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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직장인 시테크, 상식을 깨는 역발상 시간 관리법

안녕하세요, 신도의 신대리입니다.


당신은 아침형 인간인가요? 한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성공의 발판이라는 생각이 유행했는데요. 하지만 라이프스타일을 억지로 바꾸는 것은 오히려 일의 능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합니다. 언제 잠들고 일어나느냐 보다 깨어 있는 시간을 얼마나 알차고 유용하게 사용하는지가 더 중요하죠. 고리타분한 시간 관리법에 싫증이 난 당신에게 상식을 뒤엎는 유쾌한 시간 관리법을 소개합니다.





월요일 일정은 비워놓기


많은 자기계발서가 월요일 아침에 한 주의 업무 계획서를 작성하라고 조언합니다. 계획에 따라 일을 진행하면 ‘오늘은 뭘 해야 하지?’하며 고민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해야 할 일들로 빼곡하게 들어찬 주간 계획서를 보면 마음까지 든든해지죠.


위의 조언에 따르면 월요일 일정 역시 빽빽하게 정리되어야 하는데요. 그러나 한 주를 시작하는 아침에는 일정을 정리하는 것 외에도 할 일이 너무나 많은 게 사실입니다. 주말에 미처 처리하지 못한 업무를 빨리 처리해야 하거나, 그 주의 첫 회의와 미팅이 잡혀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월요일 일정만큼은 과감하게 비우는 용기를 내보세요. 첫 회의나 미팅의 결과로 업무를 맡게 됐을 때 그 사안을 처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도 있고, 월요병을 가중시키는 일의 부담도 확 줄일 수 있습니다.



책상은 어수선해도 좋다


‘현대 물리학의 아버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세상을 떠난 날, 한 장의 사진이 세간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사진가 랄프모스가 촬영한 것으로 아인슈타인이 마지막까지 열정을 불태웠던 사무실 책상 사진이었는데요. 각종 자료와 메모로 뒤엉켜 있는 어수선한 책상의 모습에 사람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리 하나 제대로 안 되어 있는 책상에서 어떻게 연구에 몰두할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에서였죠.




▲ 故 스티브 잡스의 책상. 그도 어수선한 책상으로 유명하다.



오늘날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흔히 책상을 잘 어질러 놓는 사람에게 ‘정리정돈 좀 하라’며 핀잔을 주곤 하는데요. 깔끔하게 정돈된 책상이 능률을 높여준다는 법칙은 그렇게 당연한 사실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연구는 재미있는 사실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책상 상태와 일의 효율성에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오히려 책상이 지저분할수록 집중력과 주의력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아인슈타인의 명언 중에 “천재는 혼란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업무와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될 때 일의 효율은 물론 행복도도 높아진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 참고 서적 │ 고도 도키오 지음, 『하루 시간 사고법』, 흐름출판, 2010.



계획을 너무 세부적으로 짜지 말자


업무 계획을 세워두면 오늘 하루 또는 이번 주에 할 일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업무 계획을 1시간 혹은 30분 단위로 자세하게 세우는 것은 도리어 업무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다른 부서나 협력업체와 같이 협업하는 경우에는 시간의 변수가 생길 확률이 높은데요. 업무 계획을 시간 단위로 나눠놓으면 앞선 업무 때문에 스케줄이 줄줄이 뒤로 밀리게 됩니다. 계획표대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고 일을 서두르게 되죠.






업무 계획을 시간 단위보다는 하루 단위로 짜 보세요. 시간에 여유를 가지고 일한다면 조급하게 일하면서 생기는 실수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늘 할 일을 다 끝내지 못해도 내일 일정에 유연하게 반영할 수 있어 계획에 대한 스트레스도 더 적게 받습니다.






나에게 맞지 않는 시간관리 방법에 계속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그것은 효율적인 시테크가 아닙니다.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해 오늘도 무거운 눈꺼풀을 가지고 일하는 당신, 말끔한 책상이어야 집중력이 높아진다고 말하는 당신, 빽빽한 일정 관리만이 살길이라고 외치는 당신에게 역발상 시간 관리법을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