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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트렌드 파이오니어] 창의적인 친환경 비즈니스 <에코 크리에이터>



재활용을 의미하는 리사이클링(recycling), 업그레이드된 재활용 업사이클링(upcycling)에 이어 환경보호에 더욱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에코 크리에이터(Eco Creator)’가 있습니다. 에코 크리에이터는 생산과 소비 방식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미한 친환경 비즈니스입니다. 세상을 바꿔갈 글로벌 트렌드로 주목 받고 있는 에코 크리에이터를 소개합니다.



콩으로 만든 자동차가 달린다 





콩은 콩인데 먹는 콩이 아닌 타는 콩, 콩으로 만든 자동차가 등장했습니다. 신데렐라의 호박마차도 아닌 이 동화 같은 이야기는 사실입니다. 포드자동차는 2016년 북미지역에서 생산된 전 자동차 좌석에 대두를 원료로 활용했습니다. 


사실 포드사는 일찍부터 자동차 부품 일부를 콩 플라스틱으로 만들려는 시도를 해왔습니다. 2008년에는 차체와 일부 좌석, 내장재에 콩 섬유를 사용하며 ‘자동차 혁신상’을 수상했고, 콩이 사용된 자동차를 대량생산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약 2,500t 규모의 콩에서 채취한 기름으로 좌석용 발포 고무를 만들고 이를 자동 시트 쿠션으로 사용합니다. 기존 화석연료를 통한 발포 고무 좌석과 비교해 봐도 성능과 디자인 면에서 뒤지지 않습니다. 


포드사는 이외에도 자동차 1대에 장착되는 부품 300여 개에 친환경 유기물질을 사용하여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감소시키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콩에 그치지 않고 대나무를 활용한 자동차 내장재를 개발해 활용할 계획도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태양열로 요리하는 식당 



 출처 : lapin kulta solar kitchen restaurant 공식 페이스북



핀란드의 라핀 쿨타 솔라 키친(lapin kulta solar kitchen restaurant)은 전기, 가스, 석유를 사용하지 않는 식당입니다. 라핀 쿨타 솔라 키친은 음식을 익히는데 오직 태양에너지만을 활용합니다. 태양열을 모아주는 조리기구를 활용해 요리 재료에 직접 태양광을 쐬어 주는 것입니다. 돋보기를 활용해 종이를 태우던 과학 시간이 생각나는 재미있는 조리과정입니다. 


특이하게도 이들은 핀란드 전역을 돌며 야외 레스토랑을 열고 있습니다. 해를 따라 이동하며 문을 열고, 해의 방향에 따라 태양열 조리기를 움직이며 요리합니다. 해가 뜨지 않는 날은 운영하지 않지만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맛있는 음식으로 미식가들의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태양열 식당의 요리사는 조리 중에는 항상 선글라스를 씁니다. 강렬한 태양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태양을 바라보며 태양의 위치를 잘 잡아야 맛있는 요리가 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쓰레기가 자산으로 변신하는 전자폐기물 사업 





세계적으로 매년 약 13만 7,000t에 이르는 각종 가전제품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도 전자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텔레비전, 컴퓨터, 냉장고 등의 전자폐기물 발생이 늘어 환경,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자폐기물에는 납, 수은 등의 위험요소가 있지만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재래식 방법으로 재활용되어 안전과 환경적인 문제가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런 문제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있는 회사가 바로 인도의 아테로(Attero) 사입니다. 인도 최대 전자기기 자산관리 회사이자 클린 테크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 회사는 전자기기의 자산관리를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또한, 환경을 위해 수명이 다한 전자 제품에서 순수 금속을 추출하고, 추출한 자원을 친환경 자재로 복원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늘의 쓰레기를 내일의 지속 가능한 자원으로 탈바꿈 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 중입니다. 향후 인도 전자폐기물의 양은 중국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니 이들의 역할은 더 커질 것입니다.



불의 사용을 줄인 조리기구, 뉴 쿠킹백(New Cooking Bag) 





과거의 우리 조상들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매운 연기를 참으며 불을 피워야 했습니다. 문명이 발달해 우리는 더 이상 그런 수고를 겪지 않지만, 아직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장작이나 숯을 이용해 음식을 조리하고 있습니다. 


가나에서 일해온 네덜란드인 엘렌 셀덴사우스는 가나 여성들의 삶을 바꿀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뉴 쿠킹백(New Cooking Bag)입니다. 뉴 쿠킹백은 쿠킹백 안의 열로 음식이 조리되기 때문에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안전하며 친환경적인 제품입니다. 



 출처 : New Cooking Bag 캠페인 홈페이지



요리가 끝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불을 가열할 필요가 없습니다. 냄비를 일정 시간 가열하다가 호박처럼 생긴 주머니에 냄비째 넣으면 되는데, 쿠킹백의 절연 특성 때문에 냄비 온도가 높게 유지되고 음식은 그 열로 조리가 됩니다. 


기존의 요리에서 사용되던 장작이나 숯을 거의 절반만 사용해도 되기 때문에 경제적이기도 하고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 생기는 공기 오염을 줄여줘 환경과 건강에도 좋습니다. 또한, 요리를 하느라 불 앞에 쭈그리고 앉아있어야 하는 시간과 노력까지 줄여주는 혁신적인 방식입니다. 





인류의 터전인 지구환경보호를 위해 가장 먼저 앞장서야 할 것은 우리입니다. 미래세대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위해 앞으로도 인류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다양한 생각과 실험적인 시도가 세상을 바꾸어왔듯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로 환경은 지키고 삶을 윤택하게 가꾸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