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 꼭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 봄나물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봄나물의 쌉싸름한 맛과 향긋한 내음이 저절로 입맛을 돋우는데요. 봄나물은 건강에도 좋을 뿐 아니라 봄철의 불청객 춘곤증을 이기는데도 효과적입니다. 봄철 밥상을 책임지는 다양한 봄나물과 알맞게 즐기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봄철 건강을 위한 선택, 왜 봄나물일까? 


조선 최고의 의학서적으로 꼽히는 <동의보감(東醫寶鑑)>을 보면 ‘식약동원(食藥同源)’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먹는 것과 약은 그 근본이 같다는 의미로 음식이 곧 약이라는 뜻입니다.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먹는 것을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는 의미까지 포함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물은 약이 되는 음식의 대명사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 중 식용할 수 있는 식물은 약 450여 종입니다. 산과 들에서 저절로 자라난 풀은 ‘푸새’, 사람이 심어서 거둔 것을 ‘남새’라 하고, 이를 통틀어 ‘푸성귀’라고 합니다. 모든 푸성귀는 나물의 재료가 될 수 있고, 먹는 부위나 조리법도 다양해 원하는 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농업기술의 발달로 언제든 신선한 나물을 구할 수 있는 시대지만 봄나물은 좀 더 특별합니다. 추운 겨울을 지나 기온이 올라가는 봄이 되면 우리 몸에 변화가 생깁니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겨울 동안 움츠렸던 근육이 이완되면서 각종 영양분의 소모량이 늘어납니다. 이 때문에 다른 제철 음식에 비해 비타민과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가 더 많이 포함되어 있는 봄나물이 제격입니다.


봄나물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역사 속에도 잘 드러납니다. 조선 후기 세시풍속집인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따르면 매년 입춘에 경기도 지역에서 특히 산이 많은 여섯 고을은 눈 아래에 있는 햇나물을 캐내어 임금님께 진상했다고 전해집니다, 궁궐에서는 다섯 가지 햇나물 무침인 ‘오신반(五辛盤)’을 수라상에 올렸을 정도입니다. 봄철 건강을 위해 꼭 먹어야 할 한 가지를 고른다면 단연 봄나물 아닐까요?





봄나물을 제대로 즐기는 법 


봄나물은 영양은 물론 맛과 향까지 한 철 식탁을 차리는 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봄나물은 ‘냉이’입니다. 봄에 가장 많이 먹는 봄나물 중 하나로 쌉싸름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일품입니다. 


뿌리 채로 먹는 채소 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으며, 비타민 A와 C, 칼슘과 철분이 풍부합니다. 특히 냉이는 간에 쌓인 독을 풀어주고 간 기능을 회복시켜주기 때문에 지방간을 치료하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대표적인 봄나물 중 ‘달래’는 톡 쏘는 매운 맛과 상큼한 맛으로 미각을 자극합니다. 비타민은 물론 철분 등 무기질이 골고루 들어있어 빈혈이나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 좋습니다. 특히 생달래 100g에는 하루에 필요한 철분 섭취량의 6배가 들어있습니다. 


또 비타민 C와 칼슘이 풍부해 춘곤증을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건강식품으로 꼽히니 제철 달래를 꼭 챙겨 먹는 것이 좋습니다.





봄에 빼놓을 수 없는 봄나물 중 하나인 ‘두릅’은 가시가 달린 두릅나무의 새순으로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슘, 비타민 A와 C, 섬유질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두릅을 대소변의 불통에 좋고, 부종이나 불면증을 다스리는 데 효과가 있다고 전합니다. 


두릅은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독특한 향을 냅니다. 이 사포닌 성분이 혈액순환을 도와 피로회복에 좋고, 체내 혈당을 내려 당뇨병이나 신장병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두릅은 복잡하게 조리하는 것보다는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미세먼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때는 ‘방풍나물’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풍을 예방한다는 의미인 방풍나물은 쌉싸름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식재료입니다. 해열과 진통에 좋은 성분이 많아 약재로 사용됩니다. 


특히 미세먼지와 중금속을 해독하는 데 도움이 돼 봄철에 챙겨먹으면 좋습니다. 또한, 따뜻한 성질이 있어 해산물에 잘 어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건강에 좋은 봄나물들을 제대로 맛보기 위해서는 조리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봄나물은 종류에 따라 기본 조리법이 달라집니다. 우선 달래와 돌나물, 취나물, 참나물 등은 씻어서 바로 조리할 수 있는 생채입니다. 


두릅과 냉이, 고사리 등은 식물 고유의 독성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데쳐서 조리해야 합니다. 이중 취나물이나 참나물, 고사리와 두릅은 데친 후에 건조해서 조리하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봄나물을 씻을 때는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수돗물에 3회 이상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사용해야 합니다. 





봄나물은 맛도 좋고 건강에는 더 좋은 봄철 별미 중에 별미입니다. 적절한 조리법과 함께 즐기면 보약이 따로 없는데요. 오늘 저녁에는 건강을 지키는 봄의 대표 먹거리 봄나물 반찬이 어떨까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