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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소식

[3D 프린팅 솔루션] 패션계에도 스며든 3D 프린팅, 3D 프린터로 만들어진 패션 살펴보기

 

안녕하세요. 각 분야 3D 프린팅 기술이 적용된 사례들을 살펴보는 신도리코 3D 프린팅 솔루션 코너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매일 입는 옷, 패션 분야에 적용된 3D 프린팅 기술의 현황들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3D 프린터로 입는 옷까지 찍어낼 수 있다니 정말 3D 프린터가 못하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함께 살펴볼까요?

 

3D 프린팅 패션의 현황

 

요즘 패션계에서 주목받는 제조 방식이 ‘온디맨드(On-demand)’입니다. 온디맨드는 주문을 받은 후 제조하여 배송하는 것을 말하는 데요. 기존에는 최소 1~2년 전 멀리 떨어진 해외의 제조 공장에 대량으로 생산 주문을 한 후, 만들어진 제품을 판매하던 방식과는 달리 주문이 들어오면 주문서를 공장에 보내고, 만들어진 제품은 창고를 거칠 필요 없이 즉시 주문한 고객에게 배송해주는 시스템인데요. 덕분에 재고가 발생할 필요가 없어 이를 ‘재고 없는 리테일’ 방식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온디맨드 제조 방식에 3D 프린팅 기술이 더해져 의류, 신발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들의 온디맨드 생산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2017년 온디멘드 이류 생산공정 시스템의 특허 신청을 받은 바 있습니다. 특허 과정에 있어 의류 상품은 물론 액세서리, 신발, 침구, 커튼, 타월 등 다양한 소재의 상품을 동일한 작업 공간에서 생산해 낼 수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았고, 특허 통과를 통해 공식적으로 패션 비즈니스 확장에도 한발 나아가게 됐습니다. 아마존은 이에 그치지 않고 3D 이미지 스타트업 바디랩스(Body Labs)를 인수했는데요. 이를 통해 사람의 신체를 모델링하는 기술에 투자했습니다. 그 후 ‘메이드 포유(Made for you)’라는 맞춤형 티셔츠 제작 서비스를 출시했는데요. 메이드 포유는 소비자의 신장, 체중, 체형과 2장의 사진만 제공하면 티셔츠를 모델링해 개인이 원하는 다양한 조건별로 맞춤화 할 수 있는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아마존 ‘메이드 포유’ (출처: 아마존)

 

또 잘 알려진 글로벌 스포츠의류 및 장비 기업 아디다스도 일찍이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한 소비자 맞춤형 의류∙패션 시장에 눈을 돌렸습니다. 아디다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카본(Carbon)사와 협력해 카본 사의 3D 프린트 기술력을 더한 새로운 신발 모델 ‘퓨처크래프트 4D(Futurecraft 4D)’를 만들었습니다. 2016년 말 처음 아디다스와 카본 사가 파트너십을 체결했을 때는 신발 한 쌍의 미드 솔을 제작하는 데 90분이 걸렸지만 점차 기술이 발전하면서 26분으로 시간을 대폭 줄여 나가기도 했습니다.

 

▲아디다스 ‘퓨처크래프트 4D’ (출처: 슈톡)

 

아디다스의 ‘퓨처크래프트 4D’는 세계 최초 빛과 산소로 만들어진 미드솔이 특징으로, 몰딩을 없앤 3D 프린팅 방식에 따라 대량생산이 가능한 점이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또 고정된 규격의 기성 제품이 아닌 각 개인의 발 크기나 니즈에 맞춘 제품이라는 것도 특징이었는데요. 신발 밑창과 제품 안쪽의 모양이 완전한 조합을 이뤄 완충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개인화된 맞춤 제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얀네 키타넨 ‘잃어버린 짐’ 프로젝트 (출처: 네이버, 얀네 키타넨)

 

얀네 키타넨(Janne Kyttanen)은 디자인 업체 ‘프리덤 오브 크레이션’ 대표이자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컨셉 아티스트입니다. 그의 작품은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0대 디자인에도 선정된 바 있다고 하는데요. 그는 증강 현실 기술이 초기 단계에 불과하던 1990년대부터 관련 기술을 탐구했고 디자인 업체 ‘프리덤 오브 크레이션’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2001년에는 3D 시스템스 회사에 인수되면서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갔습니다. 얀네 키타넨은 세계 최초 조명, 신발, 조명기구, 가구 등 대형 제품들을 3D 프린터로 생산해 냈고 패션 디자이너와 협업해 3D 프린팅만으로 제작한 드레스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현대, 아식스, 니베아, 필립스, 코카콜라, 입생로랑 등 유수의 브랜드들과 콜라보레이션도 활발하게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얀네 키타넨의 ‘잃어버린 짐’ 프로젝트는 여행을 떠날 때 무거운 짐을 챙기는 대신 3D 프린터로 휴가지에서 필요한 물건(옷, 신발, 핸드백 등)을 프린트해서 사용할 수 있게 한 취지의 프로젝트입니다. 실제 이 프로젝트에서 공개된 스웨터, 원피스, 신발, 선글라스, 시계 등은 3D 프린팅 아이템들로 모두 실생활에서 바로 사용해도 될 만큼 정교하게 제작되었습니다.

 

▲줄리아 코너가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라몬다 여왕의 왕관과 어깨 망토 (출처: 구글, 줄리아 코너)

 

영화 ‘블랙팬서’의 의상으로 잘 알려진 디자이너 줄리아 코너(Julia Koerner) 역시 3D 프린팅 기술을 능수 능란하게 응용해 작품을 표현해 내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할리우드 의상 디자이너인 루스 E 카터와 협업을 통해 ‘블랙팬서’의 라몬다 여왕의 왕관과 어깨 망토를 3D 프린팅을 통해 완성했다고 하죠. 이 작품으로 그녀는 2019년 아카데미상 최고 의상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속 라몬다 여왕의 왕관과 어깨 망토의 섬세한 금선 세공 구조는 3D 프린팅 기술로 구현해 가상 왕국 와칸다가 보유한 첨단 기술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장치로 작용했습니다.

 

최근 패션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인 관심사인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방향으로 재활용 및 재사용된 소재를 활용해 지속 가능한 패션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재생 가죽이나 재활용 플라스틱을 소재로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의류, 신발, 소품 등을 만들고 있는 것이 그 예입니다.

 

3D 프린팅 패션의 미래

 

앞의 몇 가지 사례 들에서 봤듯이 3D 프린팅 패션의 장점은 다양합니다. 시제품 제작을 위한 금형 제작이 필요 없어 생산 공정, 시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과 손쉽게 디자인을 수정할 수 있다는 점, 근거리 지역생산이 가능해 운성비나 물류비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선 주문 후 제조 방식인 온디멘드 제조가 가능해 재고 부담이 적어진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이를 악용할 소지를 방지하기 위해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있는데요. 3D 프린터를 통해 쉽게 복제하는 등 저작권 침해의 소지, 윤리적으로 사회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물건을 제조할 시 등 이들을 통제할 수 있는 법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3D 프린팅 패션은 개인 맞춤형 디자인과 변형의 용이성, 온라인 상에서 구매와 판매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장점에 힘입어 신진 디자이너들의 창업에 유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3D 프린터의 기술 발전으로 가정용 3D 프린터가 대중화된다면 패션업계에 다양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앞의 사례 중 아마존이 서비스하고 있는 ‘메이드 포유’는 소재 종류, 색상, 길이, 네크라인 등 모든 세부 요소를 원하는 대로 지정할 수 있고, 비용은 단돈 25달러입니다. 추후 가정용 3D 프린터의 보급이 진행된다면 개인화된 맞춤형 의류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3D 프린팅 패션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실용적이고 내구성이 좋은 다양한 소재 개발이 필요하고 이런 업체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의상의 느낌이나 착용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소재인만큼 그에 대한 연구와 3D 프린팅과의 융합이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보여집니다.

 

▲ Iris van Herpen ‘Fake Fur’ (출처: 구글)

 

그 외에도 환경적인 측면에서 원단, 탄소 발생이 현저히 줄어드는 이유로 3D 프린팅 제조를 권장하는 흐름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Iris van Herpen이 3D 프린터 최초로 인조모피를 구현한 점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신도리코 ‘3D 프린팅 솔루션’은 앞으로 발전이 더욱 무궁무진한 3D 프린팅 패션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놀라운 수준으로 3D 프린팅 패션이 발전해 온 것을 알 수 있었고, 앞으로의 변화도 정말 기대 되는데요. 예상되는 부정적인 영향만 미리 예측하여 법제화한다면 우리의 라이프스타일과 패션 산업, 사회 구조들을 좋은 방향으로 바꿔 나갈 요소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도 유익한 3D 프린팅 솔루션 코너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