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추가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신도문화공간 전시관람을 잠정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작가님과 관객 여러분들께 불편을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2D & 3D프린터 전문 기업 신도리코가 서울 본사에 위치한 신도문화공간에서 정희승 작가의 개인전
▲ Copied_C, 2019, 48x64cm, Archival pigment print
나는 사진이 가장 크고 무거웠던 2000년대 초중반에 독일인들에 의해 사진의 형식은 완성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후 사진은 점점 무게를 잃어갔고 서서히 하찮아졌다. 정보화시대에 이른 지금, 사진은 어떻게 정의될 수 있을까?
내가 예술이라고 주장하는 나의 사진은 인스타그램의 참을 수 없이 가볍고 사랑스러운 정방형 이미지와 어떻게 구별될 수 있을까? 여전히 나의 사진액자는 자신의 무게로 그 존재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까?
이 대목에서 나는 느닷없이 카프카를 떠올린다.
“카프카는 인간의 행위를 결정짓는 내적 동기가 어떤 것이냐를 묻는 게 아닙니다. 그의 물음은 내면적 동기가 더 이상 아무런 무게도 지니지 못하게 될 만큼 외부적 결정이 압도적인 것이 돼버린 세계에서, 아직 인간에게 남아 있는 가능성이란 어떤 것이냐는 거죠.”(밀란 쿤데라, 권오룡 번역, 『소설의 기술 (Art du Roman)』 p.39, 민음사, 2008)
어쩌면 이 말은 오늘의 사진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사진이 완전히 무게를 잃어버린 세계에서, 감상과 해석의 문제가 아닌 처리속도의 문제가 된 현실에서, 아직 사진에 남아있는 가능성이란 어떤 것인가?
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
- 정희승 작가 작가노트 중에서 발췌
신도리코 우석형 회장은 “정희승 개인전이 신도리코의 업역과 사진 매체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목시킨 작품들로 구성되어 기술과 예술의 시너지를 체감하는 기회가 될 것” 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임직원은 물론 많은 분들이 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얻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신도리코는 1999년 서울본사에 사내갤러리 신도문화공간을 개관한 이래 약 100여 회의 전시를 개최해왔습니다. 전준호&문경원, 오인환, 정은영, 백승우, 진기종 등 현대 미술 작가의 개인전은 물론 백남준, 이강소, 데미안 허스트, 키스 해링 등 국내외 유명작가의 기획전이 진행되어 임직원 및 지역 사회의 문화적 역량을 높이는데 기여해왔는데요.
올해도 제 9회 SINAP이 진행되어 엄격한 심사를 통해 3명의 작가가 선정되었습니다. 선정 작가들에 대한 소개는 아래 게시글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간과 장소의 구성, 배열과 배치를 중심으로 대상이 지니고 있는 본래적인 의미와 그 이면에 존재하는 의미를 사진이란 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탐구하는 작업을 선보여 왔습니다.
정희승 작가 약력
'기업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대 최대 규모의 사무기기 전시회! 중국사무기기협회 OA 전시회 (0) | 2020.01.21 |
---|---|
Start, New Sindoh! 신도리코, ‘2020 파트너스 컨퍼런스’ 개최 (1) | 2020.01.13 |
신도리코, 9년 연속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 획득 (0) | 2020.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