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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글로벌 에티켓] 화려한 문화 이면에 존재하는 독특한 이탈리아 에티켓

안녕하세요, Sindoh의 신대리입니다.


이탈리아는 화창한 날씨에 쾌활하고 낙천적인 사람들, 그리고 풍부한 볼거리로 유럽 여행하면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 관광지입니다. 하지만 이탈리아에는 우리가 모르는 독특한 사회 규범이 존재하는데요. 한국과는 사뭇 다른 이탈리아의 에티켓을 미리 알아두면 더욱 즐거운 여행이 될 것입니다. 그럼 이탈리아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에티켓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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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만 했을 뿐인데 상점에서 내쫓기다?!


우리에게는 당연한 말과 행동이 다른 나라 사람에게는 무례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우선 갑자기 손님을 내쫓은 이탈리아 상점 주인 때문에 황당한 경험을 한 김한국씨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김한국씨는 퇴직 후, 아내와 함께 한 달간의 유럽 여행을 떠났습니다. 한국씨 부부가 처음 가게 된 국가는 로마의 역사가 숨쉬는 나라, 이탈리아였습니다. 르네상스 운동의 중심지로14세기 유럽의 문화 전반을 이끌어 간 문화의 나라답게 이탈리아는 시가지 곳곳에 역사와 문화가 깃들어 있었습니다. 화려한 건물과 이국적인 상점 거리에 한국씨 부부는 눈이 휘둥그래 해졌습니다.


쇼핑을 좋아하는 한국씨의 부인 미정씨는 독특한 이탈리아 문화가 담긴 기념품을 살 생각에 마음이 들떴습니다. 그녀는 한국에서처럼 마음에 드는 목걸이를 이것 저것 착용해보며 윈도우 쇼핑을 즐겼습니다.


그런데 마음에 쏙 드는 것이 없어 그냥 가게를 나서려 하자 갑자기 상인이 화가 난 표정으로 미정씨 부부에게 이탈리아어로 소리를 쳤습니다. 분명 그녀가 가게에 들어설 때만해도 친절하게 응대해주었던 상점 주인의 갑작스런 변화로 미정씨는 황당한 표정을 감출 수 없었고, 졸지에 함께 쫓겨나게 된 한국씨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기분이 상한 부부는 결국 쇼핑을 하지 못한 채 호텔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구경만 했을 뿐인데 도대체 우리가 뭘 잘못한 거야?” 한국씨에게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던 미정씨는 밤새 불쾌한 기분에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눈으로 하는 쇼핑은 NO!


이탈리아에서 거리의 작은 상점에 들어서면 꼭 물건을 구입해야 합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작은 상점에 들어가는 것이 곧 물건을 산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인데요. 일단 상점에 들어가면 어떤 것이든 값을 지불하고 구매해야 하는 것이 전통적인 예의입니다. 만약 물건을 사지 않고 둘러보기만 하고 나오면 욕을 먹기 일쑤랍니다. 따라서 이탈리아에서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물건을 확실히 사겠다는 결심이 섰을 때 상점에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양념 소스를 집어 달라고 부탁하지 마세요!


이탈리아의 식사 예절은 다른 유럽의 나라에 비해 자유롭지만 까다롭게 여겨지는 기본적 예절 몇 가지가 존재합니다. 우선 이탈리아에서는 식사 전에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이 좋습니다.  감자 튀김이나 뼈가 들어 있는 고기, 빵 등의 음식을 주로 손으로 먹기 때문입니다. 또한 식사 중에는 팔을 식탁 밑으로 내리거나 팔꿈치를 식탁 위에 올려 놓는 것은 무례한 행동으로 여겨집니다.






그 중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식탁 위에 놓인 올리브 오일이나, 소금, 후추 등의 기본적인 양념 소스를 옆 사람에게 집어 달라고 부탁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양념 소스 통을 다른 사람에게 건네 받으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겉모습을 중시하는 나라


이탈리아 사람들은 체면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 외모, 옷차림 등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겉모습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어 상대방의 마음을 얻으려면 우선 외모에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촌스러운 모습이라면 이탈리아인들에게 무시를 당하기 쉬우므로 공식적인 자리에 참석하거나 쇼핑을 갈 때 옷차림에 공을 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사소한 손동작에 담긴 독특한 의미


이탈리아에서는 자신의 귀를 만지면 안 됩니다. 자신의 귀를 만지는 행동은 상대방을 모욕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손가락을 턱에 댔다 떼었다 하는 것도 금물입니다. 손가락을 턱에 가져다 대는 행위는 '귀찮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의미로 오해를 사지 않으려면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탈리아 꼼꼼 에티켓 TIP


 • 성당에 방문한다면 어깨가 드러난 옷이나 반바지는 피하자

 • 와인을 따를 때 왼손은 병 밑부분을 받치고 오른손으로 병의 목 부분을 잡고 따른다

 • 악수할 때 반대편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는 것은 큰 실례다

 • 인사를 할 때 보통 상대방의 왼쪽 뺨에 키스를 하고 그 다음 오른쪽 뺨에 키스를 한다







맛있는 음식과 풍부한 볼거리가 가득한 이탈리아를 여행하게 된다면 에티켓을 잘 지키는 매너 있는 한국인의 모습을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