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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휴지통 안녕! 2018년 더욱 깨끗한 화장실 문화



요즘 전국의 ‘공중화장실’이 이슈입니다. 2018년을 기준으로 본격 시행된 화장실 관련 법률 때문인데요. 공중화장실의 환경 개선은 물론이고, 평창동계올림픽과 같은 국가적 행사 및 관광 목적의 외국인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대한민국 화장실 문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 형성을 돕고자 이 같은 변화를 시작했습니다. ‘화장실 문화 캠페인’을 통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요? ‘2018년 공중화장실 개선안’과 ‘화장실 에티켓’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018년 공중화장실 개선 


행정안전부는 공중화장실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지난해 5월 개정한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을 2018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것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최근 지하철, 관공서, 고속도로 휴게소 등은 화장실의 위생과 사용 편의를 위한 개선이 진행 중에 있는데요.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화장실 내 휴지통 없애기’ 스티커(출처: 행정안전부)



휴지통 없는 깨끗한 화장실 


한국을 방문한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변기 옆 휴지통을 발견하고 대게 인상을 찌푸립니다. 깨끗한 환경이 기본으로 갖춰져야 할 공중화장실에 악취와 해충을 동반하고 미관을 해치는 휴지통이 버젓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에 대한민국은 ‘공중화장실 개선 활동’의 시작으로 변기 옆 휴지통을 철수했습니다. 이에 사용한 휴지는 더 이상 휴지통이 아닌 변기에 버리고 여성의 위생용품은 여성화장실에 별도로 설치된 수거함을 이용해야 합니다.





화장실 이용자의 인권 존중과 사생활 보호 


위생만큼 철저히 지켜져야 할 또 하나의 화장실 문화는 이용자에 대한 존중과 보호입니다. 그 동안 공중화장실이라는 이유로 개인의 인권과 사생활을 지키는 최소한의 환경조차 갖추지 못해 많은 사고와 불편을 겪기도 했는데요. 이에 행정안전부는 공중화장실 개선안으로 아래와 같은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여성이 남성 화장실을, 남성이 여성 화장실을 청소 또는 보수할 때는 입구에 안내를 남겨 이용자의 불편을 줄이고, 법률 시행 이후부터 신축·리모델링 하는 화장실은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설치해 인권과 사생활 침해 예방을 도모해야 합니다. 그리고 남성화장실 내부는 소변기 가림막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시설 구조, 예산 부담 등을 고려해 신축·리모델링하는 화장실부터 적용).





올림픽 화장실 탄생 


공중화장실 개선안의 핵심 시행지는 ‘강원도’입니다. 평창, 강릉, 정선지역은 평창동계올림픽의 개최지로 관광객을 위한 공중화장실 마련이 필요했고, 바로 이곳에 올해부터 시행된 관련 법률을 미리 적용하여 신축 및 새단장(리모델링)을 실시한 것이죠. 개선된 공중화장실에는 휴지통이 사라지고, 위생용품수거함 및 소변기 가림막이 설치됐으며, 화장실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앞서 소개한 ‘공중화장실 개선안’이 잘 반영된 좋은 예시이죠.


시설 뿐만 아니라 이용자를 배려한 방침도 눈에 띕니다.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화장실 픽토그램을 통일하고, 대회기간동안 화장실 관리인들은 ‘STAFF 관리요원’ 앞치마 등 공통된 의상을 착용하며, 화장실 용품 부족과 변기 막힘 등을 대비한 상시관리 체계가 갖춰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신축화장실은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까지 대비해 장애인, 노인 등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셜디자인(Universal Design)을 고려해 설치했습니다.





그뤠잇한 화장실 에티켓 


새 단장을 시작한 공중화장실의 변화에 우리도 동참하지 않을 수 없죠. 내 집인 것처럼 즐겨 이용하지만 결코 내 집과 같이 사용하지 않는 공중화장실을 이제는 올바르게 이용할 때입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공중화장실의 에티켓’을 알아보겠습니다.





화장실의 기본은 청결 


화장실은 대·소변과 쓰레기 등으로 쉽게 더러워지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세균 번식과 악취 발생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곳이기도 하죠. 따라서 깨끗함과 청결함을 유지해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혼자만이 아닌 불특정 대다수가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 그래야만 합니다.


볼일은 반드시 변기 내에서만 해결하고 바닥과 벽 등에 묻거나 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변기에 올라 앉는 행동은 절대 삼가야 하죠. 그리고 사용한 휴지는 변기에 버리고 물은 반드시 내려야 합니다. 이때 남은 흔적은 없는지, 물은 잘 내려갔는지 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센스는 꼭 필요한 에티켓 중 하나죠. 바닥에 침 또는 이물질을 버리는 행동도 청결 유지를 위해 삼가야 합니다.





에티켓은 작은 행동부터 


위생 관리에 힘썼다면 이번에는 화장실을 이용하는 자세에 대해 숙지해 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에서는 질서가 중요한데, 공중화장실에서는 입구부터 ‘한 줄 서기’를 기본으로 실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화장실은 용변을 보는 곳임으로 그 외의 불필요한 행동으로 이용시간을 늘리는 행동은 삼가야 하죠.


휴지 외의 쓰레기는 버리지 말아야 하고 화장실에 구비된 휴지만을 사용하는 것이 올바르며, 이때 휴지는 절대 낭비해서는 안됩니다. 공중화장실 내 금연은 기본 중의 기본이고, 세면대에 이물질을 버리는 행동도 해서는 안될 에티켓입니다. 덧붙여 변기가 막히거나, 문고리가 닫히지 않는 등의 고장과 불편사항은 즉시 신고해 다음 사람의 불편을 덜어주는 것이 센스있는 행동이죠.





휴지통이 없는 화장실을 만들고, 사생활이 보호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세가 중요합니다. ‘나부터’가 실천돼야 하죠. 따라서 여러분도 지금 당장, 공중화장실 이용에 대한 에티켓을 되짚어 습관화 하는데 최선을 다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