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SINAP(신도 작가지원 프로그램, Sindoh Artist Support Program) 선정작가 중 첫 번째로 김실비 작가 개인전이 진행됩니다. 이번 전시 <회한의 동산>에서 작가는 고도화된 기술발전과 급속하게 변하는 시대에도 유일하게 확정된 미래인 죽음을 바라봅니다. 김실비 작가 개인전은 4월 27일까지 신도리코 서울 성수동 본사 내 신도문화공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회환의 동산 전시 전경, 촬영: 김익현


▲ <회한의 동산>, 2018

단채널 영상, 4K HD 변환, 흑백, 소리, 5분 17초, 촬영: 김익현, 목소리 출연: 홍주현



작가는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미디어 아트를 전공했으며 현재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 중입니다. 작가는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정치, 문화, 과학기술과 연관된 주요 이슈들을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에 걸쳐 표현합니다. 



▲ <금지옥엽>, 2018

3D PLA 프린트, 18 x 18 x 18 cm



한국과 독일, 그리고 여타의 세계를 잇는 가상의 연결점들을 선보이면서 현대성과 이미지, 그리고 언어에 대한 작가 특유의 상상적 시점을 다양하게 제공합니다. 이로써 지금의 전지구화 시대에 정치와 과학기술은 우리를 자본주의의 폐해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를 질문하며 우리 욕망의 세계에 대해 성찰하게 합니다. 


또한, 동시대의 문화 산업과 여흥을 둘러싼 정치, 사회적 현상들을 재구성하여 사회비판의 새로운 시점과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회환의 동산 전시 전경, 촬영: 김익현


▲ <똬리 운동 연구>, 2018

3D PLA 프린트, 18 x 18 x 18 cm 



우리는 삶을 위협하는 위험이라 제시되는 것을 피하거나 유예하려 하면서도 동시에 금지된 것들을 욕망하거나 하지 못한 일을 후회합니다. 일례로 성경 속 뱀의 이야기에 따르면 금지되었던 선악과를 따먹고 만 인간은 실패한 동산에서 태어난 회한의 인류입니다.


<회한의 동산>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매 순간 과거가 될 시간을 또한 미래에서 무엇을 향해 회한을 가질 것인지를 그리고 있습니다. 모든 요소가 색을 잃고 원래 있던 곳에서 떨어져 나왔고 거울에 비친 우리는 온갖 곳을 향합니다. 



▲ <문지기 2: 운동선수>, 2018

PET 디지털 프린트, 200 x 150 cm 촬영: 김익현



과거의, 현재의, 그리고 미래의 회한 가득한 모습들을 기리듯, 탑을 돌 듯 바라볼 만합니다. 미술은 특수한 것을 특수하다고 말하기 보다는 특수성을 잠식하는 일반성을 뒤흔들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작가의 인간 삶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 잘 드러나는 전시입니다. 



▲ <문지기 3: 암호화폐 투자자>, 2018

PET 디지털 프린트, 200 x 150 cm 



회한은 일어나지 못한 사건이나 미처 하지 못했던 일을 지나고 나서 비로소 그리워하는 감정입니다. 과거의 어떤 지점과 이후의 다른 시공간을 상정한다는 점에서 시간성을 내포합니다. 한편 동산은 실패한 낙원입니다. 



▲ <문지기 4: 붉은 액>, 2018

PET 디지털 프린트, 200 x 150 cm 촬영: 김익현



영상의 배경으로는 뱀을 촬영하거나 합성한 이미지가 흐릅니다. 뱀은 기독교에서 ‘경고자’이자 ‘유혹자’이고, 아스테카 신화에서는 ‘신’ 그 자체입니다. 현대 도시에서 우리는 동물원의 유리 벽을 사이에 두고 뱀과 조우합니다. 목소리는 공공장소의 안내를 흉내 내어 우리가 무엇을 준수해야 할지 당부합니다. 이 문장들은 괄호를 치듯이, 이어서 발화되지 않는 다른 문장들을 품고 있습니다.



▲ <문지기 5: 폭설과 아빠>, 2018

PET 디지털 프린트, 200 x 150 cm 촬영: 김익현



관념적 이상향을 공간에 구현한 불교의 가람배치에서 사람은 여러 문을 통과하여 다시 동산에 오릅니다. 문을 지날 때마다 문지기가 여러 가지를 내려놓으라 가르쳐 줍니다. 그러나 <회한의 동산>에서 문지기는 누구나 알 법하지만 이름이 없는 속세의 누군가 입니다. 제 할 일을 하다가 특정하게 포착된, 지하철과 공항의 무가지에서 재차 등장하는 남성형 신체이거나 좀처럼 보이지 않는 여성형 신체입니다.



▲ <문지기 6: 군인>, 2018

PET 디지털 프린트, 200 x 150 cm



지금 이 순간에도 과거가 되고 있는 시간과 필연적으로 발생할 미래 회한에 대한 고뇌가 고스란히 담긴 김실비 작가의 개인전을 신도문화공간에서 만나보세요.



 회환의 동산 전시 전경, 촬영사진: 김익현




<전시일정> 


신도문화공간 김실비 개인전 <회한의 동산> 


장소 : 신도문화공간 (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 24길 3)

일시 : 2018년 3월 5일 (월) ~ 2018년 4월 27일 (금)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5시


   


김실비 작가 프로필 


[학력] 


2010 베를린 예술대학 마이스터슐러(미디어 아트)

2007 뉴욕 쿠퍼 유니언 니카 교환 프로그램

2005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예술사(미술이론, 조형예술)


[수상내역] 


2017 신도 작가지원 프로그램 선정, 신도리코

2015 차세대 예술인력 육성 지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3 시각예술 프로젝트 지원, 베를린 시의회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 서울시립미술관

          국제 문화예술교류 지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09 제7회 릴리상, 베를린 예술대학


[개인전] 


2017 ≪붉은 액과 나르키소스≫, 네반 콘템포, 프라하

2015 ≪엇갈린 신(들)≫, 인사미술공간, 서울

2013 ≪비스듬한 원뿔 행동≫, 스페이스 오뉴월, 서울

2012 ≪홀리데이 러브≫,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서울


[주요 그룹전] 


2017 ≪비디오 포트레이트≫, 토탈미술관,서울

2016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 세마 비엔날레 미디어시티 서울, 서울시립미술관

2014 ≪스펙트럼 의식≫, 다원예술프로젝트 II,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서울

          ≪Give Us the Future≫, 베를린 시의회 시각예술지원 수상자전, 신베를린쿤스트페어라인

2013 ≪신진작가전: 라운드업≫,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2 ≪플레이 타임≫, 문화역 서울284, 서울

          ≪베를리너≫, 독일문화원,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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