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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그녀들의 이유 있는 외출 "오! 당신의 잠든 사이" 관람 후기

안녕하세요? 신대리입니다.

연말이 가까워지고 있는 시점에 요즘은 참 공연, 영화 등 볼거리가 참 많죠?^^ 신도리코 직원들 역시 이러한 문화 공연 관람에 관심이 많은 직원분들이 많습니다. 얼마 전 해외사업관리팀 김정원 주임이 웃음과 감동이 함께 있는 뮤지컬 <! 당신이 잠든 사이>를 감상하고 소감을 보내왔습니다. 과연 어떤 내용 일 지, 지금 소개합니다.

 

 

 

 

뮤지컬 - <! 당신이 잠든 사이>가 궁금하다면? 

뮤지컬 <! 당신이 잠든사이>2,400회 이상, 36만여명이 관람한 인기 만점의 뮤지컬입니다. 평균 객석 점유율도 82%라고 하네요~^^ 특히 <김종욱 찾기>, <형제는 용감했다>극본, <금발이 너무해>연출 등 공연 계 흥행 메이커라 불리는 장유정 작가의 작사, 극본, 연출로 탄생된 뮤지컬입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가톨릭 재단의 무료병원, 602호의 붙박이 환자 최병호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는 척추마비로 인해 휠체어에 의지해야만 움직일 수 있고 병원 바깥에는 차도 다니기 어려울 만큼의 눈이 쌓여있다. 그리고 그는 연말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부금을 받는 데 일조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띠고 있다. 인터뷰는 당장 코앞으로 닥쳐왔고 새로운 병원장 베드로는 있을 수 없는 상황에 당혹해 한다. 베드로는 최병호가 병원 내에게 평판이 좋이 않았던 점과 같은 병실의 정숙자, 이길례 환자와도 사이도 좋지 않았던 점에 주목하고 정숙자와 이길례, 그들의 담당의사인 닥터리, 병실 키퍼인 김정연을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최병호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모두가 잠든 사이에?

 

   

 

<해외사업관리팀 김정원 주임>

 

 

대학로 향하는 발걸음

지금도 그렇지만 대학로는 제가 문화 생활에 눈을 뜨면서 동반자처럼 함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안식처 같은 곳입니다. 공연에 대한 선입견이나 과한 기대치를 안 갖고자 일부러 사전 리뷰 정보는 전혀 보지 않은 상태에서 공연을 보러 향했습니다. 참고로 이 뮤지컬이 2006년 한국 뮤지컬 최우수 작품상 및 작사 극본상을 수상하고 고객 만족도가 매우 높은 대단한 작품으로 몇 년째 장기 공연 중 이란 걸 관람 후에 알았고, 그럴 만 하구나 싶었습니다.

 

 

반가운 인연과 함께

10월초 "드립걸즈"라는 유쾌했던 공연 관람 이후 2주 만에 다시 찾은 대학로는 역시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고, 몇 달 전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게 된 친구와의 반가운 해후- 광명시에서 머나먼 대학로로 출동해준 고마운 친구-로 시작부터 마냥 설레고, 좋았습니다. "! 당신이 잠든 사이"를 비롯해 예술마당은 괜찮은 대학로 공연을 많이 하는 곳입니다. 비록 혜화 역에서 조금 거리가 있지만(도보 10여분) 마로니에 공원부터 쭉 이어지는 거리 구경으로 지루함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만난 이야기

"! 당신이 잠든 사이" 공연은 크리스마스 이브 어느 한 가톨릭 무료 병원에서 시작됩니다. 휠체어를 타는 최병호 환자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연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시켜 기부금을 받으려 한 병원장 베드로는 당황해 하며 이러 저리 같은 방 환자들과 병원 직원을 대상으로 탐문 추리를 시작하지만, 완전 범죄! 어떻게 이 눈 속을 뚫고 없어진 것일까?

병원에 유일한 의사 닥터리, 붙박이 환자 최병호, 알코올 중독자 정숙자, 치매에 걸린 할머니 이길례, 약혼자로부터 파혼을 당하고 자원봉사자로 병원을 찾은 김정연, 그리고 의문의 또 다른 자원봉사자 최민희- 그렇게 제각각 사연을 갖고 있는 등장인물들이 뮤지컬을 아주 멋지게 만들어갑니다.

 

 

유쾌한 소극장의 매력

재미있다가도 어느 순간 울먹울먹하게 만드는 감동을 쏟아내는 탄탄한 스토리와 "이 사람이 아까 그 사람이야?" 라고 할 정도의 배우들의 멋진 1인 다역 연기 실력을 보며 이렇게 미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고 최선을 다해 즐기고 있는 그들이 삶이 참 행복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알찬 구성으로 이어지는 긴 공연은 지루함을 느끼기 보단 즐거운 시간의 연속이었고, 소극장의 가장 큰 묘미인 중간마다 이루어지는 관객과의 소통은 손발이 오그라들기도 했지만 참으로 유쾌하였습니다.

 

 

 

 

이번 겨울 함께 하면 좋은 뮤지컬

저마다 아픔을 안고 살아가지만 결국 사랑으로 그 모든걸 극복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관람료는 홀쭉하지만, 풍성함으로 가득했던 그녀들의 이유 있었던 외출 아름다운 뮤지컬 "! 당신이 잠든 사이"

 

공연장 입구의 <소원을 말해봐> 게시판에 남긴 저의 소원이 궁금하신 분, 500? 이 아닌 공연장으로 발걸음을 향해보세요. 그리고, 지나가는 가을 끝자락에 낙엽과 같은 아련함 또는 시작될 겨울의 추위를 잊게할 따뜻한 여운을 가득 담아보시길……

마지막으로 엔딩 곡의 가사가 너무 좋아서 몇 소절 공유합니다. 감사합니다.

 

살다 보면 그렇지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있지 상처를 주기도 받기도 하지 가끔은 버리기도 버려지기도 하지 세상이 내 맘처럼 움직이지도 않고~ 모두가 외면해 슬플 때도 있고 가끔은 어디론가 숨어버리고도 싶지 고통에 발목이 잡히면 더 깊이 빠질 뿐이야 눈 딱 감고 잊어버려 용서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