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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문화소식

[트렌드 파이오니어] 금융시장을 지배하는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



최근 사람을 대신해 투자를 맡아 관리하는 로보어드바이저가 등장해 화제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고도화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정교하고 정확한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로봇은 이제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기술을 바탕으로 전문화된 영역을 다룹니다. 이것은 인공지능이 미래 사회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을 시사합니다. 그렇다면 로보어드바이저가 어떤 엄청난 능력으로 또 다른 전문가로 등장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나를 꿰뚫고 있는 자산관리사 


알파고의 등장 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융 시장에도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단어조차 생소한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입니다. 컴퓨터가 자동화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정보를 바탕으로 개별 투자자에게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고, 자산을 관리해주는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수많은 금융정보, 투자정보 속에서 흐름을 찾아내고 설계하여 나의 정보, 예를 들자면 투자 계획이나 성향 등을 바탕으로 나에게 꼭 맞는 금융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주는 것입니다. 





사람이 아닌 기계가, 로봇이 나의 자산을 관리해준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뿐더러 로봇이 제대로 관리를 해줄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로보어드바이저의 장점은 무궁무진합니다. 


사람은 감정적인 면에서 벗어나기 힘든 반면, 로봇은 이성적이고 기준이 명확해 보다 더 신뢰성 있는 상품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 환경에서 비대면 상담으로 진행하므로, 사람이 상담할 때보다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통상적으로 운용 자산의 0.5%를 연간 수수료로 지불해야 하고, 연평균 수익률은 4〜5% 정도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24시간 실시간 서비스가 이루어지며 최소 투자금액의 제한이 없으므로 적은 투자금으로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 동안 금융권의 자산관리 서비스는 소위 말해 중·상위 계층의 문화였고, 그만큼 금융관리 서비스에 소외되어온 사람이 많았습니다. 자산관리사를 두게 되면 고액의 서비스 이용료가 부과되므로 이 자체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로보어드바이저라면 상관없습니다. 자산관리사를 두기 부담스러웠던 중산층 이하의 고객들도 저렴한 수수료 덕분에 상위 계층만 누렸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점이 바로 로보어드바이저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로보어드바이저를 믿어도 될까?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마냥 좋을까? 하는 생각 역시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극복해나가야 할 문제들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로봇이기에 나타날 수밖에 없는 한계입니다.


고객의 특성을 판단하기 위해 분석하는 데이터가 비슷하기 때문에 특정 종목에 쏠리는 현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인해 시세가 조작될 가능성도 있으며 로보어드바이저는 휴먼어드바이저에 비해 위기대처능력이나 순발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금융위기와 같은 경기침체기에 데이터 부족으로 어떤 대응을 해야 하는지 모를 수 있다는 점이 큰 위험으로 작용합니다. 


점차 AI가 발달하고, 로보어드바이저 스스로 학습과 성장을 하는 시대가 온다면 언젠가는 사람을 대신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섬세한 관리를 요구하는 고액자산가들이 딱딱하기만 한 로보어드바이저에게 자산을 맡긴다는 게 쉬운 선택은 아닐 것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어찌 보면 소액 투자자들을 위한 상품으로의 가치가 더 클지도 모릅니다. 고액자산가에게는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휴먼어드바이저가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고액자산가를 위한 휴먼어드바이저 시장과 소액투자자를 위한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상호보완하는 관계로 성장해 나갈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에서는 우리나라보다 2〜3년 먼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선보이며 이미 관련 주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해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2015년 말 등장한 로보어드바이저는 아직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며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할 점들이 많습니다. 로보어드바이저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로보어드바이저의 한계점을 개선해 국내에서도 올바르게 정착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인공지능의 가능성은 여전히 무궁무진합니다. 비약적인 기술의 발전은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극복해야 하는 많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한계를 극복할 때 가능성이 현실이 될 것입니다. 도전을 멈추지 않는 우리나라 역시 인공지능 영역의 새로운 강자가 되는 날이 머지 않을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