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대리입니다.
신도리코 역사특집! 그 다섯번째 이야기~^^ 이번 포스트에서는 신도리코의 따뜻한 기업문화와 문화이야기, 건축 이야기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지난 포스팅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대한민국 사무자동화의 역사가 녹아있는 신도리코 역사관을 소개합니다.
대한민국 사무기기의 역사를 만나다(60~70년대)
새로운 도약으로 글로벌 신도리코를 향해(80~90년대)
디지털 시대, 신도리코 비상하다(2000년대)
53년간, 연속 흑자를 내며, 대한민국 사무기기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신도리코! 또한 자국 시장을 외국 브랜드에 내주지 않고 1위를 지켜가고 있는 신도리코의 성장 비결에는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 지, 지금 확인해볼까요?
신도리코, 기업경영과 휴머니즘
삼애정신의 기업문화
신도리코는 정직하고 따뜻한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기업경영의 모습에서 신도리코만의 기업정신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창립이래 50년 동안 연속 흑자를 지속해온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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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경영의 배경에는 삼애정신(三愛精神)이 있습니다. ‘나라를 사랑하고, 직장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한다’는 의미로 경영인으로서의 덕목과 철학을 중시했던 창업주 故가헌(稼軒) 우상기 선대 회장의 경영철학을 근간으로 삼았습니다. ‘기업을 잘 운영해서 고용을 창출하고 세금을 잘 내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직원들이 직장을 사랑하도록 하는 것이 곧 애국’이라는 것이 고 우상기 회장의 생각이었습니다. 신도리코는 삼애정신이 담고 있는 큰 뜻을 임직원 모두와 함께하고자 했습니다. 1970년대에 제정된 신도리코인의 생활신조가 대표적인 사례죠~^^
∙우리는 일에 충실하여 나를 향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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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리코의 기업정신은 개인과 회사의 목표를 일치시켜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함께 발전하면서 사회에 기여하자는 것입니다. 또한 신도리코는‘기술보국, 수출보국, 납세보국’을 실천해왔습니다. 기술발전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외화획득과 투명납세로 국가를 부강하게 한다는 생각으로 삼애정신을 실천해 온 것이죠.
창립때부터 이어온 신도리코의 경영원칙도 삼애정신에 서 비롯되었습니다. 회사의 이익을 기업의 영속적인 발전을 위한 재투자, 자본을 투자한 주주, 이익을 내준 직원, 국가,사회에 대한 공익사업 등에 잘 배분해야 한다는 것이 신도리코의 경영원칙입니다. 기업의 발전, 임직원의 복지, 사회환원을 함께 실천하는 배경에는 바로 사람과 사회에 대한 기업의 따뜻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회사보다 가장 좋은 회사
세계 유수의 기업과의 경쟁에서 50년 동안 사무기기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온 신도리코. 이는 50년의 흑자를 기반으로 한 무차입 경영, 안정된 노사관계, 기술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우수한 인재양성, 핵심역량에 대한 집중과 전문성으로 요약됩니다. IMF, 국제금융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정직과 신용중시, 근검절약의 개성상인 정신을 바탕으로 적자, 차입,어음이 없는‘3무(無)경영’을 지속하고 있는 신도리코는 부채비율 0%의 자기자본 운용은 물론, 현금결제를 통해 협력업체와의 신용이 쌓여 높은 대외신용도와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2003년 8월, 삼성경제연구소가‘ 불황 속에 잘 나가는 기업’ 이라는 연구보고서를 발표 했을 때,‘ 내수불황에도 흔들림 없이 고성장을 유지하는 5개 기업’ 가운데 하나로 신도리코를 선정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 아닐까요?
사무기기 분야에서 절대적 위치를 점했을 때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그랬던 것처럼 타 업종에 진출할수도 있었지만 신도리코는 오직 사무기기 분야의 한길만 걸어왔습니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서 세계 최고가 되자는 최고경영진의 고집이었죠. 업계 최초로 설립된 기술연구소도 신도리코의 성장비결 가운데 하나인데요, 기술연구소는 신도리코를 명실상부한 기술기업으로 발전시켰습니다. 규모도 석/박사급 연구진이 260명에 달하는 업계 최대죠! 제록스, 캐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토종기업에게 뒤쳐진 유일한 나라가 바로 신도리코가 있는 한국입니다.
이는 신도리코가‘가장 큰 회사보다 가장 좋은 회사’를 목표로 남다른 반세기를 지내왔기 때문입니다. 윤리적이고 내실 있는 회사, 직원들과 가족같은 기업문화를 갖춘 회사, 고객이 신뢰하는 정직한 회사.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술력을 지닌 회사, 국가와 사회에 기업의 역할을 다하는 회사가 신도리코의 현재 모습이며 앞으로도 보다 더 좋은 회사를 목표로 최선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체계적인 인재 양성
입사부터 다른 기업
1994년 전국일간지에 신도리코의 채용공고가 게재되었습니다. 단단해 보이는 호두 사진이 있는 광고는 많은 사람들에게 신도리코에 대한 깊은 인상을 남겼죠. “큰 기업보다는 알찬 기업, 단단한 껍질 속에 알찬 알맹이’ 무릇, 기업도 그렇습니다. 건실한 재무구조,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경영방침. 그리고 미래지향적일 때 당신의 미래는 알차게 익어갑니다. 신기술 개발에 앞장서며 우리나라 OA산업을 주도하는 신도리코. 인재로 정상을 지켜갑니다.
신도리코는 1960년대 후반부터 공개경쟁으로 채용을 시작하여, 입사에서부터 공정한 절차와 경쟁을 통해 직원을 선발한다는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신입사원의 선발기준은 ‘신의, 창의, 노력’의 사훈에 있습니다. 기본에 충실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 변화를 즐기며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 전문성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자기혁신 노력을 하는 사람, 이러한 세 가지 역량을 보유한 사람이 신도리코의 인재상입니다.
신도리코 채용의 또 다른 특징은 자필 이력서에 있습니다. 온라인 전형이 일반화 되어있는 요즘 수천 명의 지원이 몰리는 기업으로서 독특한 인사제도죠. 단순히 직원이 아니라 신도 가족을 뽑고자 하는 기업의 생각에서 이 제도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입사시험의 기준도 남다릅니다. 연구, 영업, 생산, 관리를 불문하고 시험과목에는 반드시 작문이 있고 주제는 ‘나의 가정, 회사와 나’로 늘 한결 같습니다. 신도리코의 채용에서 또 눈에 띄는 점은 최고경영진이 모든 면접시험에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대표이사 회장이 모든 면접에 참여한다는 이야기는 곧, 이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죠.
인재개발로 기업역량 강화
우리나라 사무기기 시장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중심을 이동했던 2000년대 초반, 동아일보는 신도리코의 영업사원들을‘IT 컨설턴트’라고 표현했습니다. 복사기, 프린터의 기기 판매를 넘어 컴퓨터와 디지털 복합기의 연결 및 활용, 네트워크 시스템과 사무공간 디자인에 이르는 전 과정을 컨설팅 한다는 자부심을 표현한 말 입니다. 영업사원들의 뛰어난 IT역량은 신도리코의 큰 자산입니다. 신도리코는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면서 신입사원부터 부서장까지 업계 최고의 전문가로 양성했습니다.
신도리코의 이러한 교육시스템은 창업 초기부터 일관되게 이어온 것입니다. 1960년 신도리코가 국내에 복사기를 처음 도입했을 때, 미우만백화점에 위치한 신도리코 전시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렸는데요, 복사기라는 이름조차 없던 시대에 복사기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서는 모든 임직원이 전문가가 되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른 시기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해왔고, 그로 인해 합리적인 인재양성시스템을 확립할 수 있었죠.
신도리코는 개인과 조직의 목표를 일원화하는 인사 제도와 글로벌 역량 및 직무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인력개발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신입사원부터 임원진까지 직급별 교육과 직무전문화 과정이 실시되며, 부서장에게는 조직 커뮤니케이션 및 혁신 리더십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는 등 단계별 교육이 제도화되어 있습니다.
직능별 교육에는 생산부문 교육, 영업사원 및 기술사원 교육 등이 진행되고 그 외에도 경영교육, 외국어교육, 해외연수 등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영업부문의 교육은 ‘영업아카데미’라고 불릴 정도로 교육과정이 전문화, 체계화되어 있죠. Professional Sales Coaching 교육을 능력별∙상황별로 다양하게 개설하여 영업신입교육, Sales jump 교육, 제안영업교육, Disc Sales 교육 외 연간 약 20여 개의 영업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서비스 기술사원을 위한 전문화 교육도 본사, 지방조직, 대리점에 모두 실시하여 전국적인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경영지원부문에도 커뮤니케이션, BIZ 기획력, 기업회계, e-MBA과정이 진행됩니다.
2000년부터는 전 부문의 IT 역량 강화에 힘써왔습니다. Microsoft에서 인증하는 MCP(Microsoft Certified Professional), MCSE(Microsoft Certified System Engineer) 교육을 실시했고, 2004년에는 CompTIA (The Computing Technology Industry Association : 국제컴퓨터공업협회) 교육으로 전환하여 컴퓨터와 사무기기를 중심으로 오피스 시스템 전체를 총괄하는 IT 교육으로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현재는 컴퓨터 관리 및 인터넷 네트워크에 관한 지식을 측정하는 CompTIA A+와 네트워크 시스템 관련 고급 과정인 CompTIA Network+, 보안관련 시스템 교육인 CompTIA Security+을 상시 개설, 2007년에는 컴퓨터 관련 국제 자격자를 다수 보유하여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 IT 선진 기업임을 인정받아 CompTIA ASC(Authorized Service Center)라는 국제인증을 받았습니다. 이는 Microsoft, IBM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매우 드문 사례입니다.
또한 직원의 자기계발을 위하여 어학강좌를 상시 개설함은 물론, 일본, 유럽, 미국 등의 선진기업 장/단기 해외연수, 해외견학 프로그램도 수시로 지원하고 있어 전 부문의 업무 역량을 글로벌 기준에 맞춰 높여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도리코는 보다 전문화된 직원교육을 위해서 인프라 구축에도 힘써왔습니다. 1985년에는 아산공장에 직원연수원을, 1990년에는 기술연수센터 등을 개관했습니다. 2000년이 시작되면서 신도리코는 디지털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시설을 증강했습니다. 본사 G동 교육센터를 디지털 솔루션 아카데미로 명명하고, 디지털, 네트워크, 프린터 룸 등 첨단 교육장을 오픈했습니다. 연간 30여 차례에 걸쳐 여러 가지 기술교육 과정이 개설되었고 CS(Customer Service)기술정보회의, CE(Customer Engineer) 테크놀로지 콘테스트와 기술자격 검정시험도 실시하여 디지털 기술력이 배가되도록 했습니다.
2002년에는 서울본사에 4층 규모의 SDNA(SINDOH Digital Network Area)를 개관했는데요, SDNA는 Multifunction Solution, Color Solution, Digital Management Solution, High-volume Solution, Production Printing Solution 등으로 구성하여 제품 및 솔루션 전시와 함께 디지털 네트워크 관련 교육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준비되었습니다. 신도리코는 체계화된 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업무 소양을 높이고 전문지식을 함양하게 함으로써 전 직원들을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양성해 가고 있습니다.
사람을 위한 행복공간
자연 문화 인간의 건축
신도리코는 서울본사, 아산공장, 중국 칭다오공장의 모든 사옥과 건물을 미국건축가협회(FAIA) 명예회원으로 위촉된 유명 건축가 민현식(한국예술종합학교미술원 건축과 교수)과 함께 완성했습니다. 민교수는 1988년 대치동 사옥 설계로 신도리코와 인연을 맺고 지금까지 20여 년 동안 기숙사, 지방 지사를 포함하여 중국법인까지 신도리코의 건축설계를 맡아왔습니다. 그 중 서울본사(2000년)와 아산공장(1997년)은 건축가협회상을 수상할 정도로 건축학계에서 인정받은 작품입니다.
신도리코의 모든 건축물들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공간 속의 여유를 통해 휴머니즘을 담고 있는데요, 일상 속에 예술/자연/공간의 훌륭함을 넣어서 생활 속의 기쁨을 주고자 한다는 건축가, 쾌적하고 좋은 환경 에서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기를 바라는 경영자가 함께했으니 당연한 결과겠죠? 사람을 가장 우선시했던 만큼 신도리코의 모든 공간에는 직원들을 위한 배려로 가득합니다.
도심속의 안식처, 서울본사
1971년부터 서울 성수동에 위치해온 신도리코 본사는 1999년과 2012년 리노베이션을 통해 지금의 모습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사무동 2채와 복지시설이 모여 있는 리프레쉬 센터(Refresh Center) 건물이 한 쪽에 있고, 반대편에는 연구동과 교육시설을 갖춘 SDNA이 있습니다.
서울본사는 전체적으로 황토빛 벽돌의 외관으로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건물 한 가운데에는 사내체육대회를 개최할 만큼 넓은 광장을 두었고, 광장 한쪽 편에는 삼애정(三愛亭)이라는 정자와 대나무 숲이 있어 도심 한 가운데에서 한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삼애정은 서울본사와 함께 1970년대에 지어졌는데, 사내 복지시설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기 훨씬 전으로 신도리코가 직원을 위하는 마음으로 공장 안에 휴게시설을 마련하는 앞선 투자를 일찍부터 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삼애정 앞에는 선큰가든(Sunken Garden : 태양빛에 잠긴 지하정원)이 있고 그 안에 전수천 작가의 조형물 ‘생명체’가 잔잔한 물결 위에 놓였습니다. 그 바로 옆에는 전 임직원이 한자리에서 식사할 수 있는 대규모 사내 식당을 두어, 직원들은 식사시간 동안 빛과 바람과 물의 자연과 예술작품이 만드는 문화적인 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본관동과 사무동 맞은편에는 1982년 업계 최초로 설립하고, 1992년 증축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완공된 신도리코 기술연구소가 있습니다. 기술연구소는 둥근 외관 가운데 삼각기둥이 겹쳐있고 건물 전체가 푸른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요, 이는 연구부문의 세계일류를 향한 첨단 기술과 유연한 창의력을 기대하며 형상화한 것입니다.
서울본사에는 신도리코 문화공간이라는 사내 갤러리가 있습니다. 5m의 높은 천장과 33m의 긴 벽면, 온화한 느낌을 주는 원목 바닥, 천장의 일부를 창문으로 만들어 자연광이 스며들도록 한 구조는 전문 화랑 못지않은 공간을 연출합니다. 갤러리는 직원들이 가장 많이 오가는 복도에 배치되어 있어 일상 속에서 훌륭한 미술작품들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신도리코 문화공간은 1999년 7월에 개관된 이래 약 56회의 전시가 진행되었다. 전광영, 백남준, 서세옥, 전수천, 박서보, 홍승혜, 배병우 등 국내 유명작가들과 크리스토&쟝-클로드, 프레일겐, 패트릭 휴즈, 데미안 허스트, 나이젤 홀, 앤디 워홀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들이 이 곳에 전시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제 56회, 권기수/김동유 2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관련 링크)
20세기 걸작, 아산공장
신도리코의 아산공장 정문에는 색다른 고객안내실이 있습니다. 큰 주사위 두개를 포갠 듯한 이 곳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의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정문에서부터 공장에 이르는 길에는 벚꽃나무를 심어 놓아 봄이 되면 더욱 아름다운데요, 아산공장의 조경은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여 더욱 의미가 있죠. 공장이 준공되던 1983년에 신도리코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아산공장에 내려와 벚나무를 심었습니다. 모두가 땀을 흘리며 함께 만든 공장, 직원이 주인인 공장, 그래서 더 아름다운 공장이 바로 이곳입니다. 약 30년의 세월이 흘러 그때 심었던 나무들은 어느덧 아산공장의 역사만큼 굵은 나이테를 가지고 있습니다.
1996년 완공되자마자 건축학계의 큰 관심을 모았던 아산공장의 본관동은 유선형 외관에 큰 창마다 빛이 여울지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본관동 한 가운데에는 3층에서 떨어지는 인공 폭포를 설치하여 필로티를 이루고 그 옆에는 유럽의 노천카페를 떠올릴 만한 야외 카페테리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본관동 입구의 필로티 벽면에는 장미연 화가의‘안식처’라는 조각품이 있는데요, 공장에 설치된 작품 제목이 ‘안식처’일 만큼 아산공장은 직원들이 집과 같은 안락함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아산공장 건축시 경영진은 ‘공장같지 않은 공장’을 지어달라고 당부했는데, 공장같지 않은 공장은 곧 ‘집 같은 공장’을 의미합니다. 본관동에는 ‘안식처’ 외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배치되어 있는데요, 4층 대회의실 밖 공간에는 네덜란드의 유명한 설치미술가 프레일겐의 모빌 작품‘천국에 이르는 일곱 계단’이 있습니다. 이는 공장 완공에 맞춰 네덜란드의 프레일겐 부부가 직접 방한해서 설치하기도 했죠~^^
생산효율이 강조되는 공장이지만 신도리코는 여유 공간을 크게 두었고 조경에도 투자를 계속 해왔습니다. 공장에는 잔디마당이 넓게 펼쳐져 있는데요, 특히 공장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연수원 앞 잔디마당에서는 일년에도 수차례 모든 임직원들이 함께 모여 담소도 나누고 장기자랑도 벌이면서 화합의 시간을 갖습니다. 연수원 잔디마당을 둘러싸며 흐르는 물줄기와 배방산 줄기가 맞닿는 곳에는 작은 갈대숲이 있습니다. 이 곳은 두루미와 흰뺨검둥오리 등의 철새가 날아오고 노루 등 산짐승이 자주 찾을 정도로 야생의 모습을 간직한 그야말로 청정 지역입니다.
아름다운 배방산 기슭 아래 현충사가 바라보이는 절경, 그리고 생산효율과 건축미가 극대화된 공장. 건축가 민현식 교수는 본인의 작품 중에서도 아산공장을 최고로 꼽는다고 했습니다. 조선일보는 신도리코 아산공장을‘대한민국 50년사에 남을 20세기 걸작 건축물 20선’의 하나로 선정했습니다. 건축사학자, 건축가, 건축전문가 등에게 설문조사 한 결과 프랑스대사관과 공간사옥이 공동 1위로 선정되었으며 신도리코 아산공장은 아시아선수촌,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와 함께 14위로 꼽혔죠. 공장 건물로는 유일하게 선정된 작품이 바로 신도리코 아산공장입니다.
칭다오의 랜드마크, 신도리코유한공사
인천공항에서 서해를 건너 1시간 남짓 지나면 맛배지붕 형식의 붉은 집들이 가득한 칭다오 시에 도착합니다. 공항에 내려 1시간 가량을 지나면 중국의 명산 다오쥬산(大珠山)과 샤오쥬산(小珠山)의 정기가 어려 있는 넓은 평지가 펼쳐집니다. 크고 작은 보석이라 불리우는 이곳 산의 이름같이 아름다운 건물들이 넓은 평지를 가득 채우고 있는데 여기가 바로 중국 고위인사들이 주요 시찰지로 꼽는 신도리코 칭다오공장입니다.
중국 산둥성 칭다오개발구 10만평 대지에 자리잡은 칭다오공장은 신도리코 서울본사, 아산공장과 맥을 같이 하여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문화와 예술이 채워진 인간중심의 건축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칭다오공장은 대지의 70%를 녹지공원으로 꾸며놓은 신개념 친환경 공장으로 자연친화적 건축 소재를 사용하여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사무실 외에 물의정원, 돌의 정원, 바람의 정원, 수경원, 적성원, 청송원 등의 6개 테마 정원과 직원의 편의를 위한 휴게시설 및 체육시설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개발구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비탈진 지형을 이용한 캐스케이드, 연못과 어우러진 노천극장 달의 무대, 느티나무 숲과 갈대길, 유실수들로 꾸며진 조경이 사무공간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칭다오공장도 직원을 위한 배려가 가득합니다. 중국 파견 한국 직원들의 숙소인 삼애헌은 주거장소라는 점을 고려해서 일터와 거리를 두었고 정방형의 벽은 원시적인 숲과 주변의 황량함으로부터 보호해주는 듯 합니다. 대각선의 담 앞뒤로 삼각형의 정돈된 정원은 특히 아름답죠.
신도리코는 “환경이 좋으면 봉황이 찾아온다”며 직원들에 대한 실질적 편이성을 높여나가는 투자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건축을 통한 공간에 대한 투자, 문화에 대한 투자는 곧, 사람을 위한 투자이기 때문이입니다.
지금까지 신도리코 50주년 테마특집 2탄, 창의적인 동인편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다음에 또 재미있는 이야기로 찾아올께요! 이상 신대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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