라 철도는 1899년 9월 18일 노량진 – 제물포 구간 개통을 시작으로 일제강점기에 식민지 수탈 및 지배 과 군수품 조달 등의 수단으로 먼저 사용되었습니다. 아픈 역사를 뒤로 하며 1970년대 이후에는 ‘한강의 기적’으로도 불리는 우리나라의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끄는 주인공 중 하나로 활약했죠.


일련의 과정을 거쳐 현재 초고속 열차인 KTX를 운영하기 까지 파란만장한 우리나라 철도의 역사를 간직하고 보존하고 있는 곳이 바로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철도박물관’입니다.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장소, 아이들에게는 체험학습의 장이며 잘 꾸며진 주변 환경 덕분에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도 될 수 있습니다.



▲ 대한민국 철도박물관 (출처: 위키백과)



전시장은 크게 실내와 야외전시장으로 나뉘는데요. 실내전시장에는 한국철도의 역사, 옛날에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린 열차의 정보, 미래에 우리 철도산업에서 선보일 새로운 기술과 열차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실외전시장에는 과거 실제로 운행했던 열차들이 옛날 모습 그대로 남아 전시되어 있습니다.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인 9월 18일, 가족, 친척 또는 친구나 연인과 함께 철도의 소중함을 생각해보며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철도박물관에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요?



▲ 출처: 사이타마 철도박물관 홈페이지



일본 사이타마에 위치한 철도박물관


이번에는 옆 나라 일본에 위치한 철도박물관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본은 아시아 최초로 초고속열차인 신칸센을 만든 철도 강국이기도 하죠. 사이타마에 위치한 일본의 철도박물관은 JR(Japanese Railroda) 동일본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세워졌습니다.


전시관에는 일본 산업사의 한 단원을 장식한 철도산업 관련 자료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단순 문헌자료가 아닌 ‘실물 크기의 열차’들이 전시의 주를 이루고 있어 눈이 즐겁습니다. 또,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 철도 관련 유산 및 자료가 보존되어 있는데요. 전시뿐만 아니라 자료 관련 연구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릴 때 남자아이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비행기, 기차, 자동차 등 ‘탈것’들이죠. 철도박물관에서는 철도기술에 대한 모형과 시뮬레이션 등 아이들이 흥미를 보일 만 한 체험형 학습공간으로서의 성격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교육박물관’의 역할도 수행합니다.



▲ 출처: 교토 철도박물관 홈페이지



일본 교토 철도박물관 


동부에 사이타마에 위치한 철도박물관이 있다면 서부에는 교토에 위치한 철도박물관이 있습니다. 올해 4월 29일 개관한 새 박물관인 이 곳에서는 철도 역사를 통해 일본 근대화의 변천을 볼 수 있습니다.


교토의 철도박물관은 ‘보기, 만지기, 체험하기’를 통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학습의 장’이라는 컨셉을 통해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내에는 철도산업의 변천사, 철도 시설, 차량의 구조 등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으며, 운전 시뮬레이터를 통해 차량을 모의로 주행해볼 수 있는 체험공간이 마련되어있습니다. 신설된 박물관이기 때문에 깔끔한 환경과 여가시설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볼거리와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 마드리드 철도박물관 (출처: 위키미디어)



스페인 마드리드 철도박물관 


이제 아시아를 넘어 유럽의 마드리드의 철도박물관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 위치한 철도박물관은 프랑스의 저명한 건축가 알렉상드르 구스타브 에펠(Alexandre Gustave Eiffel)이 설계와 건축을 담당한 박물관입니다. 에펠은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을 지은 인물로도 널리 알려져 있죠.


1967년 개관한 마드리드의 철도박물관은 규모와 철도 관련 컬렉션에서 모두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 박물관의 전시를 통해 스페인 운송수단의 역사를 볼 수 있으며, 실물 열차가 전시된 전시관에는 기관차를 포함, 승객들이 탑승했던 열차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된 열차를 통해 과거 승객들이 어떠한 시설을 가진 열차를 이용했는지 알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네요. 150여년의 스페인 철도산업 역사를 담은 일반 전시뿐만 아니라 수많은 특별전도 열리고 있습니다.



▲ 미국 국립 철도박물관 (출처: 위키백과)



미국 국립 철도박물관 (National Railroad Museum)


유럽에서 이번에는 미국으로 건너와 위스콘신 주에 위치한 미국 국립 철도박물관을 소개할까 합니다. 1956년에 세워진 이 철도박물관은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박물관이며, 개관 2년 후인 1958년 미 의회에서 국립박물관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 출처: 미국 국립 철도박물관 홈페이지



박물관에는 크나큰 대륙으로 이루어진 신대륙 ‘미국’을 횡단했던 과거의 열차들과 미국 철도산업의 발전과정을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승객들이 이용하던 일반객실을 포함한 침대 칸을 그대로 재현해 놓아 관람객들이 옛 풍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25분간 박물관 주변을 기차를 타고 돌 수 있는 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만 합니다.


미국 국립 철도박물관은 연간 약 7만 5천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100여명의 직원들이 전시에 대한 안내와 해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철도에 대한 이해와 철도산업이 미국 국민들에게 끼칠 영향을 교육하고자 철도 교육 기관으로도 운영 중입니다.





철도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기술발전, 산업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이렇듯 편하게 살 수 있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철도산업’ 덕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편리한 교통을 제공해주고자 노력하는 분들, 그리고 철도의 역사, 철도 산업을 발전시킨 이들을 되새기는 철도의 날이 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