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1인 미디어 시대, 스타 못지 않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안녕하세요. 신도리코의 신대리입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TV 앞에 온 가족이 둘러 앉아 같은 연예인, 같은 운동선수에 열광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TV 앞에 모이는 풍경은 좀처럼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개인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찾아 스마트폰과 함께 각자의 방으로 떠나 버리기 때문입니다. 대중들은 TV 속 연예인이 아닌 스마트폰 속 일반인에게 열광하고 있습니다. 연예인 못지 않은 입담과 재능을 뽐내는 1인 미디어가 무수히 많이 출현했기 때문입니다. 장안의 화제인 1인 미디어가 무엇인지 함께 알아 보겠습니다. 

1인 미디어, 출사표를 던지다

인터넷의 대중화 이후 뉴미디어가 등장하면서 누구나 특별한 진입 장벽 없이 정보를 생산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표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디어의 구조도 송신자와 수신자라는 수직적 구조에서 소비자가 정보를 생산하는 수평적 구조로 변화했습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이런 변화는 개인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고 보급하는 1인 미디어를 등장 시켰습니다. 블로그•미니홈피•트위터와 같은 플랫폼에 글을 게시하는 사용자의 증가뿐만 아니라 개인이 영상을 직접 촬영하고 편집하여 배포하는 사용자들도 급속도로 늘어났습니다. 

여기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디지털 기기의 보급도 한 몫 했습니다. 1인 미디어는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를 허무는 ‘쌍방향 서비스’와 미디어 접근성을 높인 ‘디지털 기기의 보급’ 덕분에 그 어떤 매체보다 빠른 속도로 정보를 교류하고 여론을 형성합니다. 댓글, 리트윗(Retweet), 멘션(Mention) 등을 통해 정보 전달과 여론 형성이 실시간으로 진행되면서 대중에게 전달되는 파급력도 커졌습니다. 1인 미디어는 이러한 환경을 기반으로 날로 영향력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연예인 부럽지 않은 1인 미디어의 인기

최근에는 많은 1인 미디어들이 기존 이미지와 텍스트 중심에서 벗어나 동영상 형태의 콘텐츠제작으로 진화한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기업인 구글의 ‘유튜브(Youtube)’나 국내 인터넷 방송 채널 ‘아프리카TV’ 같은 동영상 유통채널이 생겨남에 따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유통채널을 적극 활용하는 1인 미디어 제작자들은 대중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큰 수익까지 창출하고 있습니다. 

일부 인기 BJ(Broadcasting Jockey, 인터넷방송에서 방송활동을 하는 사람) 및 유튜버(Youtuber, 유튜브를 통해 방송하는 사람)들은 그 인기와 수입이 웬만한 연예인 못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방송하는 내용은 공중파 채널 TV 프로그램을 능가하는 파급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처럼 1인 미디어를 통해 사회적인 파급효과 및 경제효과가 발생하면서 1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이 새로운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여러 기업들도 속속들이 1인 미디어를 통한 제품 홍보에 힘을 쏟고 있으며 정부 또한 1인 미디어 플랫폼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1인 미디어 시대가 도래하면서 사회적 분위기도 변했습니다. 스스로 ‘덕밍아웃’ 하고 있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덕밍아웃’이란 오타쿠와 커밍아웃의 합성어로 특정 분야의 취미 생활에 깊이 파고드는 사람임을 밝히거나 밝혀지는 일을 뜻합니다. 한 분야를 심도 있게 탐구하여 정보를 분석하고 다른 이와 공유하는 오타쿠의 ‘덕질’이 1인 미디어를 통해 콘텐츠로 바뀌게 되면서 자신이 특정한 분야에 전문가임을 밝히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1인 미디어 제작자들은 제각각 다양한 장르에서 뛰어난 콘텐츠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국내 인기 1인 미디어 채널

국내 실시간 인터넷 방송인 아프리카TV와 글로벌 동영상 유통채널 유튜브를 통해 많은 1인 미디어 전문가들이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 구독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BJ 및 유튜버들을 소개합니다.

나 자체가 콘텐츠다, 개성만점형

뛰어난 입담과 독특한 개성으로 승부수를 던진 인기 BJ 및 유튜버들을 소개합니다. 

보는 게임의 즐거움을 선보인 만담꾼 <대도서관>

▲ 대도서관 코믹 실황 1화 - 신작으로 돌아온 치는 남자 (Hitman 2016) (출처: 대도서관 TV)

BJ 대도서관은 BJ계의 유재석으로 불릴 만큼 입담과 재치가 수준급입니다.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을 달성했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누적 콘텐츠의 양은 무려 3,815개나 됩니다. 대도서관의 콘텐츠는 새로운 게임을 직접 진행하며 유쾌한 입담으로 플레이 비법을 생중계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웃음을 유발하는 게임 해설 덕분에 팬들은 게임에 대한 정보도 얻고 게임의 재미도 생생하게 간접체험 할 수 있습니다. 익살맞은 게임 중계 방송을 통해 ‘보는 게임’을 시전 하게 된 BJ대도서관은 1인 미디어의 역사를 매번 새로 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을 사랑하는 이 남자의 시선! <영국남자>

▲ 엽떡에 박살난 영국남자!! (출처: 영국남자 유튜브)

정직한 채널 이름 그대로 영국남자가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영국남자가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로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것부터가 독특한 콘셉트입니다. 영국남자 채널에는 ‘영국인들의 반응 시리즈’, ‘한국 처음 가본 조니 시리즈’ 등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첫경험을 연재한 콘텐츠가 많은데요. 이는 한국인 구독자들의 호기심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영어자막도 혼용하여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들도 이 콘텐츠를 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글로벌한 1인 미디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담한 언니의 거대한 먹방 <우앙>

▲ 최상급 통 연어 해체 먹방 8kg (출처: 우앙 TV)

최근 1인 방송의 대세는 단연 ‘먹방’입니다. 일반적으로 음식을 많이 먹는 대식가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BJ 우앙처럼 방송에서 통 연어 해체를 시연하는 일명 ‘괴식먹방’이 등장하는 등 먹방 콘텐츠도 날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BJ 우앙은 작은 체구의 여성이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모습, 재료를 직접 손질하여 먹는 놀라운 모습 등으로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일부 구독자들은 ‘먹방’을 시청하며 대리만족을 느낀다고 합니다. 

콘텐츠의 질로 승부한다, 능력자형

때로는 ‘얼굴 없는 가수’처럼 목소리만 등장하기도 하고 신체의 일부만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콘텐츠의 깊이는 심층적인 분석과 연구 없이는 절대 탄생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고품격 정보 콘텐츠를 제작하는 1인 미디어들을 소개합니다. 

뷰티 유튜버 대표 언니 <씬님>

▲ 2NE1 씨엘 메이크업 (출처: 씬님 유튜브)

뷰티 분야 대표 인기 유튜버입니다. 현재 100만 명이 넘는 구독자와 336개의 누적 영상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메이크업 제품에 대한 가감 없는 평가와 옆집 언니처럼 친근한 코멘트가 인기 요인입니다. 걸쭉한 목소리에 털털한 말투로 예쁘게 메이크업 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것이 이색적인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가발, 스티커, 의상 등으로 메이크업 효과를 배가 시키는 콘셉트를 연출하여 매번 달라지는 변화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콘텐츠는 <겨울왕국 엘사 메이크업> 편으로 3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보고 듣는 영화 리뷰가 인기 <발 없는 새>

▲ 배트맨 대 슈퍼맨 확장판을 보고 (출처: 발 없는 새 유튜브)

영화 리뷰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는 유튜버 입니다. 본인이 영화 클립을 직접 편집한 뒤에 나레이션을 입혀 영상 콘텐츠를 업로드 합니다. 영화의 배경 설명, 줄거리 소개, 리뷰 등이 콘텐츠 내용의 주를 이루고, 중요한 부분은 자막으로 다시 한 번 짚어줍니다. 그 중에서도 오랜 세월에 걸쳐 제작된 ‘스타워즈 시리즈’, ‘마블 시리즈’와 같은 영화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영화의 A부터 Z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콘텐츠가 특히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것이 이 채널의 가장 큰 특징인데요.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는 다소 부족하지만 영화에 대한 전문성과 애정이 돋보이는 깊이 있는 해설 덕분에 골수 팬을 많이 확보하고 있습니다.  

감성적인 요리 채널 <꿀키>

▲ 영화 '로맨틱 레시피' 속 오믈렛 (출처: 꿀키 유튜브)

꿀키가 제작하는 영상은 ‘요리도 감성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고화질 카메라로 초근접 촬영하여 음식의 표면과 질감을 그대로 전달하고, 동시에 작은 잡음까지 그대로 살려 소리를 삽입한 것이 특징인데요. 시각과 청각의 모든 감각을 영상에 집중 시키다 보면 어느덧 영상에 푹 빠져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대사 없이 잔잔한 배경음악에 맞춰 요리하는 영상일 뿐인데 넋을 잃고 하염없이 바라보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심지어 힐링 되는 기분마저 느껴집니다.

자신만의 매력을 살려 방송을 만들고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이제 엔터테인먼트의 한 장르가 되었습니다. 1인 미디어 제작자의 인기가 부러운가요? 아니면 ‘저런 것쯤은 나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나요? 그렇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 보기를 바랍니다. 1인 미디어는 누구나 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