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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알쓸잇(IT)슈] 몸과 하나 되는 웨어러블(wearable) 기술 트렌드, 어디까지 왔을까?

 

웨어러블 기술(wearable technology)이란 IT기기를 손, 팔, 머리 등 몸에 지니고 걷고, 뛰고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을 뜻합니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동해 통화하거나 음악을 듣는다던 지 손목에 운동량을 체크해주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야외에서 조깅하는 등 이 모든 것이 웨어러블 기술이 발전해 왔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데요. 오늘 이 시간에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 외에 주목할 만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어떤 것이 있는지, 현재 웨어러블 기술 트렌드의 발전 수준은 어디까지 왔는 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페이스북 x 에실로룩소티카, 스마트글라스 ‘레이밴스토리’ (출처: 레이밴)

 

예전 공상과학 영화나 소설에서 흔히 등장했던 기술들이 시대가 바뀌며 현실로 등장하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목소리 만으로 전화를 건다 거나 불을 끄고 켜는 일, 손바닥 만한 IT기기로 이동하면서 사무실 일을 확인하고,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게 된 것 등 이제는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습니다.

 

2021년 애플이 중국에서 애플워치 심전도 기능 승인을 획득하면서 중국 웨어러블 시장 내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고, 페이스북은 차세대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스마트글라스를 공개해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이 공개한 스마트글라스 ‘레이밴 스토리’는 사진 촬영, 통화, 음악감상 기능을 갖췄다고 하는데요. 샤오미에서도 곧 스마트글라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웨어러블 기술에 대한 연구

 

웨어러블 기술에 대한 연구는 1960년대 미국에서 시작되어 1980년대 최초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라고 할 수 있는 미군 군복을 통해 알려졌다고 합니다. 끊임없는 연구와 발전이 진행되며 2006년 나이키가 애플 아이팟(iPod)과 함께 콜라보로 운동량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슈즈를 출시하며 그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는데요. 운동화에 부착된 전자태그(RFID)로 아이팟과 연결해 운동하면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스포츠킷 센서를 통해 사용자 걸음걸이를 실시간 분석해 걷는 속도, 칼로리 소모량, 시간 등을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이처럼 웨어러블 기술과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삼성전자, 애플, 구글 등의 글로벌 테크 기업 뿐만 아니라 나이키, 아디다스 등 스포츠용품 기업들까지도 합세해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적인 제품들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나이키 x 아이팟 ‘스마트 슈즈’ (출처: 구글)

 

그 외에도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다양한 문제 해결의 도구로 도입한 경우도 있는데요. 항공기 제조사인 미국의 보잉사는 항공기 제조 공정의 효율화를 위해 웨어러블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고, 영국 항공사 버진 애틀란틱 항공은 항공사 직원이 구글 글래스를 착용한 채 디스플레이에 뜬 고객 데이터를 확인하며 고객을 응대하고 있기도 합니다.

 

웨어러블이 의류업계와 만나 ‘입는 웨어러블 기술’인 ‘스마트 의류’를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2015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가전협회(CEA)가 주최한 ‘CES 2015’에서 인텔의 웨어러블 칩 에디슨과 3D 프린터 기술이 결합된 거미드레스(Robotic Spider Dress)가 공개되며 신선한 충격을 일으키기도 했죠. 특허청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2014년 6건에 불과했던 스마트 의류 특허 출원이 2017년 40건으로 7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성장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스마트 의류 중 주목을 받았던 사례로 구글과 리바이스가 협업해 만든 ‘스마트 재킷’을 꼽을 수 있는데요. 구글의 기술과 리바이스의 전도성 기능을 가진 원단을 결합해 만들어 입는 것만으로도 음악을 듣거나 구글 지도를 통한 길 안내를 받는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구글 x 리바이스 ‘스마트 재킷’ (출처: 구글)

 

웨어러블 기술 및 디바이스 외 다양한 산업 분야에 ‘웨어러블 로봇’이 적용되고 있는데요. 웨어러블 로봇이란 인간의 운동 능력 및 근력을 보조, 증강하기 위해 인체에 착용하고 결합해 함께 동작하는 모든 로봇을 총칭합니다. 익숙한 SF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1965년 미국 GE사가 최초로 개발한 ‘Hardiman’을 시작으로 산업현장, 의료/재활 분야, 가상/증강현실 분야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며 근로환경의 개선 및 인구 감소와 노령화로 인한 노동 인력 감소 극복의 일환으로 산업현장 근로자용 웨어러블 로봇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의료를 위한 보조, 재활 및 치료 목적의 웨어러블 로봇의 수요 역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하는데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근력 지원 로봇을 인구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10대 유망기술로 발표했다고 하죠.

 

앞으로의 웨어러블 기술 트렌드

 

코로나19 이후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직면하며 전세계적으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웨어러블 기기가 미래 헬스케어 산업의 핵심 분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체온, 혈압, 스트레스 지수 등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효과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헬스 케어 기능에 대한 높은 수요량이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 운동이나 패셔너블한 스타일을 위해 웨어러블 기기를 선택하는 젊은 층들 사이에서는 스마트폰과 쉽게 연동되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일상복과 잘 어울리고 착용감이 좋은 디자인의 웨어러블 기기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스마트 태그’ (출처: 삼성전자)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5G 통신기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과 결합하며 더 업그레이드된 기술력과 서비스로 발전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골프 스윙자세를 교정해주는 스마트 슈즈, 코골이 등 수면의 질을 관리해주는 스마트 베게, 저전력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해 자주 잊어버리는 기기를 찾아주는 스마트 태그 등 벌써부터 선보이고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웨어러블 기술은 점점 더 초개인화, 맞춤화 된 기술과 서비스로 차별화된 웨어러블 기술을 탑재해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여집니다.

 

오늘 알쓸잇슈에서는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 웨어러블의 기기 종류와 기술 트렌드에 대해서 쭉 살펴봤는데요. 앞으로 나올 웨어러블 기기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집니다. 신도리코는 다음에도 유용하고 흥미로운 알쓸잇슈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