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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인생사진 팁, 빛의 방향과 시간에 따른 사진 촬영법



안녕하세요, 여행 칼럼리스트 겸 사진작가 좋은사진입니다. 사진(Photography)의 어원은 그리스어의 '빛'을 의미하는 포스(phos)와 '그린다'는 뜻을 가진 그라포스(graphos)의 합성어입니다. 사진은 빛으로 그린 그림이라는 뜻이죠. 사진의 원리를 보면 원래는 빛을 이용해 인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나타내는 것을 의미했겠지만 요즘의 사진가들은 빛을 잘 이용해 촬영해야 한다는 말로 이해합니다.


사진의 컬러와 분위기, 피사체의 형상 또한 모두 빛과 관련 되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사진에서 빛은 가장 중요한 존재입니다. 빛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면 남들 보다 훨씬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순광 사광 역광 등 빛의 방향과 시간에 따른 빛의 활용법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순광, 햇살이 강한 날 촬영 시 주의할 점 


촬영자가 카메라로 피사체를 바라보고 있을 때 피사체에 정면으로 비추는 빛을 순광이라고 합니다. 즉 촬영자가 해를 등지고 촬영하는 상황이죠. 역광에 비해 드라마틱한 맛은 없지만 가장 안전하고 무난한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순광으로 촬영하면 가장 실패 확률이 적긴 하지만 순광 상황에서도 몇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햇살이 강하게 내려 쬐는 맑은 날 대낮에 인물 촬영을 할 때는 가급적 순광은 피하는게 좋습니다. 촬영자는 해를 등지고 있지만 인물은 해를 정면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눈을 뜨기 힘드니까요. 맑은 날 순광에서 촬영을 하면 상대방은 눈이 부셔 인상을 찌푸릴 수 밖에 없습니다. 순광에서 인물의 피부 결이 가장 부드럽게 표현되기 때문에 좋기는 하지만 표정이 안 좋다면 소용이 없죠. 그러니 인물을 순광으로 촬영하려면 이른 오전이나 늦은 오후에 빛이 부드럽게 되었을 때 촬영하는게 좋습니다.





햇살이 강한 대낮에 바닷가 풍경을 촬영 할 때도 주의해야합니다. 파도와 해변이 빛을 받아 강하게 반짝이기 때문에 노출 오버가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해변에서 촬영할 때는 노출 값을 한 두 스탑(-0.3~-0.7) 정도 낮춰서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역광, 잘만 이용하면 나만의 독특한 사진을 담을 수 있다 


역광은 반대로 촬영자가 해를 바라보고 찍는 경우입니다. 피사체는 촬영자와 태양 사이에 있는 셈이죠. 역광 상황에서는 인물이나 풍경에 빛이 부족해 색감도 제대로 표현이 되지 않기 때문에 피하는 분들도 많지만 역광을 잘 활용하면 나만의 독특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역광에서는 실루엣을 담아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태양이 강한 날에 노출을 낮춰 피사체가 어둡게 나오도록 촬영하면 됩니다. 상황마다 세팅 값이 다르기 때문에 따로 공식이 있는 건 아닙니다만 원리는 같습니다. 조리개 우선 모드를 사용하신다면 노출을 최대한 마이너스 방향으로 낮추어 가며 촬영 하면 되고 메뉴얼 모드를 사용하신다면 조리개를 고정해 놓은 채로 셔터 스피드를 빠르게 해가며 노출을 낮추어 촬영 하면 됩니다. 디지털 카메라는 지우면 그만이니까 몇 번 실패해 가면서 최종적으로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찾으면 됩니다.





실루엣 촬영시에는 노출을 낮추기 때문에 빠른 셔터스피드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역광 실루엣 촬영을 잘 활용하면 인물 사진에서도 이렇게 짧은 순간을 포착한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사광, 빛의 질감을 담아 보자 


사광은 말 그대로 옆에서 비스듬하게 비추는 빛을 이야기 합니다. 사광은 그림자를 만들어 내면서 사물의 질감을 부각시킬 수 있습니다. 대낮에는 강렬한 햇빛 때문에 컨트라스트가 강한 풍경 사진을 담을 수 있는데 사광에서는 이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습니다. 






사광 중에서 해가 카메라 앞쪽에 있는 역사광의 상황에서는 빛의 질감을 활용한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해가 조금 낮을 때 보다 효과가 좋기 때문에 이른 아침이나 노을 무렵에 효과가 좋습니다. 이럴 때는 노출을 조금 밝게 해서 촬영해야 카메라 앞에 있는 피사체의 색감과 밝기가 잘 표현되면서 빛도 풍부하게 담을 수 있습니다.





매직아워, 드라마틱한 사진을 담기에 가장 좋은 시간 


이번에는 시간에 따른 사진 촬영법을 소개합니다. 사진가에게는 하루 중에 가장 중요한 시간이 있습니다. 바로 매직아워(Magic Hour)라고도 부르는 시간입니다. 해가 진 직후에도 아직 하늘에 빛이 남아 있어 적정 노출을 낼 수 있으면서도 사물들의 실루엣이 살아있고 건물이나 자동차 불빛 등이 또렷합니다. 하늘이 청색으로 바뀌면서도 노란색 햇빛이 남아있어 매우 따뜻하고 낭만적인 느낌마저 줄 수 있습니다.


야경을 찍을 때도 하늘에 빛이 사라진 깜깜한 밤이 아니라 매직아워 시간대에 촬영하는 것이 더 아름답습니다. 건물에는 불이 들어와 있으면서 하늘에도 색감이 가득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매직아워는 시간이 무척 짧으니 타이밍을 잘 맞춰 촬영해야 합니다. 하지만 몇 번 해보면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안정적인 야경 촬영을 위해서는 삼각대는 필수 입니다.





색온도를 조절하면 좀 더 드라마틱한 색감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해가 진 직후라면 카메라의 화이트밸런스 값을 오토 대신에 셰이드(그늘) 모드로 놓고 촬영하는 것이 색감이 좀 더 아름답게 나오니 참고하세요.



해당 필진 콘텐츠는 신도리코 기업블로그의 공식적인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좋은사진 블로그 >> http://blog.naver.com/hilan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