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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경찰의 날’ 제정 의미와 경찰 마스코트 포돌이 변천사 소개



매년 10월 21일은 경찰로서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한 경찰사를 되새기고, 새로운 결의를 다지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인 경찰의 날입니다. 오늘은 경찰의 날을 맞아 여러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 주변에서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경찰에 대한 고마움을 되새기는 기회가 된다면 좋겠네요.



▲ 경찰 로고 (출처: 사이버경찰청)



경찰의 날은 언제 제정되었을까?


1945년 일본의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후, 1945년 10월 21일 미군정청 경무국이 창설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승만 정부 수립과 함께 경찰권을 이양 받아 국립경찰제도를 대한민국 땅에 정착시켰죠. 이 날을 기념하여 매년 10월 21일을 우리나라의 '국립경찰 창설일'로 지정하였고 2016년 현재 경찰의 날 71주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날에는 경찰을 위한 특별한 행사도 진행됩니다. 기념식 행사는 크게 중앙행사와 지방행사로 구분되며, 중앙행사는 세종문화회관 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공무수행에 있어 큰 성과를 거둔 유공자를 대상으로 훈장•표창 등을 수여하고, 우수한 경찰관서를 선정해 대통령 표창을 함께 수여합니다.


지방행사는 각 지방경찰청을 중심으로 시행합니다. 지방행사에서는 지역의 치안행정 발전에 기여한 사람과 단체에 감사장을 수여합니다.





민중의 지팡이 경찰, 그들의 훈훈한 선행 릴레이


일년의 하루, 경찰의 날인 만큼 늘 시민들의 곁에서 묵묵히 선행을 펼치는 경찰들의 이야기를 알아보고 되새김질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번에는 마음 한 켠이 따뜻해지는 경찰들의 훈훈한 선행 사례를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자살 막은 신입 여경의 진심어린 위로


작년 이 맘 때 즈음, 부산에서 한 50대 남성이 부둣가에 걸터앉아 자살을 시도 했습니다. 아들을 잃은 상실감에 삶에 대한 의지를 놓아버렸기 때문이었는데요. 술에 취한 이 남성은 위험하니 일어서라는 순찰 대원들의 설득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때, 27살의 차민설 순경은 조심스럽게 다가가 이 남성을 끌어 안아주며 "적적하실 때 딸내미가 돼 드릴 테니 지구대로 오세요."라며 위로했다고 합니다. 차 순경의 진심 어린 위로에 마음이 움직인 듯, 이 남성은 10여 분 후 고맙다며 자리를 떠나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갔습니다. 


이 50대 남성의 생명을 구한 차 순경은 시골에 계신 편찮은 아버지가 생각나 눈물을 쏟았다고 하는데요. 이제 갓 지구대에 배치된 신입 여경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소중한 생명을 살린 것입니다. 


같은 해 5월에는 자살을 시도하려 한 여고생을 위로하던 경찰의 모습이 SNS에 퍼져 시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 바 있습니다. 사진 속에는 집단 따돌림으로 인해 자살을 결심한 여고생이 마포대교를 찾아 울고 있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배보영 순경이 여고생의 손을 잡고 위로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는데요. 시민의 곁에서 늘 지팡이처럼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경찰의 참 모습이었습니다.



▲ 마포대교에서 자살을 시도한 여고생을 위로하는 배보영 순경 (출처: 서울지방경찰청 페이스북)



20여 년간 꾸준히 계속되어 온 선행, 또 다른 선행을 낳다


대구 성서경찰서의 박덕락 경위는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는 청소년들을 20여년 간 꾸준히 돕고 있습니다. 그는 1995년 당시 청소년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외할머니를 모시고 낡고 좁은 집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소녀 가장 자매를 알게 되었습니다. 못 본 척 지나칠 수 없던 박 경위는 박봉을 쪼개어 자매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매월 10만원씩을 지원했습니다. 


이후 그는 뜻을 함께 할 봉사단 및 후원모임을 결성해 매달 회비를 모았고 2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70여명의 아이들을 도왔습니다. 그 중 절반 이상의 청소년들이 어엿한 사회인으로 바르게 성장했고 일부 학생들은 후원 모임의 회원이 되어 이제는 박 경위와 함께 후원을 함께 해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시민들의 어려움을 최일선에서 보고 듣는 경찰이라지만 실제로 자신의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여 도움을 실천하는 것은 어려운 일 입니다. 박 경위의 꾸준한 선행은 한 사람을 성장시키고 나아가 선행이 선순환 할 수 있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 왼쪽부터 포돌이 2.0, 기존 포돌이 (출처: 사이버경찰청)



경찰의 마스코트, 포돌이 포순이 변천사


이제는 너무나도 친근하게 느껴지는 경찰의 마스코트 포돌이는 1999년 이현세 작가의 손에 의해 탄생했습니다. 포돌이의 똘망똘망한 눈망울과 바른 경례 자세에서 경찰의 늠름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10년 넘게 경찰 마스코트로 활약한 포돌이, 포순이는 강인함과 듬직함을 부각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반영되어 2013년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기존 포돌이 캐릭터와 동일한 모습을 유지하되 현대적이고 세련된 캐릭터로 바뀌었는데요. 국민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우수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더 의미가 있습니다. 좀 더 깔끔해진 캐릭터형 디자인에 새로운 제복을 입혀 멋지게 탄생했네요. 이번 마스코트 디자인에는 국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 새롭게 탄생한 포돌이 2.0 캐릭터



포돌이 캐릭터는 각종 행사 및 경찰청 SNS 채널인 ‘폴인러브’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범죄예방을 위한 캐릭터 인형극에서 포돌이는 어린이들의 영웅이고요. 온라인이나 각종 예능에서까지 등장하는 등 남녀노소에게 사랑 받는 캐릭터로 자리 잡았습니다.



시민과 소통하는 경찰


2015년 겨울, 무한도전 공개수배 특집 편에 부산 경찰이 출연해 화제가 됐었죠. 공개수배 된 무한도전 멤버들과 긴박한 추격전을 펼치며 활약하는 형사들의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 경찰의 능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활약으로 부산경찰은 물론 경찰의 이미지 제고에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 출처: 부산경찰 페이스북



무한도전을 통해 인기가 더욱 높아진 부산경찰 페이스북 페이지는 현재 약 34만 여명이 팔로우 하고 있을 만큼 큰 주목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부산경찰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경찰청 사업을 홍보하는 센스 있는 콘텐츠를 업로드 할 뿐만 아니라 사건•사고 소식을 신속하게 전하여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찰관들의 선행 및 미담 사례는 재치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 시민들과 친근하게 소통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SNS 홍보 우수사례로 꼽히는 부산경찰 페이스북 못지 않게 이제는 여러 지역의 경찰들이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다채로운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뮤직비디오 패러디 영상을 제작하는 것입니다. 


경기경찰청 홍보담당관실에서는 싸이의 <젠틀맨>이 발표된 후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따끈따끈한 패러디 영상을 공개해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4대 사회악(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근절을 홍보하기 위해 젠틀맨 가사를 재치 있게 개사한 것은 물론, 싸이 못지 않은 익살스러운 연기, 대규모의 인원이 함께하는 칼군무를 선보여 인기와 정보제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현재까지 유튜브에서 79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젠틀캅> 영상을 함께 감상해보실까요?



경기경찰청 싸이 젠틀맨 패러디 '젠틀캅' (출처: 경기경찰청 유튜브)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경찰관들이 여러모로 노력하는 이유는 시민들이 경찰활동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 치안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 아닐까요? 





경찰의 날을 맞이하여 시민의 안전을 위해 우리 곁에서 힘쓰는 경찰의 수고에 대해 생각해 볼 좋은 기회입니다. 2016년 경찰의 날 71주년을 맞이하여 다가오는 10월 21일 경찰의 날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경찰관에게 작은 감사인사를 건네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