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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소식

제 1회 SINAP 선정작가 첫 번째 전시, 이수경 개인전

이수경 작가

안녕하세요. 신대리입니다.

 

오늘은 1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절기 하지(夏支)입니다. 낮의 길이가 길어진 만큼 오늘 하루도 무척이나 더웠죠? 그래서 더위를 날려버릴 신도리코의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신도리코는 한국 현대미술의 미래를 이끌어갈 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SINAP(SINDOH Artist Support Program)"을 제정하고 한스 울리히 오브리트와 고동연 비평가의 심사를 통해 이수경, 오인환, 전준호/문경원의 3팀의 작가를 선정하였습니다.

 

 

 

1 SINDOH 작가지원프로그램(SINAP) 세 팀의 선정작가 중 첫 번째 전시는 <이수경 개인전>입니다.

 

  

이수경 작가는 서울대학교에서 서양화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를 수여했습니다.

졸업 후, 프랑스 니스에서 Villa Arson Residency Program에 참여하였고 뉴욕 브롱스미술관, Apex Art, 쌈지스튜디오와 경기창작센터에서 레지던시를 했습니다.

 

현재 작가는 한국에서 작업하며 국제적인 미술전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6월 시드니 비엔날레에 참여합니다.

이수경 작가의 작품은 런던의 사치 갤러리, 미국 보스톤 현대미술관, 한국 국립현대미술관, 리움 삼성미술관, 경기도 미술관 등을 포함하여 주요 공공 미술관 및 국제적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다고 하네요.

그럼 이수경 작가님의 작품을 살짝 감상해보실까요? 

 

Breeding Drawing, 2005, Cinnarbar on korean paper, 100x100cm

 

Elephant Parade Singapore 2011

 

Translated Vase 2007 Ceramic fragments, epoxy, 24k gold leaf,

solo show Oranienbum, Dessau, Germany, 2009

 

  Yeesookyung Translated Vase-the moon 2012 Park Young-Sook s 

 ceramic fragments,epoxy, 24k gold leaf, resin_2012 Biennale of Sydney

 

 

특히 도자기 파편을 에폭시와 금박으로 연결해 놓은 <번역된 도자기 Translated Vase> 시리즈는 이수경 작가가 지닌 삶에 대한 긍정적 자세를 잘 드러냅니다. 도예 장인들이 깨서 버린 도자기의 파편들을 모아 붙이며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 가는 이수경의 작업은 그 자체로 치유의 과정을 통한 창조인데요!

도예 장인들처럼 이수경 작가에게도 형태적 아름다움은 중요할 수 있지만, <번역된 도자기>의 아름다움은 버려진 것들이 모여 그 스스로 형태를 드러내며 새로운 존재로 당당히 서있다는 그 자체에 있을 것입니다.

 

  

신도리코 문화공간 전시모습

 

이번 전시에는 전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이수경 작가와 신도리코 임직원 및 미술애호가 약 40여명이 함께하는 자리가 특별히 마련되었습니다. 그 자리에 영광스럽게도 저도 함께 할 수 있었는데요!

작가로부터 작품의 탄생과정과 추구했던 가치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고, 자유로운 문답을 통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Q. 어떤 종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나?

 A. 오래 전부터 종교 자체에 관심이 많았다. 종교화는 미술의 꽃이라고 생각한다그렇지만 특정 종 교의 틀 안에 작품을 한정 짓지는 않는다.

 

 Q. 작가가 된 계기는?

 A. 어쩌다 보니 자연스럽게 작가가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그림을 많이 그렸다. 한가지 일(미술) 10년 이상 하고 나니 작가가 된 것 같다.

 

 Q. 작품을 완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되며, 지금도 작업을 계속하시는지?

 A. 드로잉 작품은 가장 큰 장지를 사용하는데 1달 정도 걸린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생각을 비운 채로 그려나가는 드로잉 작업은 정말 평온하고 행복하다. 지금은 너무 바빠져서 드로잉 작품 활동을 잘 하지 못해 아쉽다.

 

 

Q. 보통 디자인은 컨셉을 정하고 사전 스케치부터 하는데 작가님은 순간순간 자유롭게 즉흥적으로 한다고 했는데 망치는 경우는 없는지?

A. 2005년 이전에는 계획을 하고 작업을 했지만 이후에는 자유로운 마음으로 채워나갔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더 즐겁게 작업에 임하게 되어 만족스러운 작품이 나왔다. 예전에는 다른 생각을 하다 망친 적도 있지만, 하얀 백지에 그림을 채워나가는 그 순간에 집중하다 보면 마치 무중력 상태가 되는 것 같다. 마치 자기수양과도 같은데, 그런 명상과 수양의 과정을 반복하니 그 이후로는 실수가 없어졌다.

 

Q. 손이 가는 대로 그린다고 했는데, 의도가 담긴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A. 완성된 그림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느리고 반복적으로 작업을 한다. 그러다 보면 마치 끝말잇기처럼 머릿속에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렇게 그려지는 대로 채워가는 작업의 과정에서 나 자신이 만들어진다

작업을 통해 더 행복해지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전시 첫날인 6 4일 오후 5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서울본사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작가와의 대화>시간에서 함께 해주신 분들은 "미술과 예술을 보다 쉽고 편안하게 접하고 가까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저 신대리도 마찬가지였구요.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통하려는 신도리코의 노력, 앞으로도 기대해주세요. 이상 신대리였습니다!

 

 

※이 글은 2012 6 21일에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