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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글로벌 에티켓] 단풍이 아름답게 물드는 곳, 캐나다

안녕하세요, 신도리코의 신대리입니다.


가을이 잘 어울리는 나라가 있습니다. 메이플 리프(Maple Leaf)로 잘 알려진 캐나다입니다. 캐나다는 국기에 단풍잎이 그려져 있을 정도로 빼어난 가을 풍경을 자랑합니다. 같은 북미지역인 미국과 풍경이 비슷할 것 같지만 사는 방식과 문화에서 특유의 색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캐나다의 에티켓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캐나다의 독특한 화장실 예절


우리나라에서는 예의 바른 행동이 다른 나라에서는 무례하게 여겨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서로 다른 화장실 예절 때문에 언짢은 일을 겪었던 김한국씨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김한국씨는 캐나다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나게 됐습니다. 1년간 돈도 열심히 벌면서, 어학 실력도 키우겠다고 다짐하며 캐나다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무려 반나절의 비행을 마치고 오타와의 공항에 도착한 김한국씨는 울긋불긋 단풍이 든 캐나다의 가을 풍경에 감탄했습니다. 화려하고 붉은 캐나다의 단풍은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색감을 자랑했습니다. 오타와의 국립공원을 찾은 김한국씨는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열심히 사진을 찍던 중 아랫배가 살살 아파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비행기 내에서 과식을 한 탓인지 갑자기 화장실이 급해졌습니다. 그는 부리나케 공중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그가 도착했을 때는 모든 칸의 화장실 문이 닫힌 상태였습니다.


김한국씨는 안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화장실 문을 차례로 노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화장실에서 나오는 캐나다인들이 하나같이 불쾌한 표정으로 김한국씨를 쳐다봤습니다. 무엇 때문인지 감을 잡지 못한 채 김한국씨는 언짢은 감정을 뒤로 하고 국립공원을 떠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화장실에서 노크하는 것은 실례


캐나다에는 조금 독특한 예절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화장실을 사용할 때 노크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곳에서는 화장실 안에 사람이 없을 때 문을 열어두어야 한다는 문화 에티켓이 있습니다. 즉 화장실 문이 닫혀있다면 누군가가 사용 중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노크를 하면 무례하게 재촉하는 행위로 여겨집니다.






술을 마시는 것이 까다로운 나라


캐나다는 술에 대한 규제가 아주 엄격합니다. 주류 전문점이 아닌 일반 마켓에서는 맥주 이외의 다른 술은 살 수 없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술을 마시는 것 또한 금지되고 있으며, 뚜껑이 열린 술병을 가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처벌을 받습니다. 비행기, 기차 등에서도 개봉된 술은 반입 금지 대상입니다. 이런 엄격한 술 문화로 인해 ‘과음’이나 ‘술주정’이 용납되지 않는 사회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담배 잘못 피웠다간 벌금 220만 원?


캐나다에서는 흡연 구역과 금연 구역이 엄격하게 구분돼 있습니다. 실내에서는 대부분 금연이고, 버스 정류장도 지붕이나 유리 벽이 있다면 금연 구역에 속합니다. 만약 금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다 걸리면 캐나다 돈으로 약 2,000달러(약 220만 원)에 해당하는 벌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임의로 식사 메뉴를 정하면 실례


다문화 국가인 캐나다에서 식사 메뉴를 정할 때는 상대방에서 선택권을 주는 것이 예의입니다. 종교나 민족적 특색에 따라 못 먹는 음식이 있고 채식주의자도 많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자신이 식사 메뉴를 골라야 한다면 상대방의 민족이나 기호를 먼저 파악하면 좋습니다.



재채기에 행운을 빌어주는 문화


캐나다에서는 상대방이 기침을 하면 ‘Bless you’라고 말합니다. ‘신의 축복이 있기를!’이라는 의미의 이 인사말은 캐나다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통용됩니다. 이러한 습관은 오래 전 유럽에서부터 유래했는데요. 과거 유럽인들은 기침을 하면 몸 안에 있던 악한 기운이 몸 밖으로 나간다고 생각해서 재채기를 할 때마다 주위 사람들에게 축복을 받았는데, 그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와 관습이 됐습니다.




꼼꼼 문화 에티켓 TIP


➊ 캐나다에서는 어린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사소한 행동 자체에서 불쾌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➋ 팁 문화가 발달한 나라이기 때문에 호텔이나 민박집에서도 팁을 높고 나가는 것이 좋다.

➌ 캐나다 사람들은 시간관념이 철저한 편이므로 약속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이 좋다.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나라 캐나다! 캐나다 에티켓을 미리 알고 간다면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