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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겨울철 이불 속에서 읽기 좋은 에세이 베스트셀러 추천



“이불 밖은 위험해” 추운 날씨 탓에 야외활동이 급격히 줄어드는 겨울을 빗대어 이런 유행어까지 나왔습니다. 겨울은 하얗게 내리는 눈과 함께 무척이나 낭만적인 야외활동을 즐길 수도 있지만 이처럼 추위 탓에 집 밖을 나서기 망설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럴 땐 겨울철 이불 속에서 따뜻한 차와 함께 에세이를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따뜻한 방바닥과 뜨거운 차 한 잔, 달콤한 귤과 함께라면 이 겨울이 그 어떤 계절보다 따뜻할 수 있을 겁니다.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기분이 우울해질 것 같아도 걱정하지 마. 그냥 배가 고픈 걸지도 몰라.”


추억의 만화 곰돌이 푸에 등장했던 말들로, 한 겨울의 위로를 얻어봅니다. 어린 시절에는 곰돌이 푸와 친구들에 웃음 지었다면, 어른이 된 우리는 이 문장들을 다시 되새기며 또 다른 행복의 언어를 얻게 됩니다.


이 책은 소중한 이들에게 선물하기에도 좋은 책인데요. 책 앞 부분의 ‘For You’ 부분에 선물 하는 사람의 이름을 써넣을 수도 있습니다. 곰돌이 푸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선물하기에 참 좋습니다.


▒ 책 속의 한 줄

매일 즐거운 일이 생기지 않으면 인생이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일은 한번이어도 충분히 의미 있고 재미있는 인생입니다.

행복을 찾는 방법은 자신에게 그 행복한 한번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이에요.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보통의 존재>, <언제 들어도 좋은 말>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가 이석원의 산문집입니다. 지난 책에 비해서 더욱 작고 사소한 인생의 순간들을 포착해 글을 썼는데요. 마치 여덟 권의 책들을 읽는 것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1부 그해 여름, 2부 내가 사는 작은 동네엔, 3부 엄마의 믿음, 4부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5부 배려, 6부 스며들기 좋은 곳, 7부 마음이란, 8부 마지막 순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책 속의 한 줄

“친구 건 연인이건 지인이건, 누가 내게 어떤 사람인가는 그 사람과 헤어지고 나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의 내 기분을 보면 알 수 있다. 누가 날 더 허탈하고, 씁쓸하고, 외롭게 하는지. 누가 날 진심으로 충만하게 해서 만남의 여운이 며칠은 가게 만드는지.”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회사 생활과 일러스트레이터 생활을 병행하다가, 대책 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가 된 작가 하완의 이야기와 그림이 담긴 책입니다. 인생을 누군가가 정해둔 매뉴얼 대로 사는 것에 지쳤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요. 삶에는 저마다의 인생 속도가 있다고 믿으며, 타인의 눈을 의식하지 않으며 애쓰지 않는 것. 솔직한 작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우리의 일상적 고민들도 조금은 해소될 수 있을 겁니다.


▒ 책 속의 한 줄

“뿅 하고 건너뛰고 싶은 시간이 아닌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지. 휴,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모든 순간이 너였다





하태완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 <모든 순간이 너였다>입니다. 따뜻한 위로를 주는 문장과 나에게 들려주는 듯한 고백을 듣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따뜻해지곤 합니다. 막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이나, 무척이나 지친 하루에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싶은 사람, 겨울에 따뜻한 문장이 필요한 사람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에세이집입니다.


생각이 많은 밤을 보낸 너에게, 이 순간 사랑하는 너에게, 따스한 위로가 필요한 너에게, 사랑에 상처받은 너에게 등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책 속의 한 줄

“사랑했던 때도, 아파했던 때도, 이별했던 그 순간까지도 너는 나의 세상이자 모든 순간이었어.”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두 번째 산문집입니다. 작품 속의 슬픔, 허무함, 덧없음과 상실을 함께 읽어 내려가는 듯 생생하게 전합니다. 발터 벤야민, 카뮈, 박완서, 김수영 등 다양한 작가들이 표현하는 슬픔에 대해 함께 차분히 살펴봅니다. 작품과 세상을 잇는 평론가가 전해주는 슬픔에 대해 듣고 있다 보면, 오히려 어느새 그 슬픔이 안도와 위로가 됩니다.


▒ 책 속의 한 줄

"그러므로 인간이 배울 만한 가장 소중한 것과 인간이 배우기 가장 어려운 것은 정확히 같다. 그것은 바로 타인의 슬픔이다."



마녀체력





책만 편집하던 저질체력 에디터 이영미 작가가 마흔에 운동을 시작해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천천히 그리고 하나씩 꾸준히 실천하다 보니 체력이 그리고 인생이 바뀌었다는 내용을 천천히 풀어나갑니다. 새해를 맞이해 좀 더 튼튼하게 내 삶을 가꿔나가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쉽지 않죠. 그렇다면 마녀체력의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 책 속의 한 줄

“그럴 때는 오히려 잠시 막을 내리고 현실을 빠져나가, 이상한 나라에 놀러간 앨리스처럼 격렬하게 운동을 하는 게 낫다.”





따뜻한 차와 함께 이불 속에서 에세이를 읽어 내려가며 얻는 작은 위로. 겨울철 이것만큼 좋은 취미 생활은 또 없을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에세이 베스트셀러와 함께 보다 편안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