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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아쿠아맨 VS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연말 극장가의 승자는?



안녕하세요. 슈퍼 히어로 만화∙애니 분야 전문 블로거 ‘아로니안’ 입니다.


12월 극장가는 대작들의 치열한 전쟁터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피터 잭슨의 제작으로 기대를 모은 [모탈 엔진]과 강형철 감독의 신작 [스윙키즈], 국민배우 송강호의 귀환인 [마약왕]은 물론, 히어로들간의 격돌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블의 대표 히어로 스파이더맨을 주인공으로 한 소니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가 12월 12일에 개봉하고, 딱 일주일 뒤인 19일에는 워너브라더스의 야심작이자 DCEU(DC Extended Universe, DC의 영화 세계관)의 희망인 [아쿠아맨]이 개봉하는데요. 두 영화 모두 북미 시사회에서 극찬을 받은 상황이라 과연 연말 극장가에서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작품이 더 재밌을지 [아쿠아맨]과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관전 포인트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뉴페이스의 대격돌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주인공은 피터 파커가 아니라, 새로운 스파이더맨 마일스 모랄레스입니다. 2011년, 작가 브라이언 마이클 벤디스와 아티스트 사라 피첼리가 함께 만든 마일스 모랄레스는 얼티밋 유니버스라는 외전격 세계관의 2대 스파이더맨인데요. 흑인-히스패닉 혼혈의 청소년 스파이더맨이라는 점에서 피터 파커의 초창기 작품을 연상시키면서도 오늘날의 매력까지 더해져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아쿠아맨은 [아쿠아맨]으로 데뷔하는 히어로는 아닙니다. 이미 그는 [배트맨 대 슈퍼맨]과 [저스티스 리그]에서 활약했었죠. 다만 그의 활약은 몇몇 명장면에 국한되었을 뿐, 실제로 그의 매력을 전반적으로 어필하는 데까지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쿠아맨]에서 아쿠아맨은 비로소 자신이 얼마나 매력적인 히어로인지 관객들에게 직접 소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개봉하는 [아쿠아맨]은 화려한 수중 액션 신과 더불어 아쿠아맨이 누구인지, 그가 어떤 배경을 지니고 있는지, 그가 어떤 성격인지 좀 더 알아볼 수 있는 기회라 할 수 있습니다.





든든한 지원군



두 영화는 단순히 뉴페이스들만 나오지 않기에 더욱 풍성합니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평행우주 각 현실의 벽이 모종의 이유로 붕괴되면서 각 현실의 스파이더맨들이 서로 만나게 됩니다.


그들 중에는 우리가 익숙하게 잘 아는 피터 파커의 늙은 버전도 있었고 그웬 스테이시가 직접 영웅으로 활약하는 스파이더우먼도 있으며 ‘SP//dr’이라는 로봇을 조종하는 페니 파커, 방사능 돼지에게 물려 거미에서 거미 돼지로 변한 스파이더햄도 있습니다. 또한 1920~30년대에서 건너온 스파이더맨 느와르라는 조력자도 마일스 모랄레스를 도와줄 예정이죠.





[아쿠아맨]은 주인공이 아쿠아맨이지만, 그에게는 훌륭한 친구와 동료들이 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직접 강력한 무술 실력을 보여주는 아틀라나 여왕입니다. 그를 따르는 신하이자 카운슬러인 벌코는 오랫동안 자문과 수석을 맡아 아틀란티스의 다양한 정보를 갖고 있는 충신입니다.


무엇보다도 아틀라나 여왕 곁에서 왕비가 되는 수업뿐만 아니라 전사가 되는 걸 배워왔고 물을 조종할 줄 아는 메라가 열심히 아쿠아맨을 도와줄 예정입니다. 특히 [아쿠아맨]은 메라를 단순히 아쿠아맨의 여인이 아니라 독립적인 하나의 영웅으로 묘사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더 위험해진 악당들



총 6명의 스파이더피플이 활약하다 보니 악당들도 그에 걸맞게 화려해졌습니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단일 영화에서 악당이 가장 많이 나오는 스파이더맨 영화로, 킹핀을 중심으로 프라울러와 해머헤드, 스콜피온, 툼스톤, 닥터 옥터퍼스, 그리고 그린 고블린이 나올 예정입니다.


킹핀은 뉴욕 범죄계의 대부로서 평행우주간의 벽을 뚫는 실험을 하며 프라울러와 해머헤드를 이용해서 자신의 방해꾼들을 제거합니다. 그 외에도 괴물처럼 변한 그린 고블린도 예고편에서 강렬한 인상을 주었죠.





[아쿠아맨]에도 두 명의 악당이 나옵니다. 그 중 한 명은 블랙 만타로. 이름 그대로 검은 가오리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악당입니다. 특수한 초능력이나 무기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해양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만든 특수 파워 수트와 헬멧은 그의 압도적인 무술 실력과 전략 전술을 더욱 무섭게 만들어줍니다.


또한 영화의 중심 악역인 옴 왕/오션 마스터는 아쿠아맨의 이부동생으로, 북유럽 신화 속 토르와 로키 같은 매력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오션 마스터는 이미 아틀란티스의 왕으로서 육지를 해일과 아틀란티스의 힘으로 쓸어버리려는 계략을 갖고 있어 아쿠아맨에겐 더 큰 위기겠죠.





강렬한 영상미



두 작품 다 필히 극장에서 보지 않으면 후회할 만한 아름다운 영상미를 자랑합니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예고편에서는 그 어떤 애니메이션 영화에서도 본 적 없는 색다른 질감과 독보적인 화면 구성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만화책을 그대로 반영한 듯한 장면 구성은 물론 여러 색감이 겹쳐서 보이는 독특한 미장센이 눈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이미 많은 팬들이 감탄한 만큼 일반 관객들에게도 폭 넓게 매력을 어필할 것 같은데요. 직접 영화관에서 보면 어떤 느낌일지 매우 기대됩니다.





[아쿠아맨]의 예고편이 공개되었을 때부터 가장 주목 받은 것은 [아쿠아맨]의 비주얼 요소입니다. 심해로 사라졌지만 여전히 뛰어난 문화와 기술을 가진 아틀란티스를 완벽하게 묘사했을 뿐만 아니라, 아틀란티스의 7왕국이라는 설정에 입각해서 각각의 색다른 종과 문명을 화려한 영상미로 담아냈기 때문이죠.


여름에 공개된 [아쿠아맨] 트레일러는 보는 것만으로도 더위가 가실 정도였는데요. 북미 프리미어 후기에서도 최고의 영상미라는 평이 압도적이었습니다. 한겨울에 영화관에서 만나는 [아쿠아맨], 과연 어떤 느낌일까요.





최초와 최고?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최초의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이전까지 TV 영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등으로 나왔던 것과 다르게 애니메이션 특유의 느낌을 살린 스파이더맨을 처음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아쉽게 관객들과 작별했던 그웬 스테이시가 스파이더우먼이 되어 직접 활약하고, 피터 파커와 마일스 모랄레스가 서로 멘토와 멘티가 되어 서로를 성장시키죠. 또 원작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스터 에그(작품 속에 숨겨진 메시지)’로 가득해서 팬들의 꿈을 이뤄줄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히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로튼토마토에서 100%의 신선도를 확인 받을 정도로 평이 좋아 소니는 이미 속편과 스핀오프까지 계획한 상황이라고 하네요.





[아쿠아맨]은 아쿠아맨의 최초 솔로 무비입니다. 그 전까지 영화화 시도만 있었던 아쿠아맨이 마침내 2018년이 되어서야 자신만의 이름을 내건 솔로 무비를 갖게 된 것이죠. 여기에 [반지의 제왕], [스타워즈] 등의 환상적인 세계관을 만드는 것을 꿈꿔왔던 제임스 완 감독이 [쏘우], [컨저링], [분노의 질주 7]로 능력을 인정 받고 [아쿠아맨]의 감독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독보적인 수중 세계를 그렸다는 점에서 팬들의 극찬을 받는 상황이죠.


영화화된 최초의 수중 히어로라는 점에서 아쿠아맨의 매력은 더욱 명확해지는데요, 화려한 영상미와 깔끔한 각본으로 북미 프리미어에서 찬사를 받았습니다. 올해 유일하게 개봉하는 DC 히어로 무비이자 마지막 히어로 영화로서 [아쿠아맨]은 한 해를 마무리하기에 최적의 히어로 영화일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12월 12일 개봉예정인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와 12월 19일 개봉예정인 [아쿠아맨]의 관전 포인트를 비교해봤습니다. 과연 연말 극장가를 구할 슈퍼 히어로는 누가 될 것인지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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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마블 스튜디오(Marvel Stud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