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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문화초대석 - 자녀와 함께 보는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관람후기

 

 

 

안녕하세요? 신대리입니다.

매월 진행되는 신도리코의 문화초대석! 1월 문화초대석에는 해외2사업 정민아 책임이 9살 딸과 함께 재기발랄 유쾌한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를 관람하였습니다. 엄마와 딸의 뮤지컬 데이트, 과연 어떤 모습일 지 지금 확인해볼까요?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공연기간: 2012.12.11 ~ 2013.03.31

공연장소: 대학로 SH 아트홀

관람등급: 8세 이상

공연시간: ~금 오후 8, 토 오후 4 / 7, 일공휴일 오후 3 / 6

 

<줄거리>

때는 고구려 평원왕 시대, 평강공주의 신랑 바보온달이 후주국을 물리치고 장군이 된 바로
그 시기, 항상 공주가 되기를 꿈꿔왔던 시녀 연이는 평강공주의 최고의 애장품 거울을 훔치고 달아나 동굴에서 잠이 든다. 잠에서 깨어난 연이는 숲 속에 사는 야생소년을 만나게 된다. 자신을 따르는 소년에게 연이는 자신을 평강이라 소개하고 자신만의 온달이 생긴 듯, 여러 가지를 가르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한편, 숲 속 온달을 암살하기 위해 파견된 후주국의 비밀병사 둘이 매복해 있었다. 이들이 연이를 평강으로 오인하여 포박한 후 온달이 어디에 있는지 심문하는데, 갑자기 그들 앞에 나타난 야생소년은 자신이 온달이라고 우기는데...

 

 

 

 

요즘 아이랑 함께 볼만한 공연이 뭐 없을까?

어린이 공연들, 참 많죠? EBS 뿡뿡이, 뽀로로, 번개맨 주연의 공연들은 자녀가 있는 신도리코 직원들이라면 한번씩은 가 보셨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분들께서는 유아용 공연과 성인용 공연 속에서 마땅히 함께 관람할 공연을 찾기가 어려우실 텐데요, 마침 제가 대학로에서 한창 공연중인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라는 상당히 참신하고 감동적인 뮤지컬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공주가 되고 싶은 평강공주의 시녀 ‘연이’ 이야기

고구려 평원왕 시대, 평강공주의 신랑 바보온달이 후주국을 물리치고 장군이 된 바로 그 시기, 평강공주를 보필하던 시녀, 연이의 이야기 입니다. 전래동화에 나오는 평강공주와 바보온달의 뻔한 이야기라고 예상했는데 공주를 시샘하는 시녀 연이의 이야기 라니! 참신한 발상과 스토리텔링 형식의 뮤지컬에 공연 시작하자 마자 8살 연수가 무대에서 눈을 떼지 않는 폭풍 몰입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평소 알고 있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스토리도 흥미진진하고 아름다운 노래들이 함께하고 있어 눈과 귀가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소리는 배우들의 목소리로- 아카펠라

우리 회사에도 아카펠라 ‘그림’ 동호회가 있어 회사 내 공연도 하고 자선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있는데요,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또한 모든 소리를 배우들의 아카펠라로 들려줍니다. 기계적 음향시설이 전혀 가동되지 않고, 장군 축하 행진, 숲 속 소리, 동굴 소리, 바람 소리 등의 배경 음악뿐만 아니라, 행복, 위기, 슬픔 등을 표현하는 소리를 사람의 목소리로만 들려 준다는 것이 상상이 되시나요? 1, 2층까지 있는 작지 않은 소극장이었지만 배우 7명이 내는 소리는 객석 구석구석까지 울려 퍼지며 진한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하고도 남았습니다.

 

 

 

 

모든 무대장치도 배우들의 움직임으로 - 아크로바틱

학교에서 뮤지컬놀이터라는 수업을 듣고 있는 연수의 눈이 반짝이는 걸 느낀 부분이 바로 무대장치 습니다. 단지 조명만이 있을 뿐, 소품 하나 없이 텅 빈 무대였는데, 배우들은 이야기 속에 진행되는 모든 배경을 배우들 스스로 나무가 되고 호수가 되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했습니다.

 

텅 빈 무대. 나머지는 배우들이 채워감.

인터넷을 살펴보니 2004 10월 초연을 시작으로 호평을 받으며 각종 연극제의 공식초청작으로 공연될 만큼 제대로 만들어진 뮤지컬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8세 이상 관람가 이기 때문에 혹시나 어린이 뮤지컬로 유치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깨알 같은 코믹 요소들이 가미되고 내용도 자아를 찾아가는 감동을 선사하기 때문에 올 연말에 연인, 가족모두가 대학로 나들이를 하면서 회오리 감자도 먹고 뮤지컬 관람도 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참고로 공연이 끝나면 배우들과 함께 포토 타임도 있는데요, 낮 공연은 다음 공연 준비 때문에 포토타임이 없으니 배우들을 직접 만나는 기회를 잡으시려면 오후 공연을 추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