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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글로벌 에티켓] 자유분방한 열정의 나라 브라질

안녕하세요, 신도리코의 신대리입니다.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으로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삼바 축제로도 잘 알려져 있는 브라질은 열정과 자유분방함이 가득합니다. 브라질의 문화와 브라질 사람들이 중요시 여기는 에티켓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브라질 사람은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브라질 사람들은 시간 약속에 대한 관념이 없어서 약속 시간에 늦더라도 느긋하게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브라질에서 만난 부부에게 저녁 식사 초대를 받은 한국 씨의 이야기를 먼저 보겠습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한국 씨는 2014년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로 향했습니다. 축구 황제 펠레의 나라답게 브라질은 월드컵 시작 전임에도 불구하고 축구를 향한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 차있었습니다. 브라질의 이국적인 풍경을 관광하고 싶었던 한국 씨는 브라질 시내 관광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낯선 포르투갈어는 한국 씨를 당황하게 했고, 낯선 지리에 길까지 잃고 말았습니다. 


길을 잃고 안절부절 못하던 한국 씨에게 브라질 부부가 서툰 영어로 말을 걸었습니다. 부부는 한국 씨가 가고자 했던 브라질의 관광 명소 ‘리우데자네이루의 구세주 그리스도상’으로 안내를 도와주었고, 심지어 한국 씨가 머물고 있는 호텔까지 편안하게 데려다 주었습니다. 브라질 부부가 한국 씨에게 친절을 베푼 까닭은 그들이 3년 전 한국을 여행할 때 서울 시민에게 친절한 도움을 받았던 적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부부는 한국 씨를 다음날 저녁 식사에 초대했고 한국 씨는 흔쾌히 응했습니다. 한국 씨는 약속 시간인 저녁 6시보다 조금 앞선 5시 50분쯤 부부의 집 앞에 도착했고, 초인종을 누르자 부부는 당황한 표정으로 허둥지둥 하며 한국 씨를 맞이했습니다. 집안에 들어서자 한국씨는 엉망이 되어 있는 집을 보고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정리되지 않은 거실 소파에 우두커니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 씨가 도착하고 나서야 부부는 집을 정돈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저녁식사는 약속 시간보다 20분이나 늦어졌습니다. 한국 씨는 브라질 부부의 초대에 감사했지만, 자신이 도착할 때까지 정리정돈을 마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부부의 태도가 실망스러웠습니다. 




약속 시간에 대해 관대한 브라질


브라질에는 ‘약속 시간’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속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예의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브라질 사람들은 통상적으로 ‘늦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약속 시간에 늦어도 인내심을 가지고 느긋하게 기다려야 합니다. 


집으로 초대를 받았을 때도 시간보다 일찍 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초대한 사람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시간 문화는 브라질 사람들의 낙천적인 성향의 바탕이 되기도 합니다.





형식은 중요하지 않아!


브라질 사람들은 격식을 차리는 데 익숙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문화는 특히 옷차림에서 잘 드러나는데요. 반드시 정장을 입고 격식을 차리는 자리가 아니라면 대부분 옷을 편안하게 입습니다. 회사 CEO나 정치인도 캐주얼 차림을 선호하기 때문에 브라질에서는 복장으로 그 사람의 직업을 유추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낯선 사람에게 자연스레 말을 거는 문화


브라질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과도 쉽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만약 브라질의 공공장소에서 모르는 사람이 말을 걸어 와도 놀라지 마세요! 심지어 대화 도중 자연스러운 스킨십은 브라질에서는 당연한 행동이기 때문에 전혀 놀랄 필요가 없답니다. 브라질 사람과 대화를 할 때 거리를 두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므로 가깝게 마주보며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사성이 밝고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


브라질에서는 여러 명이 모인 자리에선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눕니다. 또한 인사를 할 때는 가족이나 배우자의 안부를 묻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생활에 관한 질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브라질에서는 가족을 소중히 생각하는 문화의 일부입니다. 또한 상대방의 자녀에 대한 칭찬을 하면 좋은 인상을 남기기 좋습니다.






 브라질 에티켓 TIP


 •브라질에서 자주색은 죽음을 상징하는 색이므로, 자주색 선물이나 포장에 주의한다.

 •선물을 받았을 때에는 감사 인사를 하고, 상대방에게 물어본 뒤 열어 보는 것이 좋다.

 •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모으는 OK표시는 브라질에서는 비난의 표시이므로 주의하자.

 •브라질 사람들은 9시, 10시 이후의 늦은 저녁 식사도 흔하므로 식사 초대의 경우 이른 시간은  피     한다.






2014년 월드컵이 개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브라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브라질에 가기 전 브라질만의 문화와 에티켓을 먼저 익힌다면 당황하지 않고 특유의 자유분방한 문화를 편하게 대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