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대리입니다.
신도리코 본사에는 직원들과 내방객이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신도리코 문화공간’이 있습니다. 신도리코는 폭 넓은 분야의 미술 작품을 문화공간 및 사내 곳곳에 전시해 직원들의 문화적 감성을 높이는데 앞장서 왔는데요. 2011년부터는 국내의 젊은 작가를 후원하고자 시작한 신도리코 작가지원 프로그램(SINAP: SINDOH Artist Support Program)에 선정된 작가들의 개인 전시를 신도리코 문화공간에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신도리코 문화공간 제 58회 전시로 2012년 SINAP에서 선정된 박준범 작가의 <호주 대운하 계획> 전시를 8월 22일 오픈 하였습니다. 전시 첫 날은 박준범 작가의 작품세계와 문화공간 전시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있었습니다. 많은 신도리코 임직원이 참석하여 발표를 듣고 적극적으로 질문도 하는 등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답니다.
<호주 대운하 계획>
이번 전시의 메인 작품인 <호주 대운하 계획>은 작가가 오랜 기간 준비한 작품입니다. 평소 자연에서 예술적 모티브를 얻는 박준범 작가는 2008년부터 대규모 토목공사 및 4대강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가상 대운하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그 후 호주를 직접 방문하여 호주의 지형을 조사하면서 호주의 중부 사막을 남북으로 가르는 가상 대운하 프로젝트를 발전시켜 왔는데요, 작년부터 올해 3월까지 호주 멜버른의 '거트루트 컨템포러리(Gertrude Contemporary)'와 시드니의 '아트 스페이스 레지던스'에서 <호주 대운하 계획> 작품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 호주대운하계획 The Grand Canal Project of Austrailia_2013
<호주 대운하 계획>은 이번 개인전의 이름이자 동시에 작품 이름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신도리코 문화공간에는 이와 함께 과거 작품들이 총망라 되었는데요. 이번 개인전 작업의 최근 발전과정과 함께 운하프로젝트의 구성요소들, 그리고 그의 과거 작업들 사이의 연계고리를 보여주고 새롭게 분류해가는 역산(reverse operation)의 방법을 보여주고자 하는 목적이 잘 드러나 있는 전시 구성입니다.
▲ 습기에 저항하는 방법How to resist humidity_Single channel HD, 11’00”, NTSC, SILENT, COLOR_2011
▲ 목업 댐 1 Mock-up Dam 01_Single channel DV, 04’20”, NTSC, SOUND, COLOR_2008
이전 작품들에는 자연과 사물 그리고 사회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점이 잘 담겨 있습니다. 특히 작가는 과학이나 종교에서 옳고 그름의 이분법을 넘어서서 주어진 상황에서 서로 다른 해결방법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종이트럭, Single Channel HD, NTSC, SILENT, COLOR, 2010-2013
열 살 소년이 모형 탱크나 포크레인을 가지고 놀 듯이 작가는 자연의 흐름과 이를 막는 인위적인 힘을 전지적인 관점에서 관찰하고 예술로 표현했습니다.
전시 벽면에는 작가가 직접 드로잉한 전시공간 도면이 있습니다. 이 도면 역시 하나의 작품인데요. 자세히 살펴보면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작가가 고민하고 표현하고자 했던 이미지들이 표현되어 전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15 Excavator, Single channel DV, NTSC, SOUND, COLOR, 2003 (작품 전체 모습)
▲ 15 Excavator, Single channel DV, NTSC, SOUND, COLOR, 2003 (작품 속 영상 모습)
각 작품이 보여주는 퍼포먼스와 의미를 느껴보고 <호주 대운하 계획> 작품과 서로 주고 받는 유기적 관계에 주목하여 감상하는 것이 관람 포인트입니다.
가상 대운하 계획이 호주 외에 다른 곳으로 발전할 수도 있을까 하는 신대리의 질문에 박준범 작가는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각이라고 답했습니다. 앞으로의 작품 활동도 정말 기대가 됩니다. ^^
제2회 SINAP 선정작가 박준범 개인전 <호주 대운하 계획>
장소 : 신도리코 문화공간
일시 : 2013년 8월 22일 (목) ~ 10월 31일 (목)
관람 : 오전 10시 ~ 오후 5시, 주말/공휴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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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운하 계획>은 제2회 신도리코 작가지원 프로그램(SINAP) 선정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다. 박준범 작가는 2008년부터 대규모 토목공사나 4대강 사업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호주의 중부 사막을 남북으로 가르는 가상 대운하 프로젝트를 발전시켜 오고 있으며, 작년부터 올해 3월까지 호주 멜버른의 Gertrude Contemporary와
시드니의 Art Space 레지던시에서 작업을 이어왔다.
박준범은 과학이나 종교에서 옳고 그름의 이분법을 넘어서서 주어진 상황에서
서로 다른 해결방법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왔다. <대운하 프로젝트> 또한 일관되고 거대한 청사진보다는 지정학적이고 공학적인 다양한 변수들을 해결해가면서 결론에 도달해
가는 유사 과학(pseudo-scientific)-건축 사업의 특징을 지닌다. 특히 이번 개인전은 대운하 프로젝트의 최근 발전과정과 함께 운하프로젝트와 연관된 그의 과거 작업들 사이의
연관성을 유추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전시방식은 작가의 과거와 현재 작업들 간의 연관성뿐 아니라 현재의
작업 발전양상에 따라서 과거의 작업들을 새롭게 분류해가는 역산(reverse operation)의
방법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최근 작업을 선보인다는 의미에서의 개인전이나 자신의
작업을 총망라해서 전시한다는 의미에서의 회고전 양자 모두에 대하여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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