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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기적의 골든 타임! 심폐소생술 방법 알아두기



가족 중 누군가가 집안에서 갑자기 쓰러지거나 길을 걷다 우연히 길에 쓰러진 사람을 만나게 됐을 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 같나요?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닥뜨리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될 텐데요. 이때 만약 심폐소생술 방법을 알고 있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급성심정지가 온 환자는 자칫 ‘골든타임’을 놓치면 생명에 위협을 끼칠 수 있습니다. 급성심정지가 왔을 때 산소공급이 3분 이상 중단되면 뇌 손상이 오고, 5분 이상이라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심폐소생술을 알아두어야 하는 이유





우선 심폐소생술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않는 환자를 상대로 숨을 쉴 수 있도록 산소를 불어넣는 행위를 말합니다. 심정지는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예측이 어려운데요. 이처럼 예측되지 않은 심정지의 60~80%는 가정, 직장, 길거리 등의 장소에서 발생합니다. 따라서 심정지가 일어난 사람을 처음 목격하는 것은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심폐소생술을 익혀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길거리 혹은 가정에서 심정지가 일어난 사람을 발견했다면 그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합니다. 심정지가 의심 되는 의식이 없는 사람을 목격했을 경우, 바로 구조를 요청하고 가슴 압박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의료인에 의한 전문 소생술이 시행되기 전까지 가슴 압박 혹은 제세동 처치를 시행하여 환자의 심박동을 가능한 빨리 정상화시켜야 합니다. 환자를 발견했을 때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생존율이 2~3배가량 높아진다고 하니 매우 중요합니다.



심폐소생술 방법



 

▲반응 확인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심폐소생술)



우선 환자의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의식이 있는지, 호흡 상태는 어떤지 확인해 주세요. 큰 소리로 환자에게 “괜찮으세요? 제 말 들리세요?” 라고 말을 걸어 환자의 반응을 살펴야 합니다. 만약 반응이 전혀 없다면 어깨를 두드려 봅니다. 이때 너무 심하게 몸을 흔들거나 두드리면 환자에게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환자의 반응을 살핀 후엔 주변에 사람이 있을 경우 특정 한 사람을 지목해 119에 바로 신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환자의 입과 코에 본인의 귀를 대고 5초, 10초 이내 호흡을 하는지 확인하세요. 환자가 숨을 쉬기 위해 가슴을 위아래로 움직이는지, 기침을 하는지 등도 꼼꼼하게 살핍니다. 



 

▲가슴 압박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심폐소생술)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적으로 호흡을 할 경우엔 가슴 압박을 시행합니다. 이는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심장과 뇌로 충분히 혈류를 전달하기 위해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우선 환자를 바닥에 눕힌 후 환자의 가슴 옆에서 무릎을 꿇고 가슴의 중앙인 흉골의 아래쪽 절반 부위에 한쪽 손바닥 아랫부분을 놓고 다른 한 손을 그 위에 포개어 깍지를 낍니다. 이때 팔꿈치는 곧게 펴서 체중이 실릴 수 있게 환자의 가슴과 구조자의 팔이 수직이 되도록 합니다.


가슴 압박을 효과적으로 하려면 강하게 규칙적으로 빠르게 압박해야 합니다. 환자가 성인일 경우 적어도 분당 100회 이상을 유지하고 120회는 넘지 않도록 하며 누를 때는 5cm 정도의 깊이가 좋습니다. 환자가 어린이 및 영유아라면 한 손 혹은 두 개의 손가락만을 이용한 가슴 압박을 시행합니다. 만약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다면 2분마다 가슴 압박을 교대해 구조자의 피로도를 줄이고 양질의 심폐소생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합니다.



 

▲기도 열기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심폐소생술)



기도에 문제가 없는지도 확인합니다. 의식이 없을 경우 혀가 뒤로 말리면서 기도가 막힐 수 있으므로 환자의 머리를 뒤로 기울이고 턱을 들어올려 기도를 열어주어야 합니다. 우선 한 손을 이마에 대고 손바닥으로 압력을 가해 환자의 머리가 뒤로 기울어지게 합니다. 동시에 다른 손의 손가락으로 아래턱의 뼈 부분을 머리 쪽으로 당겨 턱을 받쳐주어 머리를 뒤로 기울이는 것입니다. 이때 턱 아래 쪽을 너무 깊게 누르면 오히려 기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 주세요. 



 

▲인공호흡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심폐소생술)



그 다음으로 인공호흡을 시행합니다. 기도를 연 상태에서 환자의 입을 벌려줍니다. 머리를 젖힌 손의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환자의 코를 막고 자신의 입을 환자의 입에 밀착시킵니다. 한쪽 눈으로는 환자의 가슴을 주시하면서 환자의 가슴이 부풀어 올라올 정도로 공기를 서서히 약 1~2초 정도 불어 넣습니다. 그런 다음 입을 떼고 불어 넣었던 공기가 환자의 입에서 다시 배출될 수 있도록 합니다. 같은 방법으로 1회 더 인공호흡을 시행합니다. 이때 환자가 영아라면 구조자의 입으로 아이의 입과 코를 한꺼번에 막고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인공호흡에 서툰 일반인일 경우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가장 흔한 원인은 기도가 확실히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인공호흡을 시도하기 때문입니다. 인공호흡을 처음 시도했을 때 환자의 가슴이 팽창되지 않는다면 머리를 뒤로 기울이고 턱을 들어올려 기도가 잘 열어준 다음 다시 시도하도록 합니다.


 



응급 상황은 언제 어디서 마주하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대한심폐소생협회, 대한적십자사 등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니 이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주변에 대한 관심이 한 생명을 살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이번 기회에 심폐소생술을 숙지해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