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3D프린터 전문 기업 신도리코가 서울 본사에 위치한 신도문화공간에서 진기종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입니다. 진기종 작가는 신도리코가 젊은 미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SINAP(Sindoh Artist Support Program) 선정 작가로, 동시대에 일어나는 사회적•정치적인 이슈와 의문들을 제3자의 중립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재구성하는 작업을 전개해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진행한 대표작들을 모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 Astronaut_solo, Photography, 108 x 133cm, 2008
진기종 작가는 동시대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믿기 힘든 사건들 또는 정치, 사회, 종교적 문제로 인한 갈등과 의문의 현상들을 제3자의 중립적 시각으로 관조하고 있습니다. 그가 바라보는 세상을 작품에 대입하는 방식은 ‘21세기 박제화’라는 개념의 공식으로 다중 매체를 통해 여러 이슈들을 관찰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을 전개해 왔습니다.
▲ Sailing Towards God_Series2, Wood, ABS Plastic, Mixed Media, 116 x 35 x 80cm, 2019
작품 속 작가의 시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현재 우리가 실제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현실 사이의 괴리 등을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를 읽을 수 있는데요. 진기종 작가는 이를 토대로 과거 지구상에서 일어났었고, 현재도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 일어날 것 같은 일들에 대한 청사진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풀어내고 있습니다.
진기종 작가는 첫 개인전 <온에어(2008)>에서 특정 사건의 대표적 장면들을 조악한 미니어처 세트로 제작한 바 있습니다. 세트를 비추는 카메라를 교묘하게 배치한 다음 실시간으로 촬영하여 레이어가 중첩된 평면의 모니터에서는 마치 진짜인 듯 보여주는 방식을 구현했는데요. 작가는 대중매체를 대표하는 도구인 텔레비전 미디어가 얼마나 손쉽게 조작 가능한지를 중립적 시각에서 해석하였습니다.
▲ Slaves in the Gulf, Diorama, 236 x 110 x 105cm, 2010
또 다른 전시인 <지구보고서(2010)>에서는 축소된 모형을 설치해 특정한 장면을 만드는 디오라마(diorama) 기법으로 지구 자연환경과 정치이념적 환경으로 인한 폐해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자연환경이 인간에 의해 파손되고 병들고 있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그려내는 한편, 천연자원의 주인과 그것을 쟁취하려는 자들의 이기심으로 발생한 오랜 숙명적 분쟁들의 근본을 풍자하였습니다.
▲ Rosary and the Prayer, Wood, Plastic, 65 x 58 x 40cm, 2015
<무신론 보고서(2015)>에서는 사회•정치적이고 환경적인 이슈에서 나아가 보이지 않는 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였습니다. 작가가 꾸준히 의문을 갖고 있던 ‘만약 신이 있다면…?’ 이라는 질문을 종교적 행위와 방식을 통해 질문하였고, 과거부터 현재까지 끊이지 않는 종교로 인한 범세계적 갈등들에 대한 원인을 탐구한 것이 특징입니다.
▲ Difficulty of imitating nature, 16 Object Drawing Fly Hook, 24 x 34cm(each), 2018
현재 진행중인 〈자연모방의 어려움(2017~)>에서는 플라이 낚시라는 기법을 연구하며 수서곤충과 같은 가짜 곤충 미끼를 제작합니다. 하위생명을 모방한 형태로 상위포식자를 속이는 과정이 모방과 창조, 재현에서 출발하는 예술에 빗대어져 그간 진기종 작가가 다뤄온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보여주는 것인데요. 자연생태와의 밀접한 경험들을 통해 진기종 작가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자연모방의 어려움>은 절묘한 모방으로 실제를 얻어내는 과정에만 머무르지 않는데요. 인류가 생존을 위해, 혹은 놀이를 위해 발전시킨 기술에 대한 교묘함과 예술에 대응하여 진실과 사실을 추구하고 탐색하는 사고의 경로와 연관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진기종 작가는 다양한 표현 방식을 통해 21세기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로서 진실과 거짓, 진짜와 가짜와 같이 양분화된 논쟁들을 철저히 중립적 입장에서 기록합니다. 마치 살아숨쉬는 찰나의 동작을 사실적으로 정지시키는 박제사(剝製師)처럼 말이죠. 오는 10월 15일까지 신도문화공간에서 진행되는 <21세기 박제사>를 통해 진기종 작가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진행한 대표작을 한 자리에서 만나보세요.
<전시일정>
신도문화공간 진기종 개인전 <21세기 박제사>
장소: 신도문화공간 (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 24길 3)
일시: 2019년 8월 22일(목) ~ 2019년 10월 15일(화)
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주말, 공휴일 휴관)
진기종 작가 약력
1981 강원도 춘천 출생
2005 가천대학교 미술디자인대학, 환경조각과 졸업
[개인전]
2018 <알려지지않은 마을> 한성자동차 X 진기종, 키아프 2018 코엑스, 서울, 한국
2015 <무신론 보고서> 갤러리현대, 서울, 한국
2012 <텔레비전 : 국가의법칙 Television : Rules of nation>
SK 텔레콤 COMO 서울, 한국
2011 <… ing> 갤러리현대 윈도우 갤러리, 서울, 한국
<지구보고서 Earth Report> 삭시갤러리, 타이베이, 대만
2010 <지구보고서 Earth Report> 갤러리현대 16번지, 서울, 한국
2009 <텔레비전 : 국가의법칙 Television: Rules of nation>
갤러리 Plan D 뒤셸도르프, 독일
<헤드라인 Headline> 新苑藝術 갤러리 Grand Siecle, 타이베이, 대만
2008 <방송중 On Air >, 아라리오 서울 갤러리, 서울, 한국
[단체전]
2019 이미지 : 매혹의 연금술, 단원미술관, 안산, 한국
2018 균열龜裂2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한국
창원조각비엔날레. 성산아트센터, 창원, 한국
2017 제17회 송은미술대상전, 송은아트스페이스, 서울, 한국
64 균열龜裂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한국
덕후프로젝트 : 몰입하다. 북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한국
다섯개의 달 : 익명과 미지의 귀환, 평창비엔날레, 강릉, 한국
2016 홈 시네마 한불수교기념국제교류전, 대구미술관, 대구, 한국
경기잡가 京畿雜歌 경기도미술관, 안산, 한국
2015 미래는 지금이다 국립현대미술관해외순회전, La friche belle
de mai 미술관, 마르세유, 프랑스
소란스러운, 뜨거운, 넘치는 광복70주년기념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한국
PEACEMINUSONE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한국
미래는 지금이다 국립현대미술관 해외순회전, 로마21C미술관
MAXXI, 로마, 이탈리아
'기업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도리코에서 알려주는 3D프린팅 출력물 후가공 <서포터 및 라프트 제거> (0) | 2019.09.26 |
---|---|
신도리코, 2019년 하반기 확대영업전략회의 (0) | 2019.08.28 |
신도리코 7년 근속 직원 가족연수 진행 (0) | 2019.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