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인한 추가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관객 초대 없는 내부 전시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관객 여러분들께 불편을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2D & 3D 전문기업 신도리코가 서울 본사 사내 갤러리 ‘신도문화공간’에서 한국추상회화 전시회를 10월 22일까지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현대 추상 미술을 이끈 대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는데요. 현대 추상 미술의 대표 작가인 김기린, 곽인식, 유희영, 정상화 님의 작품이 소개되며 이 중 가장 한국적인 주제를 표현하는 회화 작품이 총 12점 선보입니다. 한국의 추상미술을 이끈 거목들의 작품을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강렬한 원색의 기하학적 추상화를 선보인 김기린 작가
▲김기린, Inside, Outside, 1987-1988, Oil on canvas, 240 x 160cm(좌),
김기린, Inside, Outside, 1986, Oil on canvas, 194 x 130cm(우)
전시에 참여하는 김기린 작가는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와 국립고등장식미술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거주 및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유학시절인 1960년대 작품들은 빨강, 초록, 노랑 등 원색이 강렬한 기하학적 추상을 보이다가 점차 순수한 흑과 백의 평면회화를 오브제화하는 작업을 선보였는데요.
신도문화공간에 전시된 ‘Inside, Outside’ 시리즈는 내부와 외부의 상호관계를 주제로 서로 상반되지만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물질의 특성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곽인식 작가
▲곽인식, 작품 82-BD, 1982, ink on paper on canvas, 92.5 x 162cm
한국의 개념미술 도입에 중요한 역할을 한 곽인식 작가의 작품은 물질적 특성을 강조하는 추상회화로 유명합니다. 1950년대에는 눈과 손 등 그림을 그리고 감상하는데 필요한 생물학적 요소들을 주제로 하는 초현실주의적인 추상화를 주로 다뤘으며 1970년대 중반 이후에는 작은 타원형으로 단순화시킨 맑고 투명한 이미지를 유동적이고 복합적인 구성으로 전개해 동양적 신비감을 자아내는 평면회화를 선보였습니다.
강렬한 색채와 절제된 구성의 조화, 유희영 작가
▲유희영, 작품 2017 M-1, 2017, Oil on canvas, 120 x 120 cm
유희영 작가는 강렬한 색채와 절제된 구성이 특징인 ‘색면 추상’으로 유명합니다. 1991년부터 충청도 옥천의 작업실에서 새로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유 작가는 자연 속 사색의 경험들을 색면 추상으로 녹여내면서 구성적인 아름다움을 초월해 내면의 본질을 관철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조형적인 특징을 극대화한 작가의 회화는 물성을 시각화하는 것을 넘어 그 자체로 독특한 아우라를 풍기며 작품 속에서 유화물감을 겹겹이 발라 조합한 강렬한 색채는 유화물감의 물성을 넘어서는 감흥을 이끌어냅니다.
캔버스에서 느껴지는 조각적인 아름다움, 정상화 작가
▲ 정상화, 무제, 2018, Frottage on Korean Paper, 150 x 106cm(왼쪽)
정상화, 무제 12-5-13, 2012, Acrylic on Canvas, 259.1x193.9cm(오른쪽)
정상화 작가는 15년간 프랑스에서 작품활동을 해왔는데요. 철저히 한국인의 감수성과 전통적인 한국 역사의 흐름 속에 존재했던 작가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일본에서 활동했지만 변화하는 시류를 따르지 않은 일관성으로 한국현대미술의 역사 속에서 확고한 위치를 갖고 있는데요.
작가는 캔버스에 물감을 칠하고 건조시켜 균열을 만든 뒤 일부를 떼어내어 그 자리를 다시 아크릴 물감으로 채우는 작업을 수도 없이 반복해 작품의 순도를 높입니다. 멀리서 보면 평평한 캔버스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수없이 많은 층을 갖고 있어 조각적인 특성을 느낄 수 있죠.
신도리코는 1999년부터 신도문화공간에서 다양한 기획전을 주최하며 임직원 및 지역 사회 문화 역량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는데요. 신도리코 이철우 상무는 “한국의 추상회화 대표 작가를 한번에 만나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국내 추상미술의 변화와 특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기회”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임직원분들이 한국 추상미술에 관심을 갖고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도 미술 문화 발전을 위해 힘쓰는 신도리코의 행보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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