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시간 있으세요?”
바쁜 일상에서는 30분의 여유시간 마저 사치로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막상 잠시 숨을 고르고 간다 해서 큰 일이 나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때로는 휴식 시간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내가 일부러 시간을 내어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번 성수동 로드투어에서는 이렇게 휴식이 필요할 때 찾아가기 좋은 곳, 플라워 스튜디오 ‘오다주웠다’를 소개합니다.
이 세상 아름다운 것들은 언제나 ‘꽃’에 비유하여 말할 만큼, ‘꽃’은 누가 언제 보아도 보기 좋습니다. 그래서인지 ‘꽃’은 입학식, 졸업식, 결혼식 등 일상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날 언제나 빠지지 않고 등장하여 그 날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는데요. 축하와 감사, 위로와 사과의 마음을 전할 때도 함께합니다.
이처럼 순간의 기억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꽃’을 일상에서 더 자주 만날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만큼 나의 일상이 더 자주,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성수동에는 나의 하루를 조금 더 특별하게 보낼 수 있는 플라워 스튜디오 겸 카페가 있습니다. 누구든지, 언제든지 마음 편히 들려 하루 30분 만이라도 꽃과 커피, 그리고 여유를 마음껏 즐기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입니다.
이 곳에서는 일반적인 꽃집에서 보기 어려운 들꽃, 야생꽃 느낌의 꽃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무심한 듯 시크하게 꽃다발을 내밀며 하는 말의 대명사이자 이 가게의 이름이기도 한 ‘오다주웠다(오다주)’의 느낌이 물씬 풍겨나는 꽃들입니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부담스럽지 않게 꽃을 보고 즐길 수 있습니다.
‘언제든 휴식이 필요할 때 찾아와 누구나 편하고 친숙하게 꽃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지향하는 오다주만의 공간 운영 철학에는 직장인으로서의 고단한 삶을 뒤로 하고, 취미로 좋아하던 ‘꽃’을 업으로 삼게 된 박지웅 플로리스트의 경험이 우러나 있습니다.
박지웅 플로리스트는 이전 직업에 종사할 당시 매일 정신 없는 생활을 반복하는 가운데, 불현듯 ‘소소한 행복을 잊고 산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잠시라도 짬을 내는 것이 어려운 요즘 현대인들이 오다주를 방문했을 때만큼은 잠시라도 그런 시간을 갖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손님들에게 휴식을 선물하기 위해 오다주에서는 특별한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바로 모든 커피를 핸드드립 형식으로 추출하는 것입니다. 30초 만에 후다닥 테이크 아웃 커피를 구입하여 가버리는 것이 아니라, 2~3분 가량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는 시간만이라도 손님들이 느긋하게 꽃과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고민했습니다.
특히 박지웅 플로리스트가 직접 개발한 ‘헬로 선샤인’은 히비스커스 티와 커피를 직접 블랜딩하여 커피를 마실 때도 꽃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오다주만의 메뉴입니다.
이처럼 오다주에는 꽃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합니다. 그저 꽃을 바라보고, 향기를 맡고, 음식으로 느껴보는 방법 외에도 직접 꽃을 구입하거나 플라워 클래스에 참여하여 나만의 꽃다발을 만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 출처: 오다주웠다 인스타그램 (@omi_jiung)
박지웅 플로리스트는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 하고 있거나, 일상이 다소 따분하다고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주저 없이 꽃을 배워보라고 추천하는데요. 오다주에서는 꽃다발을 만들 때 어떤 공식을 알려주기보다 ‘내 마음대로, 내 멋대로’ 만드는 방식을 권유하기 때문에, 꽃을 통해 자기만의 색깔과 취향, 성격을 파악해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멋지게 만든 꽃다발을 나 자신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기쁨도 또 하나의 큰 행복이 될 수 있겠죠.
▲ 박지웅 플로리스트와 오다주 마스코트 ‘복자’
직접 꽃다발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면, 오다주에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꽃다발을 구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박지웅 플로리스트는 꽃 선물을 받을 사람의 나이, 성별은 물론이고, 평소에 즐겨 입는 옷 스타일과 그 사람을 떠올릴 때 생각하는 색상과 풍경 등을 세세하게 물어본 뒤 그 사람의 이미지를 상상하며 그림을 그리듯 꽃다발을 만든다고 하는데요.
▲ 출처: 오다주웠다 인스타그램 (@omi_jiung)
얼마 전 흑발의 긴 생머리 여성분을 위한 꽃이 예약되어, 배우 전지현을 그리며 제작한 오다주의 꽃다발을 잠시 감상해볼까요?
“또한 꽃은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주는 사람에 따라서도 그 느낌이 달라집니다.” 박지웅 플로리스트는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사실을 새삼 짚어주었는데요.
“이제 막 제대를 했는지 군복을 입고 수줍게 들어와 아버지에게 선물할 꽃을 구입하고 싶다던 한 청년이 오래 기억에 남아요. 아들이 아버지에게 꽃을 선물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그 때 그 마음이 무척 예뻐서 더욱 신경 썼던 기억이 나네요.”라며 ‘특별한 날을 위한 꽃이 아닌, 꽃으로 만들어질 특별한 날을 위한 꽃을 디자인한다.’는 오다주의 소신을 밝혔습니다.
오다주에서는 꽃으로 행복해지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이 곳에서는 꽃을 보거나, 꽃 냄새를 맡거나, 꽃을 차로 마시거나, 또는 꽃을 내가 직접 만들거나 선물로 사거나 내 취향대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거창하지는 않아도, 내 일상 속에 아주 작은 행복과 휴식이 필요할 때 ‘오다주웠다’에 꼭 한 번 들려보세요.
성수동 <오다주웠다> 한 줄 평
오다 주운 꽃다발처럼 뜻 밖에 마주하는 일상의 행복한 휴식 공간
대표메뉴
헬로 선샤인 (Tea Blending Iced Coffee) 7,000원
얼그레이 밀크티 7,000원
웅슈슈 롤케잌 5,000원
깨떡콩떡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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