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살고 싶은 집, 짓고 싶은 집에 대한 디자인 영감과 감성 자극을 위해 세계의 디자인 주택들을 소개하는 네이버 파워 블로그 ‘아름다운 주택 이야기’ 운영자 ‘즐건마암’입니다.


베이징의 ‘후통’이나 베트남의 ‘햄’과 같은 좁은 골목길은 부침의 역사를 반복하는 동안 계속 존재해 왔고, 그래서 그 구석구석마다 삶이 깃들어 있습니다. 인구절벽이라고 표현할 만큼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어서, 영국이나 일본에서는 몇 년 전부터 더 이상 도심을 팽창시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원도심으로 회귀하는 운동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시각각 발전하는 현대 도시에 걸맞게 외연이 확장되면서 비좁고 오래된 옛 골목들은 사라져가고, 그 자리에 큰 길과 고층 빌딩이 들어서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저 흔한 골목이 아닌, 오랜 세월의 면면을 담고 있는 역사 유적에 다름없기에 소멸되어가는 것이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개발과 보존이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할 것입니다. 옛 동네의 추억은 골목으로 기억됩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건물을 새롭게 짓거나 수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나, 아예 동네 전체를 밀어버리고 새로 건설하는 무분별한 재개발 방식보다는, 골목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옛 모습 보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협소주택은 교통이 편리한 대도시 밀집 지역에,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내 집을 마련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등장하였습니다. 하지만, 골목을 그대로 두고 다닥다닥 붙어 있는 기존 가옥을 편리한 구조로 새로 짓는 데에도 대안이 될 듯하여, 호찌민 시의 골목에 들어선 협소주택 사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도시 골목재생 가능성을 보여준 베트남의 협소주택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에서도 생활 방식이 변하고 있어서, 중산층의 경우, “햄Hem”이라고 불리는 도시의 전형적인 작은 골목보다는, 고층 아파트에 사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이고,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그런 햄을 지저분하고, 복잡하며, 안전하지 못한 곳으로 여긴다고 합니다.



   


이런 일반적인 생각과는 거리가 있는, 이 프로젝트는 재생이 필요한 이런 도시 구조의 잠재력 회복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햄은 호찌민 시 도로망과 도시 거주자의 생활에 필수적인 구성요소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대지의 특성 


이 집은 호찌민 시 중에서도 인구 밀집 지역인 푸누언Phú Nhuận 구의 전형적인 작은 골목에 있는, 불규칙한 모양의 폭 4m, 길이 8m 크기의 대지에 지어졌습니다. 이질적인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어서, 시각적으로 혼돈스러운 환경을 가지고 있는 대지입니다.





이런 대지에 4층 규모로 지은, 4인 가족의 집입니다. 발코니와 작은 뜰이 공공 공간(골목)과 집 사이의 “전이ㆍ완충 공간”을 형성하는 전면을 제외한, 나머지는 불규칙한 대지 모양 그대로 건물이 지어졌습니다. 옥상 테라스로 오르면, 도시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최적화된 구조와 아늑한 분위기 


층 당 면적이 32평방미터(약 10평) 규모인 평면구조와 인테리어 디자인의 핵심은 필요한 모든 기능이 충족되도록 구조를 최적화한 것과, 무질서한 가운데에서도 아늑한 분위기가 나도록 꾸민 것입니다.






자연 채광과 맞통풍 


이 집은 후퇴시킨 정면을 넓게 튼 다음, 세로로 댄 목제 스크린으로 집 안이 보이지 않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측면은 이웃 건물들로 막혀있지 않아서 작은 창을 통해서도 각 층마다 모든 공간에 햇빛이 잘 듭니다. 뒤쪽 계단실에는 집 전체에 채광과 환기가 충분히 이루어지도록, 창 대신 작은 구멍을 무작위로 뚫어 놓기도 했습니다.







도시 맥락과의 연계, 현대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내는 구조, 그리고 쾌적한 실내 환경 등을 구현한 협소주택입니다. 아름다운 골목 형태를 보존하면서도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참고할 만한 사례가 될 듯합니다.







Architects: MM++ architects

Location: Phú Nhuận, Ho Chi Minh, Vietnam

Architects in Charge: Mỹ An Phạm Thị, Triết Lê Hữu


Area: 140.0 sqm

Project Year: 2015

Photographs Hiroyuki Oki

Micro Town House 4x8m by MM++ Archit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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