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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소식

신도리코 3D프린터, 고려대학교 건축학과 전시 협업



화창한 가을 날,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국토발전전시관을 찾았습니다. 국토발전전시관은 대한민국의 발전상과 변천사를 전시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 줄 미래 국토 기술을 소개하는 곳입니다. 국민 누구나 국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상설전시와 다양한 기획전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이것은 고래가 아니다> 기획전시는 국토교통부, 국토발전전시관, 고려대학교 도시건축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기획전으로 ‘K군이 생각하는 4차산업 건축이야기’를 부제로 운영되었습니다.


<이것은 고래가 아니다> 라는 전시 제목은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를 오마주로 했습니다. 널리 알려진 이 문구는 미술가가 대상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한다고 해도 그것은 그 대상의 ‘재현’일 뿐, 그 대상 자체일 수는 없음을 뜻하는 말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 전시를 준비한 고려대학교 건축학과 학생들은 ‘재현’의 속성을 21세기의 신기술인 ‘3D 프린팅’을 이용하여 새로운 형태로 표현해 보았는데요. 고래 장난감을 3D 스캐너로 스캐닝한 후 세 개의 팀은 각각의 ‘파라매트릭 디자인’을 계획, 건축적으로 재구축 과정을 거쳐 고래 형태의 건축구조체를 만들어 내는 것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전시에서는 세 팀의 결과물뿐만 아니라, 결과물을 만들기까지의 각기 다른 프로세스, 시행착오, 오차를 줄이기 위한 실험 등의 내용도 함께 전시되었습니다.


‘파라매트릭 디자인’이란 오히려 디자인이라기보다는 프로그래밍에 가까운 것으로, 제품이나 물체를 유형화하고, 치수 등을 수학적으로 공식화하여 표현하는 프로세스 입니다. 아직 한국에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디자인계에서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미래를 대변할 디자인’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흔히 디자인이란 추상적이고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파라매트릭 디자인은 알고리즘을 활용하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논리적이며, 객관적으로 설득력을 지닌 디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무게•재질•색상•특성 등 다양한 변수를 도식화하여 볼 수 있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피드백을 통해 대안점을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알고리즘을 살짝만 바꿔도 아예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고려대학교 건축학과 학생들은 이러한 파라메트릭 디자인의 개념을 건축 설계 과정에 적용했습니다. 건축가가 디자인과 스케치, 모형제작 등 전 과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프로그래밍이 자동으로 최적화 과정을 거쳐 결과물을 도출해 내도록 하는 방식으로 설계 과정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4차 산업혁명 초입에 들어선 2018년, 새로운 시대를 직면한 건축가들이 어떻게 자신의 역할을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는데요. 새로운 시대의 정신, 기술, 예술의 가치들을 건축 속에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 건축학도들은 ‘파라매트릭 디자인’에 주목하였고, 이것을 실현하는 데 가장 좋은 도구로서 ‘3D 프린터’를 선택했습니다.





▲ 3D프린터를 활용하여 다양한 형태의 결구들을 제작한 모습



고려대학교 건축학과 학생들은 신도리코 3D프린터 ‘3DWOX 1’을 활용하여 시행착오에 대한 시간과 비용 부담 없이 소켓과 각재의 공차, 돌출의 크기, 돌출의 정도를 여러 가지 경우의 수로 테스트해 보며 최적화된 소켓 사이즈를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 세 개의 팀은 서로 다른 방식의 결구를 제작하여, 서로 다른 모양의 고래를 재현했다



세 개의 팀은 각자의 방법으로 수 차례의 프린팅 테스트와 각재와의 연결 테스트를 통해 최적화된 결구를 제작하였고, 각재와 결구시켜 고래를 완성했습니다.



▲ 전시에 활용된 신도리코 3D프린터 ‘3DWOX1'



신도리코 3DWOX1은 산업용 3D프린터가 아닌,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출시된 3D 프린터입니다. 조작법이 간편하여 3D 프린터에 막 입문하는 초보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3D 프린팅을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은 건축학과 학생들도 조작법을 쉽게 습득하여 설계 테스트 과정에 3D 프린팅을 적극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개념의 디자인과 건축설계 방식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3D 프린팅이 건축 설계 분야에도 활용될 수 있어 3D 프린터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 또한 제시해 주었는데요. 앞으로 3D 프린터가 또 어떤 분야에서 어떤 방법으로 무궁무진하게 활용될 수 있는지 주목해 볼 만 합니다.






'K군이 생각하는 4차산업 건축이야기'

<이것은 고래가 아니다>


전시기획총괄: 최현성

VMD: 이준호, 이영준

Team1: 이서림, 이동현, 김태윤

Team2: 장수형, 정영훈

Team3: 신재민, 하다현, 엄희진

협찬: 국산목재 협동 조합, 신도리코

기술자문: 한국건축 2064, 형태공방 김유진 소장, 스튜디오 이신전심 전필준 소장, 

VS-A, KR 박재만 팀장, 임업 진흥회, 목재문화진흥회, 3D상상 & Design crew KR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