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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버튼 클릭 한 번으로 일상을 간편하게! 키오스크 시장 알아보기



영화관에 들어서면 더 이상 점원을 찾지 않습니다. 패스트푸드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무인단말기에서 티켓을 예매하고 메뉴를 선택해 결제하는 과정이 이제는 더 익숙하기 때문이죠. 이렇게 클릭 한 번으로 일상이 간편해지는 실례는 무궁무진합니다. 그만큼 ‘키오스크’에 대한 궁금증도 더해지기 마련인데요. 생활에 폭넓게 번져있는 키오스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키오스크란? 


‘키오스크(Kiosk)’는 간단히 말해 ‘무인단말기’입니다. 자동입출금기기(ATM)와 자판기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요. 터치스크린 방식을 적용하여 사람도, 키보드도 없이 화면에 손만 가져다 대면 정보를 얻거나 원하는 무언가를 구매하고 발권하고, 등록하는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기계이자 시스템입니다. 주로 많은 대중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장소에 설치돼 있죠.


키오스크의 내부가 궁금한데요. 일반적으로 멀티미디어 PC의 형태로 구성돼 있습니다. 여기에 터치스크린과 카드 판독기, 프린터, 네트워크, 스피커, 비디오카메라, 인터폰, 감지기 등의 다양한 입력과 출력을 가능케 하는 주변기기가 추가로 장착돼 있고, GUI(그림 위주의 새로운 컴퓨터 운영방식, 마우스로 클릭하는 것)를 이용해 사용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화면에 가져다 댄 손가락의 터치를 인식하고 음성을 통해 정보를 알리고, 결제한 영수증을 출력 받을 수 있는 비밀이 모두 여기에 숨어있죠.



 키오스크를 활용한 무인 주문 시스템 (출처: 아워홈)



키오스크는 유동인구가 많고 개방된 장소인 식당, 버스터미널, 지하철, 관공서, 쇼핑몰 등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대량의 정보를 알리고 문제를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로 하는 곳에 설치돼 있죠. 역할도 다양합니다. 상품 정보 안내, 시설물 이용 안내, 장소 및 관광 정보 안내 등 정보 제공 및 검색을 가능하게 하고, 체크인, 자동 정산 및 결제, 티켓 발매, 메뉴 주문 등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멀티미디어 환경까지 구축하면 화상회의시스템과 스캐닝, 화면공유를 구현할 수 있음은 물론, 가상현실과 음성인식 기능까지도 갖출 수 있습니다.





일상 속 키오스크 


키오스크를 일상에서 만나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ATM과 자판기가 여기에 속하고, 영화관과 패스트푸드점의 무인티켓발급기, 무인주문기가 오늘날의 키오스크를 대표합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안내형 키오스크 


키오스크의 시작은 ‘안내’입니다. 백화점에 들어서면 안내데스크 보다 먼저 이것을 찾는데요. 층별 매장 및 위치 안내를 도와주는 키오스크입니다. 내장된 키보드 화면을 터치해 매장명을 검색하고, 현 위치에서 가고자 하는 매장으로의 길 안내를 도움 받을 수 있죠. 뿐만 아니라 또 다른 곳에 세워진 키오스크에서는 매장 내 할인 정보 및 광고를 시청할 수도 있습니다.


안내형 키오스크는 특히 관공서에서 즐겨 볼 수 있는데, 건물 로비에 세워진 무인기에서는 실시간 뉴스, 신문기사를 손가락 하나로 넘겨 볼 수 있고 박물관에서는 팜플렛 대신 조금 더 상세한 정보를 간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또 병원에서의 진료순서를 확인하는 알림판도 키오스크의 범주이며, 지하철 내 대중교통 정보, 주변 상점 등을 검색 및 안내하는 시스템도 이것입니다.



▲ 맥도날드 무인주문기(출처: 맥도날드 페이스북)



주문결제형 키오스크 


키오스크의 성장세는 ‘주문결제형’에 있습니다. 사람의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을 뛰어 넘어 ‘대체’하는 방향으로 흐르는 그 중심에 서 있죠. 가까이 패스트푸드점으로 가 보겠습니다. 맥도날드, 롯데리아 등에서는 최근 ‘무인주문기’ 설치를 확대했는데요. 화면에 손을 가져다 대고 원하는 메뉴와 수량, 옵션 등을 선택한 후 장바구니에 담아 아래 카드리더기에 본인의 카드를 꽂거나 긁어 결제를 완료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와 같은 주문결제는 영화관도 마찬가지입니다. 보고 싶은 영화를 클릭하고 인원 수, 좌석, 할인 등을 체크한 후 카드를 긁으면 티켓이 출력됩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사전 예매한 티켓을 출력하는 것도 키오스크에서 해결하죠.


유료 주차장을 이용한 후 요금을 정산하는 것도, 무인 빨래방을 찾아 세탁을 하는 것도, 기차·비행기·버스 등의 티켓을 구입하는 것도, 모두 주문결제형 키오스크로 해결합니다. 그리고 식당가에도 무인시스템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문을 열고 들어서면 직원이 아닌 무인단말기가 손님을 맞이하고 주문부터 결제까지 완료한 후 테이블에 앉아 음식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모습은 이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 신한은행 키오스크 ‘유어 스마트 라운’(출처: 신한은행 블로그)



내일의 키오스크 


요즘 금융권에서는 ‘디지털 키오스크(Digital Kiosk)’를 주목합니다. 이것은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인증을 통해 입출금 계좌의 개설을 비롯한 100여개의 다양한 창구 업무를 볼 수 있는 ‘무인 셀프뱅킹 기기’로 업그레이드된 ATM을 말하는데요. 신한은행의 ‘유어 스마트 라운지’와 우리은행의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가 대표적입니다. 단순 안내, 주문, 결제의 역할을 뛰어 넘은 새로운 ‘비대면 채널’로 키오스크의 미래를 말하고 있죠.


이처럼 앞으로의 키오스크는 안내와 주문결제를 넘어 ‘비대면’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불편한 소통 대신 편안한 단절을 택하는 ‘언택트(Un·Contact)’의 흐름에 따라 키오스크 무인시스템도 대면 없이 빠르고 편리하게 원하는 것만을 취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키오스크 시장의 성장 곡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1999년 100억원 수준에서 시작해 2006년 600억원, 올해는 약 2500억~3000억원의 규모를 전망하고 있죠. 그만큼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일상 속에는 키오스크가 가득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