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국내 여행 전문 블로거 열씨미입니다.


서울 도심과 1시간여 거리에 위치한 수원은 하루 나들이 길로 떠나기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수원화성 성곽길 따라 느긋한 걸음으로 둘러본다면 화성만 둘러보기에도 알찬 여정이 됩니다.


수원화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으로, 효심 깊은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수원으로 옮기면서 축성한 성인데요. 백성들이 부유하고 무병장수하며 수원 인구가 많아지기를 염원하는 뜻으로 '화성'이라 지었다고 합니다. 그런 연유인지 수원화성에 가면 성곽길에 쌓인 바윗돌 하나 허투루 보이지 않게 되는데요. 수원화성 성곽길도 돌아보고 화성행궁 옆 행궁길 따라 나있는 공방거리도 거닐며 지동벽화마을과 행궁동 벽화마을까지 둘러보는 일정으로 하루 나들이를 계획하면 좋을 듯 합니다.


성곽길 따라 둘러보는 수원화성.. 어떻게 돌아볼까? 생각하다 화성행궁에서 시작해 서장대로 올라 창룡문까지 둘러보는 일정으로 걸어봅니다.






화성행궁은 정조가 현륭원에 행차할 때 임시거처로 사용했던 건물로, 팔달산 정상의 서장대 아래 산기슭을 따라 평지에 자리하고 있는 곳인데요. 화성행궁 주차장에서 이어지는 나무계단길을 따라 올라 서장대로 향합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정조대왕 동상도 볼 수 있는데요. 잠시 들려 목례라도 하고 가도 좋겠지요.


화성행궁 주차장에서 계단길을 따라 20여분 올라가면 팔달산 정상에 팔작지붕의 위엄을 보이며 서장대가 멋스럽게 서있습니다.  서장대는 화성에 주둔했던 장용영 군사들을 지휘했던 지휘소로, 정조가 친히 서장대에 올라 성을 수비하는 주간과 야간 훈련을 직접 지휘했다고 하는데요. 반대편에는 동장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장대의 '화성장대'란 편액은 정조의 친필로, 서장대에서 수원시내 풍경과 화성행궁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서장대 뒷편에는 다연발 활인 쇠뇌를 쏘기 위하여 쌓은 서노대가 있습니다.








서장대에서 내려다본 수원시내 풍경과 화성행궁입니다. 지금은 다닥다닥 붙어있는 주택단지들이 밀집해 있는 도시지만, 아마 그 당시엔 숲으로 둘러싸인 숲이었을 듯 싶은데요. 하루가 멀다하고 발전해 가는 지금의 수원시를 바라보며 정조대왕은 흡족해 하실 것 같습니다.


정조임금은 평생을 하루에 2끼만 먹으며 백성과 나랏일만을 생각했다고 하는데요.  백성들이 비단옷을 입을 때까지 비단옷을 입지 않겠다며 삼베옷으로 지내고 음식을 먹으면서도 나랏일을 생각했다 합니다.​




​▲서장대에서 바라보는 화성행궁과 수원시내 풍경



서장대를 둘러보고 나서는 돌계단길을 따라 걸어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은 켜켜이 쌓인 나뭇잎이 발길에 차이는 길목이었는데요.  햇빛에 잘 마른 나뭇잎은 발아래서 바스락바스락 경쾌한 소리를 내는 성곽길입니다.







​서장대에서 화성의 서문인 화서문으로 이어지는 길은 서북각루를 지나게 되는데요.  각루는 높은 곳에자리해 주변을 감시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설로 화성의 4개 각루 중 하나로 화서문 일대의 군사를 지휘하기 위해 세웠습니다.


화성의 4대문 중 서쪽 대문인 화서문은 보물로 지정된 곳으로, 화성 서쪽의 남양만과 서해안 방면으로 연결되는 통로 역할을 하는 곳인데요.  원래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성곽길 따라 걷다보면 만추의 가을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데요.  빨갛게 물든 단풍잎은 기본이고, 가을 햇살아래 찰랑이듯 반짝이는 억새 물결과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이 주인공입니다.






▲ 성곽길에서 내려다본 풍경




▲ 수원 화성 성곽길



느즈막한 아침에 성곽길을 걸으면서 맞은 겨울을 문턱에둔 가을 찬바람은 어딘지 모를 청량감과 상쾌함을 동반했는데요. 흐느적거리듯 성곽길 따라 서있는 건물들을 하나둘씩 만나보는 재미도 제법 쏠쏠한 길입니다.


북포루와 북서적대를 지나 장안문에 도착합니다. 참고로 북서포루는 화성의 5개 포루중 하나로, 성벽의 일부를 바깥으로 튀어나오게 만든 치성위에 3층의 내부를 비워두고 화포공격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시설물입니다.


북서적대는 성문을 공격하는 적을 방어하기 위한 시설로, 성문 좌우옆에 세우는데요. 장안문의 서쪽에 자리한 북서적대는 치성 밖 아래쪽에 성 아래 가까이 다가온 적들의 동태를 살피고 공격할 수 있도록 위아래로 길게 낸 구멍을 만들고 담장마다 총구멍을 내었습니다.






​장안문은 화성의 북쪽에 해당되는 문으로, 백성들의 안녕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웅장한 규모로 쌓은 장안문은 성문의 바깥쪽으로 반달모양의 옹성을 쌓고 이것을 항아리를 반으로 쪼갠 것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성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화성을 남북으로 가로질러 흐르는 수원천 위에는 북수문과 남수문 두 개의 수문이 있는데, 북수문은 화홍문이라고도 부릅니다.


수원화성의 북문인 장안문이 왕과 관리들이 드나드는 곳으로 남성적이고 위엄이 있다면, 화홍문은 여성적인 문으로 대조되곤 하는데요. 수원천의 범람을 막아주는 수문이자 적의 침투를 막는 방어적 기능 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화홍문은 아치모양의 7개 수문에서 물이 넘쳐 흐를 때 무지개빛을 띄어 특히나 아름답다고 하는데요. 화홍문에서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는 수원 8경중에 하나로 꼽힙니다.




▲ 화홍문



​정조임금이 수원화성을 축성할 당시 수원은 물부족이 심한 지역으로, 수맥조차 없었다고 하는데요. 수원의 물을 지키기 위해 수원 곳곳에 버드나무를 심어 제방을 튼튼하게 하고, 저수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런 연유로 버드나무가 많다고 해서 수원을 '버들유'자를 써서 유경이라고도 불렀다고 합니다.




▲ 화홍문에서 바라본 풍경



​수원화성에는 보물로 지정된 4개의 건물이 있는데, 팔달문과 화서문, 서북공심돈, 방화수류정입니다. 화성의 남문인 팔달문과 서문인 화서문, 그리고 서북공심돈은 성곽 주위와 비상시에 적의 동향을 살피기 위한 망루와 같은 곳으로, 정조임금의 전략가형 리더십을 볼 수 있는 시설물로 꼽습니다.


조선시대 성곽 중 유일하게 수원화성에만 있는 공심돈은 정조임금이 중국의 무기장비에 관한 병법책'무비지'에서 본따 직접 설계하였다고 하는데요. 실제 안으로 들어가 보면 한사람 겨우 다닐 정도의 비좁은 통로로 소라껍질처럼 뱅글뱅글 돌아가는 나선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화수류정은 ​팔각으로 된 정자인데요.  마주 보이는 곳에는 아담한 크기의 연못인 용연지가 있고, 주변은 버드나무가 어우러져 호화로운 운치를 풍기는 정자로 알려졌습니다.


정자에 올라 잠시 다리쉼을 하고 동장대인 연무대를 지나고 동북공심돈을 지나 창룡문에 이릅니다. 창룡문에서 성벽을 따라 걷다보면 수원화성  남문의 팔달문에 이르게 되는데요. 서장대에서 팔달문까지 걸으면 수원화성을 한 바퀴 둘러보신 겁니다.




▲ 방화수류정(보물 제1709호)



2016년은 수원화성방문의해로, 수원화성 축성 220주년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수원화성방문의해에 수원여행을 떠나보시는건 어떨까요? 보물로 지정된 4개의 건물도 찾아보고, 수원화성의 4대문도 걸어보는 여행.


더불어 화성과 함께 행궁동 벽화골목과 공방거리, 지동 벽화골목등도 함께 둘러보면 좋을 텐데요.  지동시장의 순대타운과 통닭골목 또한 수원여행에서 빠지면 섭섭할 코스입니다. 거기에 화장실문화를 컨텐츠로 한 화장실박물관 해우재와 노을빛이 아름다운 제일교회에 올라보는 것도 추천해 드리는데요. 수원화성은 서울도심과도 가깝게 자리하고 있어 마음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중 으뜸이 아닐까 싶습니다. 




▲ 창룡문



2016 수원화성 방문의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25 / 031-290-3600


<주변 가볼만한곳> 

행궁동 벽화골목, 행궁공방거리, 지동시장 순대타운, 통닭골목, 지동시장벽화골목, 노을빛전망대 등


<찾아가는 길> 

1호선 수원역 -> 역전시장 버스탑승(35,11,13외) -> 화성행궁 하차


 



필진소개 <열씨미>

 

국내 여행 전문 블로거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2005년부터 전국을 다니며 보고 느낀 것을 개인 블로그에 여행기를 연재하고 있다.


(열씨미의 카메라세상여행 http://jbm993.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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