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단풍시기는 언제? 사진 찍기 좋은 단풍길&억새길 추천

따뜻한 햇살과 추적한 비가 오가는 가을이 왔습니다. 이에 긴 연휴의 시작과 함께 물든 단풍이 서서히 본연의 자태를 뽐내며 완연한 가을의 분위기를 선물합니다. 단풍의 계절 10월을 맞아 ‘단풍놀이’ 한번 떠나볼까요? 전국 곳곳에 퍼진 가을의 내음을 맡으러 지금 바로 달려가 보겠습니다.

2017년 단풍시기 

올해 국내 단풍은 평년보다 2일 가량 늦게 시작해 뒤늦은 절정을 예고합니다. 지난달 중순을 시작으로 설악산 대청봉이 물들었고 현재 한계령까지 내려와 10월 셋째 주부터는 전국이 활활 타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중부지방의 첫 단풍은 9월 27~10월 19일 사이, 남부지방은 10월 11일~23일, 그리고 단풍의 절정은 오대산과 설악산에서 10월 18~19일을 시작으로, 중부지방에서는 10월 26~28일, 지리산과 남부지방에서는 10월 26일~11월 4일 사이로 예상됩니다.

▒ 2017년 단풍 절정 예상시기 

- 설악산(강원도 인제) 10월 18일

- 오대산(강원도 평창) 10월 19일

- 북한산(경기도 고양) 10월 29일

- 월악산(충청북도 제천) 10월 25일

- 속리산(충청북도 보은) 10월 26일

- 계룡산(충청남도 계룡) 10월 28일

- 가야산(경상남도 합천) 10월 31일

- 내장산(전라북도 정읍) 11월 4일

- 지리산(경상남도 산청) 10월 26일

- 무등산(전라남도 광주) 11월 5일

- 한라산(제주도) 10월 29일

      

첫 단풍은 산 정상에서부터 전체의 20% 가량이 물들었을 때를 말합니다. 일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지면 첫 단풍이 선을 보이고, 그렇게 색이 변한 단풍은 하루에 20~25km의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해 약 2주(대략 보름) 후 산의 80%가 물드는 ‘단풍 절정시기’를 맞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단풍은 빨라지고 평지보다는 산, 강수량이 많은 곳 보다는 적은 곳, 음지보다는 양지바른 곳에서 아름답게 나타납니다.

가을 인생샷 스팟 어디? 

연휴가 끝나기 무섭게 다시 한번 달력을 꺼내 듭니다. 이번에는 근교로 떠나는 ‘단풍여행’을 체크하기 위해서입니다.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반짝 보이고 사라지는 아름다움 인만큼 때를 놓칠 수 없어 더 중요합니다. 올해는 어디로 떠나볼까요? 오래 두고 간직할 인생샷을 찍으러 가을 속으로 들어가 보시죠.

▲ 홍천 은행나무 숲 전경

10월 가을길&단풍명소 추천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은행나무숲’을 추천합니다. 이곳은 ‘오직 10월에만 빗장을 열어주는 비밀스런 가을 명소’로 또 하나의 가을 나무 ‘은행나무’의 멋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관광지도, 공원도 아닌, 한 개인이 가꿔놓은 정원으로, 만성 소화불량으로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오대산 자락에 정착해 쾌유를 바라며 하나 둘 심기 시작해, 현재 2,000여 그루가 자라는 숲을 이룬 장소입니다. 2010년부터 1년 중 딱 10월에만 개방하고 냄새가 나지 않는 수나무라 즐기기에 최적입니다. 사진 애호가, 커플 데이트 코스, 아이들과의 좋은 추억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 경주 첨성대 앞 핑크뮬리 꽃밭 (이미지 출처: 경주시 공식 블로그)

‘핑크뮬리’라고 들어봤나요? 5월에 피기 시작해 10월에 절정을 이루는 이것은, 주로 드라이플라워 형태로 꽃꽂이 재료가 되는 화초입니다. ‘핑크빛 억새’라 불리며 최근 핫한 가을 꽃으로 주목 받고 있죠. 이를 볼 수 있는 명소로 경상북도 경주의 ‘첨성대’와 ‘보문관광단지(보문 콜로세움 앞과 대명리조트 입구)’ 일대의 ‘핑크뮬리 군락지’를 추천합니다. 마치 봄을 연상케 하는 따뜻함이 있고 솜사탕 꽃밭 같은 편안함이 있어 좋은 이곳에서 두 번째 인생샷도 찰칵!

‘가을’ 하면 ‘갈대’의 넘실거림도 빠질 수 없는 볼거리입니다. 물의 흐림이 거의 없거나 고인 습지에서 자라는 갈대는 전라남도 순천이 으뜸입니다. ‘순천만 갈대밭’은 순천시 교량동과 대대동, 해룡면의 중흥리, 해창리 선학리 등에 걸친 총 면적 약 15만평(3km)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갈대 군락지’입니다. 여느 갈대밭과 달리 빈틈없이 자란 것이 특징입니다. 씨앗 뭉치가 빛을 받아 금빛, 은빛으로 채색되는 모습이 장관이고 갯바람에 숲 전체가 일렁이는 풍경은 장엄함까지 느껴집니다. 이곳에서 세 번째 인생샷까지 찍어봅시다.

그밖에 진정한 가을,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는 어디가 좋을까요? 강원도부터 경기도, 충청도, 전라고, 경상도, 제주도까지 전국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 가을의 시작 '강원도 단풍 명소' 

- 설악산: 국내 단풍의 시작. 봉정암 사리탑에서 보는 풍경이 단연 최고

-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 ‘선재길 코스(월정사~동피골~상원사)’ 인기

- 비수구미 마을: 화천군 풍산리에 위치한 숨은 명소. 트래킹과 단풍놀이 추천

- 그밖에 원주 치악산, 강릉 소금강, 정선 함백산, 춘천 남이섬 등 추천

▒ 서울 근교 '경기도 단풍 명소' 

- 덕고개마을 당숲: 마을길 옆 소박하게 펼쳐진 50 m 정도의 작은 나무그늘 숲

- 소요산: 산세가 수려해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림. 자재암, 건강오행로, 산림욕장 등 볼거리

- 남한산성 둘레길: 산성로터리~북문~서문~수어장대~영춘정~남문~산성로터리로 이어지는 1코스 인기

- 명지산: 수분이 풍부하고 일조량이 많은 덕에 진홍색을 뽐내는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곳

▒ 완연한 가을 '충청도 단풍 명소' 

- 속리산: 전나무와 소나무 등이 거대한 곳. ‘문장대 코스’, ‘법주사(오리숲)’ 유명

- 계룡산: 기암절벽과 층암절벽이 울창한 수림과 어우러진 산. ‘갑사계곡 코스’ 추천

- 장태산휴양림: 산림욕을 즐기기에 제격. ‘에코 로드’와 ‘스카이타워’에서 색다른 단풍 감상

- 월악산: 단풍 외 덕주사, 신륵사, 미륵사지 등 볼거리 풍부

▒ 힐링명소 '전라도 단풍 명소' 

- 내장산: 국내 대표 단풍 명산. 특히 주차장에서 내장사에 이르는 ‘단풍 터널’ 인기

- 덕유산: 적상산, 마이산, 지리산, 무등산 등 주변 산들을 한눈에 보는 파노라마 조망 유명(무주리조트 케이블카 이용)

- 선운사길: 동백숲과 느티나무로 유명. 천년 고찰 선운사의 고즈넉한 분위기 감상

-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담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24번 국도.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늘어선 전국 최고의 가로수길

- 그밖에 순창 강천산, 고창 문수사, 남원 뱀사골계곡, 장성 백양사, 전주향교 등 추천

▒ 가을의 끝자락 '경상도 단풍 명소' 

- 지리산: 예부터 삼홍의 명승지라 일컫던 ‘피아골’이 가장 유명

- 금산: 남해에서는 드물게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산. 태양과 단풍의 조화가 아름다운 명소

- 청량산: 하늘이 빚은듯한 기암괴석이 만들어내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산. 암벽 사이로 물든 단풍의 신비로움 감상

- 주왕산: 기암절경이 눈길을 사로잡는 산. ‘용추폭포’, ‘절구폭포’, ‘내원동 옛 터’ 탐방 추천

- 가야산: 경상도 단풍 명소. ‘해인사 소리길’, ‘만물상 코스’, ‘남산제일봉2 코스’ 유명

▒ 단풍여행 '제주도 단풍 명소' 

- 사려니숲길: 총 길이 약 15km의 임도(林道)를 재활용하여 만든 숲. 치유와 명상의 숲길 

- 서귀포자연휴양림: 휴양림을 가로지르는 법정천 계곡에는 온대, 난대, 한대의 수종이 다양하게 분포. 가을 단풍, 겨울 설경이 장관

- 천아계곡: 제주도 한라산둘레길 단풍 명소. ‘천아계곡’, ‘천아숲길’ 추천

     

▲ 서울억새축제 (이미지 출처: 홈페이지)

가을 단풍&억새 축제 

가을맞이 축제도 시작을 알립니다. 10월 중순부터 절정의 시기에 달하는 단풍, 억새, 갈대 등은 겨울이 오기 전 꼭 한번 감상하고 간직해야 할 볼거리입니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가을 빛을 두 눈에 가득 담아 보세요.

▒ 민둥산억새꽃축제 

- 9월 22일(금) ~ 10월 29일(일)

- 강원도 정선군 민둥산 일원

- 해발 1,118m 산 전체가 둥그스름하게 끝없이 펼쳐진 광야를 연상케 하는 곳.  20만 평 가량이 억새꽃으로 덮여 있는 산. 전국 5대 억새풀 군락지 중 하나

▒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 

- 10월 13일(금) ~ 10월 15일(일)

- 경기도 포천시 산정호수 및 영북면 일원

- 금년 21회 맞이 축제

▒ 서울억새축제 

- 10월 13일(금) ~ 10월 19일(목)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 일원

- 색색의 조명으로 물든 억새밭과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축제

▒ 장성백양단풍축제 

- 10월 27일(금) ~ 10월 29일(일)

- 전라남도 장성군 백암산/백양사 일원

- 내장상 국립공원에 속해있는 백암산. 잎이 작고 색깔이 고운 당단풍(애기단풍)이 일품.

▒ 소요단풍문화제 

- 10월 28일(토)

- 경기도 동두천 소요산 야외음악당

- 단풍이 아름다운 소요산에서 펼쳐지는 문화제

▒ 순천만갈대축제 

- 11월 초 예정

- 전라남도 순천시 순천만 일원

- 한국의 대표적인 연안습지인 전라남도 순천시 순천만에서 개최. 갈대밭 체험, 갯벌 체험, 철새 탐방 등 자연 관련 체험 행사 진행

   

힐링이 필요한 때입니다. 연휴 후유증으로, 격해진 월요병으로, 시험 스트레스로, 힘든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쉼’이 절실합니다. 불타오르는 가을의 정기를 담은 명소에서 충전의 시간도 보내고 멋진 인생 사진을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