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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연말연시를 차분하게 정리해 줄 전시소개

안녕하세요. 신도리코의 신대리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12월은 일년 중 가장 생각이 많아질 때입니다. 지나온 시간들의 아쉬움과 맞이할 시간의 설렘이 기분을 싱숭생숭하게 만드는데요. 이렇게 마음이 복잡할 때에 전시회를 통해 다잡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연말연시에 어울리는 전시회를 추천합니다.





일반성으로부터의 이탈, 디자인 전시회


지시하며 표현하고 성취한다는 뜻의 어원을 지닌 디자인(design)은 이름에서부터 디자인이 무엇인지 드러냅니다. 어떤 것을 성취해낸다는 것은 기존에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해 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디자인은 일반적인 것들이 아닌 색다른 관점에서, 무엇인가를 표현해 내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디자인적 예술성을 전시회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알레산드로 만디니 – 디자인으로 쓴 시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만디니는 소비자중심의 모더니즘 디자인을 비판하면서 포스트모더니즘 디자인을 촉발시킨 이탈리아 디자인계의 대부입니다. 이번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열릴 전시회의 주제는 ‘디자인으로 쓴 시’입니다. 이는 그의 전시작품 하나하나가 시의 구절들처럼 하나로 어우러져 장대한 시각적 이미지로 만들어진 한편의 시를 감상하듯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의 전시회에서는 기존 한국사회의 ‘상품’이나 ‘산업’으로써 디자인이 아닌, 드라마틱하고 방대한 디자인 철학을 제시하며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의 세계로 안내한다고 합니다. 


● 전시 기간 : 2015년 10월 9일 – 2016년 2월 28일

● 전시 위치 :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M1 디자인 전시관



▲ 출처: 대림미술관 헨릭 빕스코프 홈페이지



▲ 출처: 대림미술관 헨릭 빕스코프 홈페이지



헨릭 빕스코브 – 패션과 예술, 경계를 허무는 아티스트 

헨릭 빕스코브의 이번 전시회는 패션과 예술을 결합한 감각적인 세계를 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후각과 미각이라는 요소를 패션쇼에 최초로 적용시키는 새로운 시도를 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그의 ‘신체’에 대한 관심과 옷을 디자인해가는 과정들을 사진이나 그래픽들 혹은 텍스타일 등의 방법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끊임없이 형식을 파괴하며 예기치 못한 충격적인 방식으로 독창적인 예술성을 드러내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 전시 기간 : 2015년 7월 9일 – 2015년 12월 31일

● 전시 위치 : 대림 미술관






있는 것 이상을 드러내는, 사진 전시회


사진은 전체를 모두 담을 수 없으며 부분만 담는다는 점에서 한계점을 지닙니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부분만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전체의 부분은 사진의 ‘초점’에 의해서 정해지는데, 이러한 부분은 전체 중에서도 초점을 맞춘 대상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사진 속에 담긴 대상의 의미는 단순히 전체의 부분으로서만이 아니며, 부분 그 자체로서 의미를 지닙니다. 즉, 단순히 사진 속에서 보여지는 것 그 이상을 드러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서울 사진 축제 – 위대한 여정

이번 서울 사진 축제에서는 한국사회의 전쟁의 상흔과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 그리고 민주화와 세계화의 ‘위대한 여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찾으며 한국 사회의 다양한 사유와 관점을 제시하였습니다. 전시회 1부에서는 ‘무거운 흙을 들추고’라는 주제로 한국전쟁의 상처와 이념 갈등 그리고 폭력과 억압과 같은 정치사회적 현상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전시회 2부에서는 급격하게 성장한 대한민국에서 전통문화와 유입된 문화간에 혼재가 일어났음을 암시하며, 이에 혼합되어 정의하기 힘든 대한민국의 독특한 문화에 주목하려고 합니다.


● 전시 기간 : 2015년 11월 25일 – 2015년 12월 25일

● 전시 위치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실 1, 2




▲ 출처: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 홈페이지



내셔널 지오 그래픽 – 미지의 탐사 그리고 발견

내셔널 지오 그래픽의 이번 전시는 인류의 문명과 오지뿐만 아니라, 해양과 우주에 이르기까지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목숨을 건 탐험과 참사에 관한 다양한 기록을 사진과 영상 그리고 전시품 등을 통하여 공개합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존의 주제인 ‘자연과의 공존’이 아닌 풀리지 않는 ‘자연과 문명의 미스터리’를 다루기 때문에 흥미로울 듯 합니다. 이번 사진전은 1-5관의 사진관과 특별관으로 나누어져 보다 다양하고 심도 있는 사진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전시 기간 : 2015년 12월 12일 – 2016년 3월 20일

● 전시 위치 :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층 3,4전시실



한 점의 그림에 영혼을 담는, 미술 전시회


미술은 공간과 시각의 미를 나타내는 예술을 일컫습니다. 이를 표현하는 방식은 다양한데요. 이러한 미술은 머리 속에서 떠오르는 미적인 요소들을 눈에 보이는 형식으로 현상해 내는, 즉 표현해내는 데에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미적인 요소와 표현해 내는 방식이 다양하고 독특하기 때문에 미술 작품은 더욱 눈이 가는 듯 합니다.



▲ 출처: 아트몬 앤디 월홀 라이브 홈페이지



앤디 워홀 라이브

20세기 팝아트의 대가 앤디 워홀의 전시회에서는 워홀의 ‘삶의 흔적’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본 전시는 워홀의 유년시절의 자화상과 상업디자이너로 활동했던 뉴욕시절의 드로잉을 전시하는데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가 팝 아티스트로 명성을 얻기 시작한 1960-70실크 스크린작품들과 마릴린 먼로, 마이클 잭슨 등의 유명인사들을 그려낸 초상화와, 그가 제작한 영화 등을 보여줍니다. 특히나 이번에는 2미터가 넘는 대형 작품들과 30년만에 발견된 디지털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전시 기간 : 2015년 11월 25일 – 2016년 3월 20

● 전시 위치 : 부산 시립 미술관 3층






모네, 빛을 그리다

클레드 모네는 대표적인 인상파 화가이며, ‘빛은 곧 색체’라는 신념을 가지고 동일한 사물이 빛의 영향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 지를 탐구하였습니다. 이번 ‘모네, 빛을 그리다’의 전시회에서는 기존의 미술전과는 차별화된 연출 기법을 도입하였으며, 디지털 영상전의 형태로 미술작품 컨텐츠를 새로운 방향으로 나타내기를 시도했습니다. 세계 최초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가 주를 이루며, 그 외에도 기타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들을 명화를 디지털화 된 ‘컨버전스 아트 기법’을 통하여 혁신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 전시 기간 : 2015년 12월 11일 - 2016년 2월 28일

● 전시 일정 : 서울 - 전쟁 기념관 기획 전시실, 대전 – 대전 무역 전시관



공예품을 통한, 박물관 전시회


공예품과 조각 작품 등과 같은 입체적인 예술 작품들은 관람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많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예술 작품의 곡선미와 같은 입체 시각적 아름다움은 보다 직접적으로 와 닿기 때문입니다. 






동물원

인간의 삶의 역사와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 것은 ‘동물’일 것입니다. 때문에 동물들은 신화와 이야기 거리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으며 동물의 형태를 본 받은 형태의 글이 생기기도 하였고, 또 동물이 가지는 상징성을 통해서 예술 작품들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번 ‘동물원’특별전에서는 회화를 비롯하여, 도자, 칠기, 복식, 문방구 등의 다양한 공예 작품들에 ‘동물’이 어떤 식으로 투영되어 표현되었는지를 살필 수 있으며, 전통사회에서 각 동물들이 어떻게 인식되었는지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 전시 기간: 2015년 3월 28일 - 2015년 12월 31일

● 전시 위치: 화정박물관 2층 특별전시실 





대영 박물관 - 영원한 인간

인간은 예술의 영역에 있어서 끊임 없는 탐구의 대상입니다. 이번 ‘영원한 인간’ 전시회에서는 예술의 영원한 테마인 ‘인간’을 주제로 한 조각을 포함한 유물들과 드로잉, 판화, 사진 등의 회화 등을 전시하였습니다.  이를 위한 주제로 아름다움, 개인, 신, 권력, 변신, 사랑의 총 6가지로 나누어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상적인 미의 기준’으로써 아름다움과, ‘나를 나답게 표현하는’ 개인, ‘우리의 신은 우리와 닮았다’는 신, ‘내가 그대들의 지배자임을 알게 하라’는 권력, ‘인간의 모습이되 인간이 아닌 것’의 변신, ‘두 사람의 관계가 시작 될 때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사랑으로 인간에 대해 탐구하고 있습니다.  


● 전시 기간 : 2015년 12월 11일 - 2016년 3월 20일

● 전시 위치 :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예술작품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면 더 깊고 내면적인 사랑을 확인 할 수 있으며, 혼자 본다면 자신과 마주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 연말연시에는 보다 전시회에서 예술작품을 관람함으로써 보다 로맨틱하게, 혹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