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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봄나들이 사진촬영 팁, 벚꽃 사진 잘 찍는 법



안녕하세요, 여행 칼럼리스트 겸 사진작가 좋은사진입니다. 이제 나들이 가기 좋은 따뜻한 봄이 왔습니다. 그 중에서 4월은 벚꽃이 피는 계절이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해 벚꽃 나들이 가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눈으로 볼 때는 아름다운 벚꽃이 사진으로 찍으면 생각보다 아름답게 담기지 않아 아쉬운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벚꽃 사진을 잘 찍는 노하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벚꽃 사진 찍을 때, 카메라 세팅 방법





벚꽃이 만발한 풍경은 대부분 밝기 때문에 카메라로 그냥 찍으면 눈으로 보는 것 보다 조금 더 어둡게 찍힙니다. 밝은 배경 때문에 카메라가 노출이 오버 되었다고 판단을 해서 일부러 어둡게 찍기 때문이죠. 그래서 벚꽃처럼 밝은 배경이 많은 사진을 찍을 때는 카메라의 노출 세팅을 한 단계 밝게 해주어야 합니다. 벚꽃만 클로즈업해 찍는 게 아니라 인물을 함께 넣어 찍을 때는 카메라의 LCD 화면을 확인해 가면서 노출을 조절해 주면 됩니다.


찍고 싶은 장면에 따라 렌즈의 선택도 달라집니다.  전체 풍경을 담고 싶다면 24mm 전후의 시원한 화각의 광각 렌즈를 이용합니다. 만약 인물이나 벚꽃 자체에만 집중하고 싶다면 85mm 이상의 망원 렌즈를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벚꽃이 절정을 지나면 가벼운 바람에도 벚꽃이 눈처럼 떨어집니다. 이럴 때는 바람에 날리는 벚꽃을 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이럴 때는 셔터 스피드를 1/250~1/000 정도로 빠르게 세팅해서 담아 보세요. 그리고 카메라의 연사 기능을 이용해 담으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벚꽃을 부각 시키는 사진 촬영 법





눈으로 볼 때는 화사한 느낌이 들지만 실제로 사진을 찍게 되면 너무 많은 벚꽃들이 화면을 채워 산만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벚꽃 배경으로 인물을 찍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벚꽃 축제 기간에는 사람들도 주변에 너무 많고 셀카봉들이 난무하는 바람에 인물 사진을 찍으려면 주변이 너무 지저분하게 보입니다.


벚꽃을 담을 때는 조리개를 열고 아웃포커싱으로 배경을 날려 버리는 것도 벚꽃이나 인물을 아름답게 담는 방법입니다. 인물이 벚꽃 그늘 아래에 위치한다면 그늘 사이로 비추는 햇살을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햇살들이 얼굴에 빛 얼룩을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인물의 위치를 옮겨서 얼굴에 빛 얼룩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합니다. 그리고 전신샷을 찍을 때는 앉아서 찍으면 다리가 더 길어 보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매번 아웃포커싱으로만 사진을 찍어도 지루한 느낌이 듭니다. 벚꽃을 강조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어두운 톤의 배경과 대비를 통해 벚꽃을 부각 시키는 것입니다. 벚꽃나무 줄기가 어두운 톤이기 때문에 이와 함께 대비를 시켜 주어도 좋고 주변에 있는 다른 나무나 건물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여행지에서 벚꽃 사진 촬영법



진해 여좌천 이른 아침 모습을 담다



서울 여의도 윤중로나 진해 경화천 등 벚꽃으로 유명한 곳은 인파가 많이 몰려 벚꽃을 찍는 건지 사람을 찍는 건지 답답할 때가 있죠.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이 별로 없는 이른 시간대를 택해 사진을 찍는 것입니다. 부지런해야 좋은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건 어디나 마찬가지죠.





직장인들은 아무 때나 시간을 내기가 힘듭니다. 사람이 덜 붐비는 평일이나 아무도 없는 이른 시간대에 벚꽃을 보러 가는 게 쉽지만은 않죠. 이럴 때는 사람의 머리 위쪽만 남기고 벚꽃만 과감히 담는 것도 좋습니다. 구도를 좀 더 하늘 쪽으로 잡고 벚꽃이 가득한 풍경을 담는 것과 동시에 인파가 많다는 현장감을 함께 보여주면 산만하지 않게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조리개를 개방해 아웃포커싱으로 인물들을 과감히 날려도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도쿄 황궁에 만발한 벚꽃 무리



벚꽃에만 집중하지 말고 배경을 함께 담아 어디에서 찍었는지 함께 담아내는 것도 좋습니다. 랜드마크가 되는 건물이나 상징물이 있다면 함께 담아 보는 겁니다. 초보자들이 가장 실수 하는 게 벚꽃 사진을 찍으러 가서 전부 벚꽃만 담는 건데요. 크고 웅장한 풍경을 담을 때는 사람들을 함께 담아 규모를 표현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벚꽃에만 집중하지 말고 주변이나 인물들을 함께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보세요.





비가 오는 날에도 실망하지 말자



비오는 날 진해 여좌천 다리



막상 벚꽃 나들이 날짜를 잡아 놓았는데 비 소식이 들리면 정말 억울하죠. 물론 파란 하늘이 비추는 맑은 날에 나들이 가는 게 기분도 좋습니다만 비가 내릴 때의 벚꽃 풍경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습니다.


저도 몇 년 전에 진해 군항제에 갔을 때 비가 온 적이 있었는데 하필이면 왜 내가 간 날에 비가 왔는지 아쉽더군요. 하지만 우산을 들고 여좌천 다리를 지나는 사람들을 색다르게 담아볼 수 있었습니다. 맑은 날에는 맑은 대로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느낌이 다릅니다. 그리고 비가 오면 컨트라스트와 색감이 돋보이기 때문에 평소 보다 더욱 인상적인 사진들을 담을 수 있습니다. 





나무에 피어 있는 벚꽃만 보지 말고 바닥에 떨어진 꽃잎도 한번 담아 보세요. 평소와 다른 감성적인 느낌의 사진을 담을 수도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만 찍을 수 있는 특별한 사진들을 담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비가 올 때는 카메라가 젖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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