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와 기억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밥상 인문학] 맛으로 떠나는 추억 여행 <프루스트 현상> 겨울이면 길거리에서 풍겨오는 붕어빵, 계란빵 그리고 군고구마 냄새 때문에 발걸음을 멈춘 적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잊어버리고 있었지만 그 냄새를 맡다 보면 음식을 먹었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추운 날 따뜻하게 가족, 연인과 함께 그 음식을 즐겼던 행복했던 순간들 말이죠. 그런데 코끝을 스친 냄새에 옛 기억이 문득 떠오른 까닭은 무엇일까요? 바로 뇌에 향기의 추억이 새겨져 있기 때문인데, 이를 ‘프루스트 현상(Proust phenomenon)’이라 부릅니다. 냄새가 부르는 맛의 기억, 프루스트 현상을 소개합니다. 과자에 담긴 과거의 기억 “나는 마들렌 조각이 녹아 든 홍차 한 숟가락을 기계적으로 입술로 가져갔다. 그런데 과자 조각이 섞인 홍차 한 모금이 내 입천장에 닿는 순간, 나는 깜짝 놀라 내 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