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도리코의 신대리입니다.
신도리코 서울 본사의 신도문화공간에서 <그 삶에 머물다, 한국적 조형탐색 4人4色>라는 주제로 새 전시를 열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의 조형적 가능성을 탐색하고 그 경계를 확장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한국 화단의 대표 남성작가 4인으로 구성된 기획전입니다.
4인의 작가들은 각자의 작품들을 통해서 그들만의 한국적 표현주의 및 동시대적인 감수성을 보여줍니다. 한국 미술의 심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표현해도 모자라지 않을 4 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곽 훈 (Kwak Hoon)
재미 원로 추상화가로 국내외에서 높이 평가 받는 작가 곽 훈은 국내 최초의 베니스 비엔날레 초대 작가이기도 합니다. 그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우주적 생명의 빛을 주제로, 한국적 정서가 물씬 풍기는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설치 미술 작품을 선보이며 세계인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서양화가지만 동양적인 성찰 끝에 나온 추상화와 설치작업으로 세계 시장을 설득하는데 성공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잡았습니다.
▲ CHI Oil on canvas 시리즈_ 왼쪽부터 CHI Oil on canvas 168 x 137cm, 2005 /
CHI Oil on canvas 121.6 x 91cm, 2007 / CHI Oil on canvas 168 x 137cm, 2005
곽 훈 작가의 작품 속 대상들은 하나의 암호와도 같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가 많은 작품들에 <氣_CHI>라는 제목을 붙이고 있는 것을 보면 그의 의도가 무엇인가를 더욱 선명히 느낄 수 있습니다. 작가의 작품에서 그의 정신과 신체의 움직임에 의해 화면에 그어진 붓터치 하나하나는 다양한 힘과 속도와 방향성을 지니고 거대한 우주의 공간에서 진동하는 기(氣)의 움직임을 상징합니다.
이번 작품에서 보여지는 다른 형상의 두 개의 화면을 하나로 결합시키는 그림 등은 동양철학을 담아내면서 이국적인 색채의 선명한 원색을 사용하여 환상적인 화면을 성공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종학 (Kim Chong Hak)
설악산 화가, 김종학의 화풍은 '추상적 구상'입니다. 설악의 산과 바위와 소나무와 풀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구상이 분명하지만 세부 풍경을 과감히 생략한 채 그 골간을 간결하게 재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상성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설악 풍경 그림은 미술의 다양한 전통이 복합되어 나타난 이른바 잡종강세적 그림으로서 과거의 미덕이 오늘의 새로운 의미로 탄생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가 그린 소나무 그림은 조선시대의 화가들이 즐겨 그렸던 전통을 잘 재현하고 있습니다.
▲ Landscape of Mt. Seorak Oil on canvas 72.6 x 91cm, 2014
‘날이 차진 뒤에야 비로소 소나무, 잣나무가 제일 늦게 낙엽 지는 나무임을 알겠다’는 공자 말씀을 화제(畵題)로 적었던 추사처럼, 늘 푸른 소나무의 미덕을 통해 긴 좌절 끝에 늦게야 자신의 화풍을 제대로 세웠다는 김종학의 의욕이 그의 그림에 비치는 듯싶습니다.
▲ Still Life Oil on canvas 72.6 x 91cm, 2006 (왼쪽) / Women Acrylic on canvas 41 x 53cm (오른쪽)
김종학의 초화(草花) 그림은 화려한 색상이며 자유분방함이 우리 민화나 조각보의 그림수(繡) 전통을 연상시킵니다. 풀벌레, 산새도 함께 어우러져 현란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그의 그림을 신도문화공간에서 만나보시기 바립니다.
김 웅 (Kim Woong)
세계무대 정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김 웅은 철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지적 감수성을 풍부하게 보여주는 화가입니다. 1969년 이후 뉴욕으로 건너가 스쿨 오브 비쥬얼 아트 미술대학 졸업, 뉴욕예일대학교 미술대학원, 뉴 헤이븐, 코네티컷에서 공부하고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 미술 교수로 재직하며 미국 뉴욕화단을 대표하는 한국 작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 Untitled Oil on canvas 76.5 x 77cm, 2012
고국을 떠난 지 오래된 그에게 기억 속 시간은 불변하고 침전돼 작품이라는 형태로 더욱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그가 그려낸 작품 속 추상 이미지들은 이른바 보고 싶을 때마다 때로는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는 ‘기억 속의 심상’입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대하는 특정한 형태, 감정, 요소들을 추출하여 그것만을 강조하면서 표현하는 김 웅 작가의 탁월한 색채와 붓질은 유화물감을 매개로 연금술을 구사합니다.
▲ Untitled 14-07 Oil on canvas 153.5 x 122.5cm, 2007 (왼쪽)
Untitled Oil on canvas 94.5 x 94.5cm, 2007 (오른쪽)
때론 납이나 청동처럼 타일이나 벽돌감, 장판처럼 표면을 연출하는데 그 때문에 김 웅작가의 작품은 세계미술시장에서도 언제나 강한 인상을 주며 끊임없는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김 웅 작가만이 갖고 있는 작업에 대한 강한 집념과 열정이 낳은 당연한 결과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강소 (Lee Kang So)
오리라는 소재의 작품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작가 이강소는 1970년 초반, 한국화단이 회화의 한계와 진부함을 버리고자 몸부림치고 있을 때, 국내에서 과감하게 자신을 던져 실험적인 작업을 활발히 벌여온 작가입니다.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후부터 그는 자신의 회화형식을 스스로의 작품 속에서 찾아왔습니다. 문제의식이 남달리 강했던 그는 캔버스에 전통적인 회화기법을 가미하여 새로운 작품세계를 추구해왔으며 그의 회화언어는 광대한 세계의 미를 그려내고자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From An Island-07361 Acrylic on canvas 72.7 x 91cm, 2007 (왼쪽)
From An Island-08066 Acrylic on canvas 72.7 x 91cm, 2007 (오른쪽)
한국화단에서 독창적인 브랜드로 인정받는 이강소의 회화는 시간과 공간이 있지 않고 이미지의 흐름으로 구성된 공간에 있습니다. 그는 삼차원의 세계를 너머 다차원의 공간으로 진입하려면 이미지의 흐름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보기 드문 작가이기도 합니다.
제62회 신도문화공간 <그 삶에 머물다, 한국적 조형탐색 4人4色>
장소: 신도문화공간
일시: 2014년 6월 16일(월) ~ 2014년 8월 25일(월)
관람: 오전 10시 ~ 오후 5시, 주말/공휴일 휴관
우리 미술이 지금 어디에 어떤 이유로 존재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대한 명쾌한 답변이 될 이번 전시는 4人의 작품을 통해 서로를 은연중 묶어주는 공유성도 감지함으로써 한국인 고유의 미적 감성과 한국 현대미술의 조형적 특징들도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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