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 & 3D 프린터 전문 기업 신도리코가 서울 본사에 위치한 신도문화공간의 2019년 첫 전시로 사진작가 이명호의 개인전을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적이면서 철학적인 사진 작업으로 주목 받아온 이명호 작가의 대표 연작 중 가장 유명한 ‘Tree’ 시리즈를 비롯해 제주도의 오름과 억새밭에서 작업한 서정적인 신작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 Tree… #2, Ink on paper, 52x76cm, 2012

 

이명호 작가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예술의 역할과 본질을 환기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는 작업으로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풍경화 속 나무 뒤에 캔버스를 세워 평범한 나무를 한 폭의 그림으로 만든 ‘Tree’ 연작에서는 나무를 캔버스에 놓인 하나의 예술적 대상이자 주변과의 관계로부터 자유로운 별개의 존재로 그리고 있습니다.

 

▲ Tree… #5, Ink on paper, 124x104cm, 2013

 

‘Tree’ 연작은 나무 한 그루를 담아낸 것으로, 평범한 한 그루의 나무는 캔버스 위에서 나무 그 자체의 온전한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마치 회화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이처럼 사진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색다른 표현 방식을 구현해낸 이명호 작가의 작업은 ‘Tree’ 연작을 통해 예술의 가장 근원적인 역할 중 하나인 현실을 드러내는 ‘재현’을 불러옵니다.

 

▲ Tree… #8, Ink on canvas, 273.6x1260cm, 2018

 

신작들 가운데 특별히 9개의 대형 캔버스로 구성된 ‘Tree… #8’은 작가가 제주 억새밭에서 촬영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감동을 그대로 전해줍니다. 이 작품은 이명호 작가 특유의 서정성과 제주 특유의 분위기가 잘 어우러져 감동이 더욱 극대화됩니다.

 

▲ Mirage #4_Silk Road, Ink on paper, 119x186cm, 2011

 

‘Tree’ 연작은 ‘신기루(Mirage)’ 연작으로 이어집니다. 사막에 캔버스를 설치하고 촬영한 ‘Mirage’ 연작에서는 아무것도 없는 사막 한 가운데 신기루와 같은 비현실 세계를 만들어내는 ‘재연’을 보여줍니다. 광활한 미지의 공간을 통해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Mirage #5_Patagonia, Ink on paper, 91x271cm, 2012

 

직접 대형 캔버스를 설치하며 촬영하는 작가의 작품세계는 ‘사진-행위 프로젝트’ 혹은 ‘예술-행위 프로젝트’로 불리는 일련의 작업들로 정의될 수 있습니다. 이명한 작가의 작업에 대해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재현’과 ‘재연’, 그 행간에는 또 다른 개념이 있다. 바로 시간과 공간이다. ‘재현’이든 ‘재연’이든 결국은 시간성 및 공간성을 포괄하고, ‘나무 연작’이나 ‘신기루 연작’ 역시 이 두 가지 조형 요소를 빼곤 이야기 자체가 어렵다. … 우린 그 시간의 간섭과 주어진 혹은 설정한 공간으로 인해 본래의 존재 의미가 전복되고 환기될 수 있음을 놓쳐서는 안 된다. ….

 

당연히 이명호의 ‘예술-행위 프로젝트’는 일차적으로 예술에 관한 행위로써의 자문이지만, 이차적으론 우리가 경험하는 다양한 대상들이란 인식(정신)에 의해 존재하며 변화될 수 있음을 가리킨다. 그러나 그 실제적 대상들은 그저 현상을 넘어 어떤 효과를 낳는다. 그건 언어와 사고로부터 일어나는 관념의 하나로, 그의 여러 작업들은 그 순연을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게 증명한다. 때문에 이명호의 작업을 장식적이거나 단순한 이미지의 변형, 인식의 변화에만 국한시키는 건 아쉬운 결론이다. 역사상 많은 예술이 그러했던 것처럼 그의 작업 또한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이요, 보이는 것을 보이는 것 자체로 인식하는 것에 대한 이의 제기에 가깝다.

 

- 홍경한, <어떤 것도 아닌 그러나 모든 것인> 글 중에서 발췌

 

 

 

이명호 작가의 작품은 역사적인 사진 컬렉션으로 유명한 프랑스국립도서관을 비롯하여 장폴게티미술관, 암스테르담 사진미술관, 국립빅토리아갤러리, 살타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국내외 유수의 기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선수들을 캔버스 앞에 세우는 ‘플레이어 프로젝트(Player Project)’로 주목 받았고 한국교직원공제회 공익 캠페인 ‘감각을 깨우다’, 샤또 라호크(Chateau Laroque)와 협업하여 진행한 ‘Vine Project’ 등 전시 외의 영역에도 깊은 관심을 두고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연을 재조명하는 철학적인 작품 세계로 해외에서도 크게 사랑 받고 있는 이명호 작가의 개인전을 신도문화공간에서 만나보세요. 전시는 오는 4월 25일까지 진행됩니다.

 

<전시일정>

신도문화공간 <이명호 개인전>

장소: 신도문화공간 (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 24길 3)

일시: 2019년 2월 19일(화) ~ 2019년 4월 25일(목)

시간: 오전 10시 ~오후 5시 (주말, 공휴일 휴관)

 

 

이명호 작가 약력

 

1975 출생

서울대학교 수학과 자퇴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주요 개인전]

 

2018 <아무것도 아닌, 그러나> 갤러리현대, 서울

2017 <까만 방, 하얀 방 그리고 그 사이 혹은 그 너머> 사비나미술관, 서울

       <Tree…> 요시밀로갤러리, 뉴욕, 미국

2014 <사진-행위 프로젝트의 이명호>, 798포토갤러리, 베이징, 중국

2013 <어두운 방, 밝은 방…>, 갤러리현대, 서울

2010 <사진-행위 프로젝트>, 성곡미술관, 서울

2009 <Tree>, 요시밀로갤러리, 뉴욕, 미국

 

[주요 단체전]

 

2018 <빅토리아 국립미술관 트리엔날레 2018>, 빅토리아 국립미술관, 멜버른, 호주

2017 <자연의 환영>, 쿤스트하우스 빈, 빈, 오스트리아

2016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30년 특별전 1986-2016>, 국립현대미술관, 과천,한국

2015 <스코샤뱅크 콘택트 사진 페스티벌>, 브룩필드 플레이스, 토론토, 캐나다

2014 <열린 만남, 빛의 페스티벌>, 레콜레타 문화원, 부에노스 아이레스, 아르헨티나

2013 <구축된 시선>, 퍼시픽 아시아 뮤지엄, 패서디나, 미국

2012 <페스티벌 이마쥬>, 브베, 스위스

2011 <나무>, 게티 센터, 로스앤젤레스, 미국

2010 <트란스포토그라피크>, 팔레 하모, 릴, 프랑스

2009 <포토트리엔날레>, 브란츠 사진미술관, 오덴세, 덴마크

2008 <영 포트폴리오>, 기요사토 사진미술관, 기요사토, 일본

 

[주요 경력]

 

2018    국립문화재연구소 홍보대사 위촉

2017    라이카 홍보대사 위촉

2011-18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과 전임교수 재직

 

[주요 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기요사토 사진미술관, 기요사토, 일본

빅토리아 국립미술관, 멜버른, 호주

살타 현대미술관, 살타, 아르헨티나

암스테르담 사진미술관,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장 폴 게티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미국

푸시킨 미술관, 모스크바, 러시아

프랑스 국립도서관, 파리, 프랑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