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획 연재

달밤에 운동하는 직장인! 한여름 밤 나포츠족 열풍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 쓰러져 잠들기 바쁜 일상이 반복되고 나면, 몸도 마음도 무겁기 일쑤입니다. 3개월 치 등록했던 헬스장엔 안 간 지 오래. 재등록 기간 알림 문자 메시지를 받고 ‘이번에도 돈만 잔뜩 썼구나!’ 한탄하고는 하죠. 


하지만 지루한 헬스장 대신 퇴근 후 시원한 강 바람을 맞으며 ‘함께’ 달린다면 어떨까요? 최근 2030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운동을 즐기는 ‘나포츠족’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나포츠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올 여름부터 ‘워라밸’ 챙기는 멋진 나포츠족이 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밤'에 '함께' 운동하는, 나포츠족


‘나포츠(night+sports)족’은 밤 시간을 이용해 함께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다른 말로 ‘나스족’ 혹은 ‘야간운동족’이라고도 합니다. 실내 헬스나 혼자서 조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직장인들의 운동 방법이었다면, 나포츠는 퇴근 후 밤 시간을 이용해 단체 운동을 즐기는 것이 핵심입니다. 


나포츠족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밤 시간을 이용해 도심을 뛰는 러닝크루만 해도 서울에서 50여 단체 이상 운영되고 있고, 구기 종목 등 각종 야간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은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나포츠족의 증가에 따라 스포츠 용품 업체들도 이를 겨냥한 각종 행사를 개최하는 등 나포츠족이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나포츠족이 증가하는 이유를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개인 생활과 일의 조화, 워라밸을 위하여!


최근 개인의 생활과 일의 조화를 중시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회사와 집만 오가는 반복된 일상을 탈피하여 일과 삶의 균형을 확실히 챙기고자 하는 욕구가 늘고 있는 것입니다. 직장인들은 퇴근 후 밤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기계발의 시간으로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 중 스포츠를 통해 일상의 활력을 불어넣는 사람들이 바로 ‘나포츠족’입니다. 





자투리 시간으로도 충분히 즐기는 나포츠족


나포츠족은 퇴근 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스포츠를 즐깁니다. 집과 멀지 않은 곳에서 1~2시간 정도 함께 운동하며 건강을 챙기고, 나머지 시간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또 다른 자기계발의 시간으로 활용합니다. 


함께 운동을 할 사람을 찾는 일은 소셜 플랫폼 또는 SNS를 활용하면 크게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친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공간과 시간이 맞는다면 누구나 함께 모여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나포츠만의 매력입니다. 



▒프립(Frip)

- 신나는 액티비티를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을 모아 소통하는 소셜액티비티 플랫폼

- 홈페이지: https://www.frip.co.kr/


▒플라이어스(FLYERS.)

- 자신만의 버킷리스트를 함께 실현시키고 싶은 사람들이 모이는 소모임 플랫폼

- 홈페이지: https://flyers.kr/






피곤한 직장인에게 안성맞춤


‘운동’하면 인내, 정신력, 체력과 같은 단어가 떠오르나요? 많은 직장인들이 운동에 대한 필요성은 느끼지만, 막상 운동에 대한 즐거움 보다는 부담감을 먼저 느껴 섣불리 운동을 시작하지 못합니다. 


반면, 나포츠족은 일반적인 헬스 트레이닝 보다 재미있는 운동을 경험하면서, 반복된 일상에 새로운 활력도 얻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흔히 작심삼일에 그치고 마는 운동에 ‘재미’가 더해지면서 훨씬 지속적으로 운동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갈수록 무더워지는 밤


나포츠족이 증가하는 요인에 대한 재미있는 분석도 있습니다. 바로 ‘기온’입니다. 갈수록 무더워지는 열대야 때문에 나포츠족이 늘어난다는 해석인데요. 무더운 밤에는 실내에 있는 것보다 야외 활동이 적합 할뿐더러, 야외에서 운동을 한 후 땀을 흘리며 시원한 밤 공기를 쐬면 상대적으로 시원한 기분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나포츠족이 즐기는 운동, 무엇이 있나


나포츠족이 즐길 수 있는 운동 종목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카약을 타며 노을 지는 풍경을 감상하는 ‘선셋카야킹’부터 ‘야간 도심 달리기’, ‘나이트 트레일 러닝’, 실내 스포츠인 ‘야간 풋살’까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종목을 찾아 나포츠를 즐겨보세요. 





선셋카야킹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연예인이 한강에서 홀로 카약을 타며 노을 지는 풍경을 바라보는 장면이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이 방송 후에 선셋카야킹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는데요. 선셋카야킹은 카약을 타는 체험뿐만 아니라 강 한복판에서 도심 속 해가 지는 모습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는 멋진 야간 스포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몰 시간에 금빛으로 물든 한강은 선셋카야킹을 해 본 사람만이 볼 수 있는 진풍경입니다.


카약은 1인용과 둘이서 함께 타는 2인 두 종류가 있습니다. 친구 혹은 연인과 함께 즐길 수도 있지만, 퇴근 후 나 혼자만의 멋진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께도 적합한 종목입니다. 선셋카야킹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2시간이며, 간단한 카약 강습과 관람 시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영복과 아쿠아슈즈 등을 간단히 챙겨 가면 훨씬 편하게 선셋카야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 Social Running Crew (출처: src_seoul 인스타그램)



야간 도심 달리기


나포츠족의 대표 종목 ‘야간 도심 달리기’는 SNS를 중심으로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야간 도심 달리기는 한강공원, 거리, 성곽 등 밤공기를 마시며 달릴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진행할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물품도 티셔츠, 반바지, 운동화면 충분하기 때문에 퇴근 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종목입니다. 지역별, 시간대별, 연령대별 모임이 다채롭게 형성되어 있어, 자신에게 맞는 러닝크루에 들어가 밤 운동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머렐 블로그 (링크)



나이트 트레일 러닝


트레일 러닝(Trail Running)은 밤 시간을 이용해 들판, 흙길, 산악지대, 해변가 등 비포장 길로 예측할 수 없는 코스를 달리는 것이 매력인 스포츠입니다. 트레일 러닝에 ‘나이트(Night)’가 더해진 ‘나이트 트레일 러닝’은 보다 액티브한 스포츠를 즐기는 2030세대의 나포츠족들에게 단연 인기가 높습니다. 





야간 풋살


풋살은 축구와 비슷하지만 5명이 한 팀이 되어 보다 작은 규모의 경기장에서 즐기는 스포츠입니다. 적은 인원으로 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특징은 물론이고 쇼핑몰과 마트 등 전국 곳곳에 야간 풋살장이 마련되어 있어, 퇴근 후 사무실 인근에서 직장 동료와 함께 즐기기 좋은 운동입니다. 


한 기사에 따르면 풋살은 전국적으로 1만 3천여 개의 팀, 20만 명의 동호인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주말에는 경기장 예약이 꽉 차 새벽에 야간 풋살을 즐기는 모임도 있다고 하니, 야간 풋살을 즐기려면 공간 예약부터 서두를 것을 추천합니다.





진정한 나포츠족이 되기 위한 팁


진정한 나포츠족이 되기 위한 꿀팁을 소개합니다. 나포츠족이 즐길 수 있는 행사부터, 실내 나포츠족을 위한 공간 예약 사이트, 야간 스포츠 용품까지 꼼꼼히 챙길수록 더욱 재미있게 야간 스포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나포츠족을 위한 행사 챙기기



▲ 이미지 출처: 한강나이트워크42K 홈페이지 (링크)



2018 제 3회 한강나이트워크42K


한강나이트워크42K는 아름다운 한강의 야경을 즐기며 밤샘 걷기를 하는 도심애슬론입니다. 오는 7월 세 번째로 개최되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2018 한강몽땅여름축제’의 프로그램 중 일환으로 개최됩니다. 지난 한강나이트워크가 5천 여 명의 참가로 성황리에 마무리 된 바 있어, 이번 행사는 참가 인원을 1만 명으로 대폭 확대했는데요. 남녀노소 관계 없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참가비는 코스마다 다릅니다. 



-행사일시: 2018.07.28(토)~2018.07.29(일)

-모집기간: 07.15(일)까지 선착순 1만 명 모집 (06.11(월) 기준 모집 진행 중)

-행사장소: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 광장

-주    최: 한강나이트워크42K 조직위원회

-참가신청: http://www.nightwalk42k.co.kr/entryinfo




미리미리 공간 예약하기


서울시에서는 각종 공공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예약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실내 운동을 하는 나포츠족들에게는 운동 공간도 큰 고민이 될 텐데요.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http://yeyak.seoul.go.kr/main.web)을 통해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매월 정해진 시간에 선착순 예약을 진행한다고 하니, 날짜와 시간을 정확히 확인하길 바랍니다.


야간용 스포츠 용품 준비하기


안전을 위해 야간용 스포츠 용품들을 준비해두면 좋습니다. LED 암밴드, LED 운동화, 넥라이트후레쉬 등이 대표적입니다. 배터리가 필요한 LED 소재의 제품도 좋지만, 반사밴드와 반사테이프 등 빛을 반사하는 제품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올 여름 밤은 도심 곳곳의 길과 산을 헬스장 삼아 달려보면 어떨까요? 퇴근 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재미있게 운동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나포츠족처럼 ‘즐거움’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나포츠족이 되어 일과 삶에 활력을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