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에서 운영하는 신도리코 작가 지원 프로그램 SINAP이 올해로 8회를 맞이해 지난 11월 7일 인증식이 열렸습니다. 이날 인증식에서는 SINAP에 대한 소개와 심사평, 선정 작가 소개 등이 진행된 후 작가들에게 인증서를 수여하는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SINAP은 국내외 심사위원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예술적 완성도와 글로벌 경쟁력을 평가하였습니다. 그 결과 백승우, 정희승, 진기종 총 3명의 작가가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올해 새롭게 선정된 작가 3인을 만나보고 이들의 작품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신도리코 작가지원 프로그램 (Sindoh Artist Support Program)


신도리코는 한국 현대미술의 세계화를 향한 젊은 미술 인재를 양성하고자 지난 2011년부터 SINAP(Sindoh Artist Support Progra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매년 새롭게 변화하고 도전하는 신진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합니다.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우리나라 작가 3인을 선정하여 문예진흥기금의 형식으로 지원금을 수여합니다. 이번에 선정된 작가들의 작품은 내년 신도리코 서울 본사에 위치한 ‘신도문화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제8회 SINAP 선정 작가 3인 소개


작가들의 주제의식, 실험성, 예술적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된 3인의 작가를 소개합니다. 이들은 사진, 회화, 조각, 영상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여 각자의 철학이 담긴 훌륭한 작품을 선보이며 세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신진 예술가입니다.





사진의 한계를 뛰어넘는 백승우 작가


백승우 작가는 사진의 매체적 특징과 한계를 정확히 인식하며 적극적으로 그 한계를 활용하거나 이를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사진에 나타난 이미지를 조작하여 의미망을 재조합하는 방식으로 현실과 비현실, 가상과 실제, 보이는 것과 감춰진 것들의 미묘한 경계를 드러냅니다.



▲ <Blow up series>, 2005 - 2007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의 특이한 정치적 상황에 대한 꾸준한 주제의식이 돋보이는 그의 작업은 시대가 현실이라고 믿고 있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사실 뒤에 숨겨진 어떤 것이 아닌 조작되고 은폐된 그 자체를 폭로하고 이미지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생성될 수 있는 오류의 가능성들을 시사하는데요. 시각적 세계의 허구성을 사진이란 시각매체를 통해 일깨워 줍니다.





사물의 이면에 존재하는 의미를 탐구하는 정희승 작가


정희승 작가는 유동적인 관계 속에서 변화하는 피사체의 특정 순간을 포착하는 작업을 합니다. 사진은 재현의 대표적인 매체로 인식되어 왔는데요. 정희승 작가는 이러한 사진의 한계와 속성에 주목했습니다. 인물, 신체, 식물, 공간 등 시간의 흐름 속에 놓인 불안정하고 유동적인 존재를 시각화하는 그의 작품은 감각적이면서도 시적인 분위기가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 <Still-Life series>, 2009~



정희승 작가는 다양한 시리즈 작업들을 통해 사진에 담긴 의미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의미’란 사진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현실의 풍경 속에 있는 것이 아닌, 사진이 표현할 수 없거나 숨기고 있는 것들 가운데 존재한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다양한 매체로 사회적 이슈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진기종 작가


진기종 작가는 동시대 사회적인 이슈와 의문들을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게 유쾌하게 풀어냅니다. 그는 작품을 통해 현재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어떠한 오류를 범하는지 보여주고자 합니다.



▲ <자연모방의 어려움 시리즈>, 2017



진기종 작가는 작품에서 미디어 조작, 환경 파괴, 정치와 사회의 연결고리, 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 등 다양한 범주의 주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작게 축소한 모형들을 만들어 실재와 가깝도록 보이게 하는 디오라마 방식부터 극사실적인 느낌을 내는 라이프 사이즈 조각, 영상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흥미롭게 재구성하면서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선사합니다.





2018 SINAP 심사위원 소개


올해 SINAP은 뉴욕 뉴뮤지엄의 부관장 겸 니콜라 트루사르니 미술재단의 아트디렉터인 마시밀리아노 지오니(Massimiliano Gioni, 상단 사진 좌측), 갤러리현대 도형태 대표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습니다.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부관장은 현재 미술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큐레이터 중 한 명입니다. 그는 미술을 단순히 시각예술이 아닌 문화행동으로 바라볼 것을 제안했는데요. 이러한 그의 비전은 현대미술을 향한 다양한 시각과 담론을 이끌어내며 미술계에 큰 방향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특히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부관장은 2010년 광주비엔날레 감독을 맡은 이후 한국 예술가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왔고 지난 5회 심사 때에 비해 한국 미술이 훨씬 발전되었음을 느꼈다고 소회를 전했습니다. 새로운 형식의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점이 매우 놀랍고 흥미로웠다는 의견도 덧붙였습니다.


갤러리현대의 도형태 대표는 아트디렉터로서 한국의 작가들을 해외에 널리 소개하는 동시에 해외 유명 작가를 국내에 소개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 일환으로 2000년대 후반에는 중국 북경에 ‘두아트베이징’을 설립,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고 꾸준히 지원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두아트갤러리’와 ‘16번지 갤러리’를 설립해 다수의 전시를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미술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제8회 SINAP 선정 작가들의 작품만 보더라도 그렇지만은 않다는 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작가가 고민하고 있는 다양한 동시대의 이슈가 예술로 승화되어 예술적인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우리가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시사점을 던져주기도 합니다. 신도리코는 앞으로도 신진 예술가가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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