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건축 썸네일형 리스트형 전쟁이 가져다 준 운명, 폴란드 ‘크라쿠프’ Vs. 프랑스 ‘르 아브르’ 도시는 인간에 의해 생겨나지만, 인간으로 인해 멸망하기도 합니다. 조선 시대에는 재난이 일어날 때 피난 가면 안전한 열 군데를 일러 십승지(十勝地)라고 불렀는데요. 폴란드의 도시 ‘크라쿠프’도 십승지 같은 행운을 지닌 곳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프랑스 항구도시 ‘르 아브르’는 정반대 운명에 처한 도시로, 현재는 완전히 달라진 얼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계 건축 역사를 통해 보는 두 도시의 상반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비극을 피해간 운 좋은 도시, '크라쿠프' 수많은 문화유산과 현대적인 것이 조화를 이루는 폴란드의 크라쿠프(Krakow)는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져 있는 도시입니다. 크라쿠프는 폴란드 제2의 도시로 1038년부터 1596년까지 폴란드 왕국의 수도로 번성을 누렸으며, 13〜16세기에.. 더보기 가스 저장고, 오스트리아 빈의 일상이 되다 <가소메터> 시대의 흐름에 따라 더 이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버려지는 건물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큰 건물들은 흉물로 남아 처치가 곤란해 지역적으로 ‘미운 자식’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외형으로 보나 내부 구조로 보나 업사이클링이 어려웠던 비엔나의 가스저장소 가소메터가 깔끔하고 세련된 주거시설로 우리에게 다시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된 가소메터를 소개합니다. 도심 속 애물단지의 변화 오스트리아 정부가 1899년 사회기반시설로써 건설한 가소메터(Gasometer)는 비엔나 전역의 가로등과 가정에 가스를 공급하던 저장소였습니다. 80여 년이 지난 1984년, 천연가스가 도시의 주 연료로 대체됨에 따라 가소메터는 완전히 가동을 멈췄습니다. 가동이 중지된 이후, 내부 요소들은 정리되었지만 그 외양만 흉물.. 더보기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안녕하세요, 신도리코의 신대리입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생각하면 나라의 수도나 대도시의 한복판을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나고야의 작은 도시 가나자와에 위치한 21세기 미술관은 위치부터 건축양식에 이르기까지 산책 중에 우연히 만나는 이웃사촌 같은 친근감을 내세웁니다. 지역주민의 문화공간으로, 관광객들의 쉼터로 사랑 받는 21세기 미술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누구나 즐겁게 다가서는 열린 미술관 가나자와시에 위치한 21세기 미술관의 모토는 ‘공원 같은 미술관’입니다. 실제로 미술관은 공원 내의 푸른 잔디밭 안에 위치해있습니다. 지름이 113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원형 건물은 외벽이 유리로 되어 있어 공원을 산책 중이던 시민들도 관람객으로 변해 미술관으로 향하게 만듭니다. 건물 자체가 원형이기 때문에 앞.. 더보기 [뮤지엄 건축학개론] 곡선미의 정점에 서다 ‘MAC-니테로이 현대미술관’ 안녕하세요, 신도리코의 신대리입니다. ‘뮤지엄 건축학개론’에서 소개할 미술관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MAC-니테로이 현대미술관’입니다. 사각형 프레임에 갇힌 미술 작품과 달리 ‘MAC-니테로이 현대미술관’은 곡선이 가진 아름다움으로 가득합니다. 해안 절벽 위 불시착한 우주선처럼 신비로운 매력이 가득한 미술관에서 예술이 펼쳐낸 우주를 감상해봅시다! 니테로이의 바다를 안은 미술관 1996년 완공된 MAC-니테로이 현대미술관은 브라질의 작은 위성도시 니테로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독특한 건축물로 니테로이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미술관은 브라질 현대 미술의 대표 컬렉션인 조앙 사타미니 컬렉션을 소장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이후 라틴아메리카의 예술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일반적으.. 더보기 백색 미학을 뽐내다, 미국 현대 건축가 리차드 마이어 안녕하세요, 신대리입니다. 백색의 건축가 리차드 마이어(Richard Meier, 1934~)를 아시나요? 리차는 마이어는 로버트 벤츄리, 케빈 로쉬와 더불어 미국을 대표하는 제3세대 건축가 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는 건축물을 백색으로 짓는 일관성 있는 작품 활동을 하면서 백색의 건축가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리차드 마이어는 “백색은 빛에 의해 전달되고 변화하는 순결의 상징이며 절대성을 보유한 색이다.”라며 작품 초기부터 지금까지 백색 건축을 고집해왔습니다. 마이어는 백색이 가진 고유한 순수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과거 건축 양식을 백색 건축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오늘날의 건축이 과거와 단절된 것이 아닌, 연속된 맥락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김태윤 영남이공대학교 겸임교수님의 글을 통해 신념 있는 건축가 리차드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