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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올 여름, 인생사진 남기자! 여행지 인물 사진 잘 찍는 법



안녕하세요, 여행 칼럼니스트 겸 사진작가 좋은사진입니다. 휴가철을 맞아 여행 가는 분들 많으시죠. 요즘은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게 사진입니다. 여행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 생생한 감동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분들도 있고 친구들과 떠났던 여행의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혼자 떠난 여행에서도 인증샷은 빼 놓을 수 없죠. 그래서 이번에는 여행 사진을 잘 찍는 노하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진, 기본에 충실해라 





여행지 인물 사진도 사진은 사진. 사진 촬영의 기본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구도는 잘 잡았는지, 수평은 잘 맞췄는지 신경 써서 촬영해야 안정감이 있습니다. 얼굴만 잘 나오는데 신경 쓰다가 정작 제대로 된 사진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수평은 무척 중요합니다. 사진 전체의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죠. 초보자 분들은 수평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는데 카메라 LCD의 네 면과 사진에서 메인이 되는 수평선이나 수직 선에 수평을 맞추면 쉽습니다. 몇 번 연습해 보면 수평을 맞추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다만 다들 얼굴 표정에 집중하느라 수평에 신경 못쓰는 경우가 많죠.





나만 나온 사진은 NO! 여행지의 느낌을 전달해라 





인물 사진이지만 여행지에서의 인물 사진은 여행의 느낌을 잘 전달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DSLR카메라나 미러리스 카메라로 촬영하는 분들 중에는 아웃포커싱의 매력에 빠져 여행지에서도 아웃포커싱을 즐겨 사용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행지 인물 사진을 찍을 때 과도한 아웃포커싱을 사용하면 인물만 또렷하게 나오고 배경은 흐려지기 때문에 여기가 스위스인지 한국인지 전혀 알 수 없게 됩니다. 


광각 렌즈는 조리개를 F2.8~F4.0 정도로 촬영 해도 배경까지 잘 나오지만, 50mm 표준 화각이나 망원 렌즈들은 조리개를 조금만 개방해도 아웃포커싱이 되기 쉽습니다. 표준 화각 렌즈나 망원 렌즈를 사용해 촬영할 때 인물과 배경이 잘 나오려면 조리개를 F4.0~F8.0 사이로 설정하고 촬영해보세요. 인물과 배경 사이의 거리 촬영자와의 거리에 따라 아웃포커싱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조리개 수치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생각하고 촬영 결과물을 보면서 조리개를 조절하면 됩니다.  





구도 또한 중요합니다. 인물과 배경의 거리가 먼 경우에 인물을 가까이 찍을 때 너무 가운데 배치하면 정작 풍경의 메인이 되는 부분을 인물이 가리게 됩니다. 여행 중에 찍은 인물 사진이 아니라 그냥 단조로운 인물 사진이 될 수 있죠. 정가운데에서 조금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인물을 이동시켜 찍고 싶은 풍경과 인물이 함께 돋보이도록 촬영하세요. 





파리 에펠탑, 로마 콜로세움 등 여행지에서 인물 사진을 찍을 때 너무 멀리 서서 찍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인물이 배경에 묻혀 인물이 전혀 부각되지 않습니다. 인물은 최대한 카메라 앞으로 나오게 해서 인물을 강조해 찍는 것이 좋습니다. 전신샷을 찍고 싶으면 전신이 크게 프레임에 담기도록 가까이 오도록 하면 됩니다. 이 때 조금 더 근사한 사진을 찍고 싶다면 다리까지 모두 담지 말고 허리 부분에서 잘라 찍어 보세요.





혼여족, 여행지에서 사진 예쁘게 찍는 법 





요즘은 혼자 여행 다니는 분들도 많죠.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카메라로 셀카를 찍는 거야 누구나 기본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진이 셀카라면 조금 식상할 수도 있죠. 나홀로 여행의 고수들은 좀 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나만의 여행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손으로 들고 셀카를 찍는 경우에는 구도에 한계가 있습니다. 내 전신을 담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죠. 셀카봉이라면 좀 더 나아지지만 뭔가 화보 같은 느낌을 주기는 부족합니다. 이럴 때는 삼각대를 활용해 보세요. 여행 갈 때 짐이 많아 힘든데 삼각대까지 챙겨야 하나 싶은 분들이라면 미니 삼각대를 이용하면 됩니다.


미니 삼각대는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에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 미러리스 카메라 등에 사용해도 될 만큼 튼튼하고 가벼운 제품들이 나와 있기 때문에 부담이 없습니다. 가격도 일반 삼각대에 비해 훨씬 저렴하고요.





개인적으로 맨프로토에서 나온 픽시(PIXI)를 추천합니다. 한 뼘 정도 밖에 안 되는 크기이기 때문에 가방에 쏙 들어갑니다. 여행시에 휴대해도 부담이 없습니다. 높이가 낮기 때문에 여행 중에 벤치나 돌담, 쓰레기통 등 위에 올려 놓고 촬영하면 됩니다. 야경 사진이나 영상, 타임랩스 촬영할 때도 두루두루 쓸 수 있으니 하나 장만해도 좋을 것 같네요.





미니 삼각대를 이용해 사진을 찍을 때는 적당한 곳에 삼각대를 올려 놓고 타이머를 맞춰 촬영하면 됩니다. 좀 더 멋지게 구도를 잡고 싶다면 직접 구도를 확인하며 찍으면 좋겠죠. 요즘은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로 연결해 스마트폰을 카메라 리모콘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카메라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이 기능을 적극 활용하면 좋습니다. 조리개나 터스피드, ISO 등 카메라의 기능을 조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LCD 화면을 보듯 스마트폰 화면을 보면서 찍을 수 있어서 구도를 잡거나 타이밍을 맞추는데 편리합니다. 


리모콘으로 촬영할 때도 카메라 LCD 보면서 찍듯이 수평이 맞는지 잘 확인하고, 조리개를 너무 개방하지 말고 배경이 어느 정도 보이는 선에서 조절하고 촬영해야 하는 것 잊지 않으셔야 합니다. 리모콘 사용법은 카메라 제조사나 모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매뉴얼을 꼼꼼히 참고 하세요.





이 사진도 제가 스위스에서 마테호른을 배경으로 스마트폰을 리모콘 삼아 구도를 잡고 혼자 찍은 사진입니다. 다른 사람이 찍어 준 것처럼 자연스럽게 나왔죠?





카페나 어두운 레스토랑에서도 미니 삼각대는 유용합니다. 어두운 곳에서는 셔터 스피드가 느려져 사진이 흔들리기 일쑤죠. 이럴 때 미니 삼각대를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찍으면 간단합니다.


혼자 찍는 사진도 사진의 기본에 충실해 찍으시면 됩니다. 수평은 잘 맞았는지, 아웃포커싱이 너무 과도하지는 않은지, 노출이나 구도는 잘 맞았는지 신경 써서 찍어 보세요. 마치 전문 사진 작가와 따라 다니며 함께 여행한 것 같은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부탁할 때도 요령 있게 





셀카는 식상하고 삼각대도 준비가 안되었을 때는 다른 분들에게 찍어 달라고 방법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지나가는 아무에게나 부탁했을 때 대부분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을 찍어주는 경우가 많죠. 외국 사람들은 어찌나 이렇게 다들 사진을 못 찍는지 신기할 때도 있습니다. 이 때도 요령이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가장 좋은 카메라를 들고 있는 분들이 사진을 잘 찍을 확률이 높습니다. 아무나 잡고 부탁하지 마시고 사람을 잘 고르셔서 부탁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만약 내가 꼭 원하는 구도의 사진이 있다면 미리 찍어 놓은 사진을 보여주고 이대로 찍어달라고 부탁해 보세요. 사진찍는 위치를 정해주시고 카메라 세팅도 미리 해서 건네줍니다. 그러면 좀 더 내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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