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 갈 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 SINAP(Sindoh Artist Support Program)이 올해로 9회를 맞이했습니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지난 11월 6일 선정작가 인증식이 신도리코 서울본사에서 진행되었습니다. 


SINAP은 국내외 심사위원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예술적 완성도와 글로벌 경쟁력을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장서영, 정희민, 윤두현 총 3명의 작가가 최종 선정 되었습니다. 한국 현대 미술을 선도할 작가 3인을 만나보고 이들의 작품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신도리코 작가지원 프로그램 (Sindoh Artist Support Program)


신도리코는 지난 2011년부터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현대 미술을 이끌어갈 유망 작가를 발굴해 지원하는 SINAP(Sindoh Artist Support Program)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SINAP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작가 3인을 선정해 문예진흥기금의 형식으로 지원금 수여합니다. 또한, 지원금으로 제작된 작품이나 프로젝트는 2020년 신도리코 서울본사에 위치한 ‘신도문화공간’에서 선보입니다.


제9회 SINAP 선정 작가 3인 소개


제 9회 SINAP은 지난 6월부터 사전 심사와 조사를 바탕으로 서류심사와 PT 심사를 거쳐 진행됐습니다. 예술적 완성도, 글로벌 경쟁력 평가 등을 기준으로 최종 선정된 3인의 작가를 소개합니다. 



불안한 존재의 근원을 탐구하는 장서영 작가


장서영 작가는 불완전하게 존재하는 주체에 대한 고민을 근원으로 존재와 부재, 실존과 인식 사이를 탐구합니다. 작가는 특히 생산성이 없는 상태로 존재하는 사람의 가치에 대해 주목합니다. 이를 텍스트, 나레이션 같은 언어적 요소와 행동을 반복하는 인물의 모습을 표현하며 몸의 존재 방식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표현합니다. 


▲미래를 만지듯, 싱글채널 영상, 5분 16초, 2019


장서영 작가의 영상작업은 전반적으로 불안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사회의 가치체계에 실존하기도, 실존하지 않기도 한 존재를 근원적으로 탐구하고 있습니다. 존재에 대해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 장서영 작가가 향후 어떤 화두를 던질지 궁금해집니다. 



디지털과 전통회화를 결합해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정희민 작가


정희민 작가는 디지털 시대에 범람하는 이미지와 평면적인 전통회화를 중첩해 충돌하는 지점을 다양하게 실험합니다. 정희민 작가는 현대인이 스크린을 통한 이미지 노출 범람으로 촉각적 경험이 결여돼 본능을 억누른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발견되는 퇴행적인 행동을 목격하며, 추상적인 개념들이 현대 세계에 적응하는 방식을 회화에서 찾아내려 합니다. 


▲ May Your Shadow Grow Less_Acrylic on Canvas_ 460 x 240cm_2018


작가는 소프트웨어와 회화적인 이미지를 결합한 독특한 작업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디지털 이미지를 소재로 사랑, 꿈 같은 추상적인 인간의 욕구를 회화적으로 구현합니다. 현대적 이미지와 전통적 이미지의 대립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정희민 작가는 동시대를 반영하는 미술의 새로운 시도로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지와 조각적 경계를 묻는 윤두현 작가


윤두현 작가는 가상과 현실의 경계에 대해 물으며, 이미지와 형태의 변형, 확장성, 무게에 대해 탐구합니다. 작가는 최근작 <모하비>에서 컴퓨터 운영체제(OS)의 기본 바탕화면 이미지가 디지털 환경에서 구현할 수 없는 자연의 순환을 시도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합니다. 이를 출력해 해체, 재조합, 확장해 또 다른 환경을 생성하고 가상과 현실 속 이미지들의 역할과 디지털과 아날로그 사이의 경계를 관찰합니다.


▲ The way slow things go, 나무,물,모래,선풍기,에어 필로우,스폰지, 가변크기, 2016


실제로 나온 출력 이미지는 종이라는 매체를 통해 무게와 공간을 갖게 되고, 잘리고 조합되며 설치됨으로써 기존의 광활하고 초현실적인 이미지와 차이를 드러냅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이미지와 형태 사이, 그리고 이미지가 가진 변형, 확장성, 무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동시대 환경을 바탕으로 이미지와 조각적 경계를 묻는 그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2019 SINAP 심사위원 소개



올해 SINAP은 뉴욕 뉴뮤지엄 관장 마시밀리아노 지오니(Massimiliano Gioni, 상단 사진 좌측), 갤러리현대 도형태 대표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습니다.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관장은 현재 뉴욕 뉴뮤지엄(New Museum of Contemporary Art)의 관장뿐 아니라 밀라노에 소재한 니콜라 트루사르니 미술재단의 아트디렉터를 역임하는 등, 현재 미술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큐레이터 중 한 명입니다. 2013년 제55회 베니스비엔날레 예술총감독을 맡으며 큰 반향을 일으켜 명실공히 세계적인 기획자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관장은 디지털 시대에 태어난 다양한 작품 세계를 지닌 한국의 젊은 작가들을 만날 수 있어 보람있었다며 심사의 소회를 전했습니다. 또한, 3명의 작가들이 SINAP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성과 예술성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의견도 덧붙였습니다. 


갤러리현대의 도형태 대표는 한국의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두아트, 16번지, 윈도우갤러리 등의 전시장을 운영했습니다. 추상미술과 함께 한국 미술사의 양축인 구상미술의 계보를 재구축하고, 해외에 비교적 덜 알려진 한국의 실험미술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9회 SINAP 선정 작품들은 작가의 고민을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입체적으로 전달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작가들은 현대와 과거, 현실과 비현실 등 경계를 넘나들며 현대인들의 삶에 시사점을 던지기도 합니다. 이런 고민들을 디지털 세대의 시각에서 색다르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도리코는 앞으로도 한국 현대 미술을 이끌어갈 신진 예술가들이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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